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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
yangun143 · 10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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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책들 짧은 감상 14
✨샤워젤과 소다수 / 고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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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제목 하나만 보고 산 시집. 나의 책 구매는 사실 대부분 이런 식으로 발생한다. 올해 읽은 시집 중 3위안에 들 정도로 좋았다. 마치 내가 쓴 것 같은 문장들, 어떤 세계를 같이 공유하고 있을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착각. "나는 비범하지 않으면서 눈에 띄기를 바랍니다 돌연사를 해서라도 말이지요"
✨수확자 / 닐 셔스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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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런 책은 대부분 추천과 입소문에 의해서 읽게 되는데 이런 걸 보면 추천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 중반까지 읽었을 때에는 이 책이 그 정도인가...?싶었다가 그 이후부터는 완전히 빠져서 핸드폰을 들여다볼 생각도 안 날 정도로 몰입해서 읽었다. 인간의 가장 큰 두려움인 죽음이 사라지자 인간은 기어코 다시 죽음을 되돌려냈다. 이 정도면 뭐 거의 사랑 아닌가? "지금으로부터 1천 년 후, 평균 나이가 1천 살에 가까워지면 삶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우리 모두가 예술과 과학에 능한 르네상스의 아이들이 될까? 숙답할 시간은 충분하니 말이다. 아니면 지루함과 독창성 없는 일과가 지금보다 더 우리를 좀먹어, 무한한 삶을 살아갈 이유가 줄어들고 말까? 나는 전자를 꿈꾸지만, 실제로는 후자가 되지 않을까 의심한다."
✨허술하면 좀 어때 / 띠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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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우연히 보고 바로 주문해서 읽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의 책이 있는데 바로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예술가로 살아가는 일상을 담은 책. 근데 동시대에 살고 있는 예술가이거나 어딘가 완벽하지 않은 예술가의 이야기라면 더 좋다. 허술하고 엉성하면 살아남기 힘든 세상에서 결국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그의 인형처럼 허술하지만 유연하게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쓸모로 따지자면 예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지만 모두가 한 방향으로 걸어갈 때, '나는 안 걸으련다'하고 우뚝 멈춰 서는 것만으로도 교통에 정체가 생기고, 질서에 균열이 생긴다. 그게 예술가가 세상에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믿는다. 모두가 심각한 가치를 찾기 위해 달려가는 와중에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그러느니 주저앉아버리고 싶다. 그럼으로써 만들어지는 가치도 있다."
✨고요한 우연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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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책, 단독 사진 없음 이슈) 이곳저곳에서 많은 추천을 받아 읽기 시작한 책이다. (아마도 유튜브와 인스타) 요즘 청소년문학은 옛날과 달리 다채로워��� 재밌다. 우리는 자라면서 스스로가 평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좌절하고는 한다. 그런데 평범한 게 나쁘기만 한 걸까. 평범함과 편안함은 어쩌면 동의어가 아닐까. "나는 그저 조금이라도 반짝이는 모래알이 되고 싶은 것뿐이다. 신발 끈을 안 풀리게 묶는다거나 지도가 필요 없을 만큼 방향감각이 좋다거나 가위바위보 승률이 유난히 높다거나, 이렇게 아주 사소하게 반짝이는 것만으로 충분한데."
✨마침내 운전 / 신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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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운전 처음 시작할 때 읽었으면 더 공감 가고 재밌었을 텐데..!아쉽다 아쉬워. 사실 이 책이 나온 지도 몰랐다가 밀리에서 처음 발견하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좋아하는 작가가 제대로 말아주는 운전 이야기.. 좋다. 운전을 시작하고 의외로 재밌었던 점은 나를 더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는 것. 나도 몰랐던 새로운, 어쩌면 진짜 나를 만날 수 있었고 그럼으로써 내 세계가 한층 더 커질 수 있었다는 것.
✨우정도둑 / 유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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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근 읽은 책은 아니지만 어쨌든 한번은 리뷰를 올리고 싶어서 같이..) 신간이 나온다는 걸 알고 출간되자마자 구매해서 읽은 책. 믿는다는 건 뭘까. 믿음을 주는 일만큼 어려운 일이 있을까. 나는 지금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든데 죽고 싶지는 않다. 내가 사랑하는 책과 영화와 음악이 있는데 이렇게 죽을 순 없다. 그가 계속 글을 써줬으면 좋겠다. 주제넘지만 내가 살아있는 한 계속. 내가 직접 들어보니 이 말만큼 작가에게 듣기 좋은 말이 또 없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는 혼자 있을 때에 가장 어여쁘다. 혼자 있을 때, 상대를 의식하지 않을 때 최대치의 매력과 실천을 발산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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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eoo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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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근황
요즘은 병렬적으로 책을 읽고 있다. 체코에 살며 가장 갈증을 느꼈던 부분은 다름 아닌, 독서였기에 한국에 오자마자 책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휴대폰이 워낙 잘 보급되어 있고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내용을 검색할 수 있으며, 동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기에 책을 손에 들지 않은지는 꽤 되었다. 그러나 마음이 허전한 부분을 단순 미디어 매체를 통해 채울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알라딘 중고서점을 애용한다. 우선, 책은 한 번 읽으면 최소한 한 달간은 다시 펼치지 않고 웬만하면 일회성 독서로 끝나기 때문에 정가를 지불하고 책을 사는 건 사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중고책이 있고 없고를 떠나 새 책으로 한 권 마련한다.
* 그렇게 내 손에 들어온 김진명의 소설들
김진명의 소설은 내가 중고등 시절부터 쭈욱 좋아해왔던 작가인데, 아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빠가 좋아하는 작가이기에 어렸을 적부터 그의 소설을 많이 읽었고, 자연스레 정치와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때 정치외교학과나 철학과, 사회학과, 문예창작과를 가고 싶게 한 인물.
*요즘 읽고 있는 책들
1) 허니문 인 파리(조조 모예스 지음) 2) 1026(김진명) 3)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조앤 K 롤링) 4)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 소세키)
1. 허니문 인 파리(조조 모예스)
솔직히 조금은 불쾌한 책. 왜 불쾌할까? 여성이 남성의 사랑에 매달리고, 그런 남자는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기보다는 여성에게 화를 낸다.- 과거 만연했던 여성상과 남성상을 보여주는 듯해서 별로. 게다가 아직까지 로망 아닌 로망으로 남겨있는 결혼 부분의 민낯을 샅샅이 드러낸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하게 끝나니 다행이랄까나. 무던하게 쓴 문체가 꽤나 마음에 들고 간단히 읽을 수 있기에 추천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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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026(김진명)
늘 그렇듯 김진명의 책은 손에 잡히면 읽는 편이고, 오랜만에 서점에 들리면 사는 책이다.
음모론에 둘러싸인 1026사건.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졸려서 자야했지만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덮기가 아쉬웠던 책.
그냥.. 김진명의 작 중 단 한 권의 책이라도 마음에 든다면 그 사람은 그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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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조앤 K 롤링)
일단 나는 해리포터의 팬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모든 내용을 세세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 시험이 끝난 뒤 등 최소 일 년에 다섯번씩 정주행하는 영화.
유튜브 알고리즘은 해리포터에 맞춰있을 정도. 그런데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 이후로 십여년만에 읽는다.
책과 영화의 내용이 어느정도 차이나리라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책의 내용이 가물가물했기에 읽기 시작했다. 역시 명작은 명작이다. 영화와 다른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해리포터를 제외한 나머지 두 권을 완독하였다. 원없이 책을 읽고 있는 요즘
사실 현실 도피 수단이다. 스트레스받을 때는 잠을 자는 편인데.. 잠을 너무 많이 자는 요즘 책이라도 읽으며 현실의 걱정을 덜으려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현실적인 책보다는 간단한 소설을 읽게 되는듯하다
* 오늘(7/25)은 도서관에 갔다.
올해 초, 그러니까 체코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갔던 도서관. 그러나 그때는 공부를 위해 갔지 책을 읽으려 간 것은 아니다. 책을 읽기 위해 도서관에 간 게 몇 년 만인지.
책을 좋아하지만 자극적인 미디어 매체에 종식되어 책을 접하지 않은지 꽤 되었다. 이 점을 생각한다면, 현재 내가 미친 듯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은 책에 대해 갈증이 생겼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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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창 밖의 날씨는 맑고 화창하여 아주 좋았다
나는 태어났을 적부터 촌에서 살아서 그런가 왜인지 산으로 둘러싸이고 자연과 함께인 곳이 좋다.
도서관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각자 이름 모를 사연들에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며 삶의 활력을 느꼈다 치열하지는 않아도 즐기며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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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nproject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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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언젠가 그런 기억이 났다.
난 원래 음료수나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사실 네가 빨리 집에 가는 게 싫어서 그래서 자꾸만 자판기 앞을 서성이며 시간을 끌곤 했다.
밍기적 거리면서 다 마시지도 못한 음료수를 손에 들고 더울 때에나 추울 때에나 그런 순간들을 담아두고 싶어했다.
뭐가 먹고 싶냐는 네 물음에도 허둥대며 아무거나 골라도 된다는 바보같은 대답을 해도
늘 그 중에 제일인 것을 네가 감쪽같이 골라내는 걸 보면서 우리가 천생연분인줄만 알았지.
지금에야 커피도 아무 곳에서나 마시고 음료수도 마시고 싶은 만큼 잔뜩 살 수 있는 대충의 어른이 되긴 했지만,
그런 때의 순간들이 어떻게 지나온 지 모를 만큼 까마득해지기도 했다.
음료수를 고르던 나의 손도, 자판기 앞에 서성이던 날 모른척 반가워 해주던 너의 웃음도,
그런 모든 것들이 이제 오지 않는 것들이라 그래서 약간은 씁쓸하기도 하고 그립기도 한 기분이 드나보다.
-Ram
*자판기
1. 내가 자주 읽고 자연스럽게 손이 뻗게 되는 그런 책들 말고, 더 다양한 책을 읽고 싶다. 그래서 그냥 랜덤으로 책이 나오는 자판기가 집 앞에 있었으면 좋겠다. 도형이든, 색깔이든, 여러 버튼이 구분되게 나열되어 있는데 돈을 넣고 그날 내가 끌리는 버튼을 누르면 어떤 책이 딸깍하고 떨어지는 거지. 그게 소설이 될 수도 있고, 문제집이 될 수도 있고, 에세이가 될 수도 있고, 두꺼운 역사책이 될 수도 있고. 그리고 그 책을 읽어도 되고, 누군가 필요할 것 같은 사람에게 선물을 해줄 수도 있고. 늘 그 자판기 앞에 서면 어떤 책이 나올까 설렐 것 같다.
2. 조만간 3년 만에 제대로 된 한국의 겨울을 느낄 것 같다. 작년 초에 잠시 한국에 왔었을 땐 이게 겨울인지 뭔지 싶기도 전에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기 바빴는데, 이젠 가을부터 차근차근 밟아서 겨울까지 가겠지. 늦가을쯤, 초겨울쯤 찬 바람이 불 때 학교 도서관에서 시험공부하다가 잠시 도서관 앞에 있는 자판기에서 따뜻한 조지아 오리지널 캔커피 자주 마셨는데. 친구가 좋아했던 따뜻한 실론티도 생각나네. 올해는 편의점이나 자판기에서 조지아 오리지널 보이면 꼭 마셔야지. 그 맛이 그립다.
-Hee
*자판기
마지막으로 자판기를 이용해 본 게 언제였는지 또렷하게 기억한다. 대마도에서 트레킹 하던 중에 발견했던 담배 자판기. 일본어를 모르니 아무거나 눌러서 뽑아 피웠다가 고농도 타르, 니코틴 한 모금에 정신이 혼미해졌던 기억. 그때를 제하면 자판기를 이용해 본 게 도대체 언제인지 모르겠다. 단 음료를 싫어하니 자판기를 이용할 일이 없는데 내 몇 안 되는 좋은 점이라고 생각된다.(그런데도 동전들이 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다.) 입맛이 탄수화물도 좀 꺼려 해주면 좋으련만.
-Ho
*자판기
돈을 넣으면 자판기는 우물우물 돈을 먹으며 내가 선택한 것을 내어준다.
내가 주문한 물건이 나에게 배달이 오듯, 내가 선택한 것을 자판기가 성실하게 그대로 내어주듯, 나는 그저 내가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선택하면 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내가 뭘 원하느냐겠지.
사랑을 통해서, 관계를 통해서 나를 더 알아가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것, 가지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들을 세상에 더 많이 말해야겠다.
내가 낸 용기와 내가 한 노력보다 더 많이 내어주는 세상은 엄마 같다.
지나가다가 자판기가 보인다면 음료수 하나 뽑아 마셔야지. 그리고 감사하다고 생각 해야지. 지금 내가 누리는 모든 것들에.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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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topiabooks-blog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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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책은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의 [존재存在와 무無Being and Nothingness]이다. 우선 나는 그가 싫다는 점을 언급해야겠다. 그는 속물근성에 물든 인물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20세기에 속물근성에 가장 많이 물든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다. 내가 그를 속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가 실존이 무슨 뜻인지도 전혀 모른 채 실존주의 학파의 수장노릇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존재存在와 무無]는 훌륭한 작품이다.
나의 제자들을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그들보다 약간 더 미친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 한 책이다. 그만큼 그 책은 읽기가 어렵다.
그대가 약간만 더 미친 사람이라면, 그 책이 그대를 제정신으로 돌려놓을 수 있으리라. 그런 의약적인 면에서 그 책은 대단한 작품이다. 데바라지, ‘의약적인 면’을 강조해두어라. 모든 정신병원에서 그 책을 처방해야 한다. 광인들은 그 책을 읽고 연구해야 한다.
그 책이 그대에게 제정신을 돌려주지 못한다면, 그 어떤 것도 효과가 없을 것이다. 철학자, 교수, 수학자, 과학자들과 같은 1급 미치광이들뿐만 아니라, 더 발전된 수준의 광기를 지닌 사람들에게만 효과가 있다.
장 폴 사르트르가 대변하는 실존주의란 허무맹랑한 조롱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명상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 채 ‘존재’을 말하고, ‘무無’를 이야기한다. 그 둘은 서로 다른 두 개가 아니다. 존재 자체가 무無이다.
그래서 붓다는 ‘존재’를 ‘아나타anatta’, 즉 ‘무아無我’라고 불렀다. 고타마 붓다는 인류 역사상 ‘자기self’를 ‘무아無我’라고 부른 유일한 사람이다. 내가 붓다를 사랑하는 이유는 끝도 없이 많다. 붓다가 ‘자기self’라는 존재를 ‘무아無我’라고 부른 것이 내가 그를 사랑하는 수많은 이유들 가운데 하나이다. 시간이 부족해서 내가 그를 사랑하는 이유들을 모두 말하지 못할 뿐이다. 아마 언젠가는 그 수많은 이유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장 폴 사르트르를 싫어한다.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싫어한다. 혐오는 강한 의미를 지닌 단어이다. 그래서 나는 혐오라는 단어를 두 번째 책을 위해서 아껴둘 것이다. 사르트르는 실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머리를 굴려서 철학적인 용어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것은 정말로 머리를 움직인 결과이다. [존재存在와 무無]를 열 페이지 정도 읽으면, 그대는 정신이 돌아오던가, 아니면 완전히 미쳐 버리던가 둘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열 페이지를 읽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내가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할 때, 나는 그 책의 앞부분을 수많은 학생들에게 읽게 했었다. 그러나 그 열 페이지를 모두 읽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아무도 열 페이지를 다 읽지 못했다. 한 페이지를 읽기도 너무 힘들었다. 사실 한 단락도 어렵다. 그대는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그것은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아주 두꺼운 책이다.
- 오쇼의 <내가 사랑한 책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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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iv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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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책을 읽고 있다. 열심히 고르거나 하지 않은, 도서관에서 그냥 뽑은 책들. 오늘 읽은 책은 너무나 좋았다. 책도 읽고 글도 쓰면서 최대한 행복을 찾아 살 것이다. 목표가 너무 일과 생존에만 있었는데 시간을 갈아넣어야만 해낼수 있다고 잘할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러다간 불행하게 죽는다. 요 몇주 사이에 외로움을 겪으면서 내 인생을 돌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초라해질지언정 빌붙어 살지 않을 것이고 가성비만 따지지 않을 것이고 그 외의 여러가지다
2023081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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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ong-letter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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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만 생각하지말고, 내가 가진 것들을 생각 하자.
내 집
고양이
컴퓨터
핸드폰
책들
그림 도구
건강한 신체
등등
난 가진 게 많아. 이 정도로도 감사하게 생각하자. 왜 곁에 있는 가진 것들은 모르면서, 가지지 못한 것들만 생각 하고 비관 해? 난 가진 게 많아. 감사하다고 생각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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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kenlee-blog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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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와 신촌 사이 일명 '땡땡거리'라 불리는 골목길 근처에 '숨어있는 책'이라고... 나름 오래된 헌책방이 있다. 내가 이따금 여길 드나들었던 세월이 아마 20년은 된 것 같다. 주로 1990년대 이전에 출판된 무술, 요가 등 운동 관련이나 종교, 음악 관련 책들, 드물게 미술 화보집 정도를 구입하곤 했다. 처음엔 1층의 작은 공간에 있었다가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근처 다른 건물의 지하로 이사했다. 지하로 간 대신 공간이 2배 이상 넓어지긴 했다. ���래 있던 자리는 태국 요리집이 있었는데, 코로나를 지나며 사라지고 현재는 '신촌식당'이란 간판이 붙어 있다.
타 헌책방과 다른 여기만의 특이한 점은 배경 음악으로 늘 난해한 프리 재즈가 흘러 나왔다. 카운터에 여자 분이 앉아 계셨는데 이 분의 취향인 듯했다. 내가 아무리 재즈를 좋아한다지만 혼자 있을 땐 잘 듣지 않는 장르다. 이상하게 이 곳에서 흘러나오는 프리 재즈는 꽤 들을만 했다. 때때로 책은 안 보고 우두커니 서서 감상하곤 했다.
방에 책 쌓아둘 공간이 없어 취미 생활이었던 헌책방 순례(?)를 그만 둔 지 꽤 됐다. 어느 날 동네 마실 나갔다가 어쩌다 이 앞을 지나게 돼 옛날 생각이 나 실로 오랜 만에 그 곳을 찾았다. 그 날은 밤 늦은 시간이라 여자분은 퇴근하신 듯했다. 하지만 난해한 배경 음악은 여전했다.
책무더기를 뒤지다 '33살의 팡세'란 책이 눈에 띄었다. 이런 에세이류는 내가 거주하는 좁은 공간에 놔눌 데가 없어 잘 사질 않고 제목을 적어놨다가 도서관에서 빌려 읽곤 한다. 이책은 보유 중인 곳이 거의 없길래 샀다. 값은 2천원 밖에 안 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저자가 서른 세살이 됐을 때 출판한 에세이다. 소감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요즘 30대와 달리 80년대의 30대는 문장 및 생각이 조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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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miao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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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매거진.
이 판호는 2018년 7월에 발행되었고, 2019년 9월 비 내리는 퇴근길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샀던 기억이 있다. 앞부분을 좀 읽다가 사고 안읽은 책들 사이에 끼워둔 채로 시간이 꽤 지났는데 2023년 1월에 다시 읽게 됐다. 삽화도, 글도 좋았고 자기 전에 / 잠에서 깬 직후에 / 출퇴근 지하철에서 / 점심시간 짜투리 시간에 잠깐 잠깐 읽기에도 좋았다. 꼭 과거의 내가 준비해 둔 선물 같았다 🎁 이럴 때 보면 시간이 한 방향으로 흐른다는 것은 하나의 가설 같다. 마음이 가벼워지고 읽고 싶은 책이 많아졌다. 이 매거진이 더 많이 읽히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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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에 관해 너무 자주 생각하다보면 오류에 빠진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싶다면 좋은 소설을 읽는 편이 더 좋다. 또한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좀 더 신뢰할 만한 자기 이해의 방법일 것이다. - 갈렌 스트로슨
* 결국 세계는 한 권의 아름다운 책에 이르기 위해 만들어졌다. - 스테판 말라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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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린다
 요즘 안 풀린다. 
뭘 해보려고 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그저 변명처럼 들리는가? 사실 정말 그런 것 일 수 도 있다. 사실 나도 모르겠다.
내 의지가 부족한걸까? 내 노력이 부족한 걸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 했나? 다했다면 과연 그게 최선이였을까?
자꾸 외면하려 하지만, 사실 내게는 아무것도 없다.
괜찮은척, 신나는 척, 행복한 척, 열심히 해보지만, 그것도 한순간이다. 완전한 한순간도 아닌, 진통제로 틀어막은 한순간. 
이대로 버티고 있는게 잘하는 걸까? 아니면 확실히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야 할까? 하지만 무너진다고 해도 이번엔 과연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동기부여 영상들. 동기부여 책들. 조언들과 강연들이 나에게 외친다.
간절히 원하라. 행동해라. 열정.
하지만... 나는 무엇을 원하지? 
내가 원하는게 뭐지?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사람들에게 긍정에너지를 주고 싶어서?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싶어서? 왜? 사람들에게 받은만큼 보답하고 싶어서? 아니면 사람들을 사랑해서? 사람들에게 사랑의 행복을 나눠주고 싶어서? 기쁨을 나누고 싶어서?
그런데 네게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잖아. 
너가 완전히 믿을 사람이 한명도 없어. 마음을 나눌 사람이 한명도 남아있지 않아. 
친구? 선생님? 로맨스? 학업? 그 어떤 것에도 마음을 줄 수 없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면, 애매한 친구, 애매한 선생님, 애매한 학업, 애매한 로맨스, 애매한 체면. 애매한 인간관계. 애매한 몸매. 애매한 외모. 애매한 반항. 그렇다고 모든걸 다 잃은건 아니야. 
과연 내가 가진게 아무것도 없을까?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순 없는걸까? 하지만 너가 그렇게 없는 것에서 쥐어짜서 있는걸 만들어 내어 남에게 나눠줘도 남들은 고마워 하지 않는데?  나눔은 대가를 바라고 하는게 아니야. 하지만, 너는 상대에게 대가를 바랄거잖아. 물론 대가를 받지 않는다고 해도, 너의 가득이나 없는 공간을 쥐어짜서 남에게 주니, 너는 더욱 히스테릭해지며, 남들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겠지. 그럼 결과적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된거야. 10번 좋은일을 하더라도, 1번의 나쁘고 불쾌한 일이 모든 것을 없는 것으로 만들거든. 그러면, 종합적으로 사실 너가 그 사람에게 해준게 더 많다고 하더라고, 그 사람의 기분 또한 상하게 한 것이니, 남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려는 너의 목표도, 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목표도 이루지 못했지만, 남을 이롭게 한 것, 그 뿐이야. 
그럼에도 내가 시도해야 하는 이유는 뭐지? 내 자신을 위해서? 내 자신의 뭘 위해서? 돈? 명애? 좋은일을 했다는 성취감? 
나는 돈에 크게 집착하지 않아. 명애는 돈보다는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명애를 가지고 산다는 건, 하루하루 칼등 위를 걷는것과 마찬가지야. 그리고 나는 늘 그 위에서 미끄러지지. 좋은일을 했다는 성취감? 상대는 기뻐하지 않는데? 고마워 하지 않는데? 솔직히 고마워 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하지만 알게모르게 기대감이 나를 조여와. 나는 내 자신의 이중성에 그렇게 또다시 진절머리를 느끼지. 그렇게 불행함을 느껴.
나는 과연 무엇을 해야 행복할까? 
지금은 자기계발 책의 한줄 한줄이 나에게 더 죄책감을 가져다 줄 뿐이야. 그리고 지금은 그 작은 무게들이, 부담감만 더욱 안겨줄 뿐이야.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그 무엇보다 걱정돼. 내가 옳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걸 알지만,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모르겠어. 그 한발을 어떻게 때어야 할지 모르겠어. 무서워. 불안해.
오늘에 충실해라. 오늘 할일을 다 하고, 내일 할일을 두려워 하지 말라고 하잖아. 하지만 오늘, 지금, 어떻게 뭘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더욱 두려워. 오늘 할 일을 못하겠어. 어떻게 시작하지? 개구리의 우물 안으로 돌아가기는 죽어도 싫어. 내 자존심이, 그건 정말 마지막까지 허락하지 않아.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과연 내가 내 힘으로 이룬건 뭐지? 어떻게 이뤘지? 
나는 무얼 원하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내 마음을 부터 주어야 하는데, 나는 다시 줄 수 있을까? 내 마음이 상처받을까, 실패와 절망감으로 얼룩질까봐 나는 또 두려워 하는 것 아닌가?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라고 했지? 그런데 사실 나는 실패가 두려운 것일까? 왜? 가진 것을 잃을까봐? 내가 가진 뭐를 잃을까봐? 체면? 인간관계? 친구? 로맨스?
사람들에게 거절당하고, 미움받는게 두려운 것인가? 모든 사람이 나를 미워하면 어떨까? 그러면 친구, 로맨스, 체면, 부모님, 선생님을 다 잃을테지. 하지만 내 자신을 잃지는 않을거야. 그리고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겠지.
하지만 과연 나는 이 학교, 지금 쌓아올린 이 되도 않는 관계들을 버릴 수 있을까? Black Elephant가 딱 이 상황 아닌가? 나는 사실 내가 만든 이 관계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게 아닐까? “모두가 너를 싫어하지 않아. (하지만 너를 부담스러워 하고 거부하지).” 그렇게 믿을때마다 성취감을 느끼는게 아닐까? 그러니깐 무의식적으로 “모두가 사실 나와 대화하고 싶지 않아. 알고 싶지 않아. 모두가 너를 바보라고 생각해. 모두가 너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이용해 먹지. 모두가 너를 한심하다고 생각해. 모두가 너를 멍청하다고 생각해. 사실 너는 착함과 선을 위해 많은 시간을 쏟지만, 그러나 너도 그게 현실적으로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알고 있잖아. 너가 생각하기에 좋은 일을 했어도, 그들에게는 정말 미미한 영향밖에 주지 않아. 왜냐하면 그들은 너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야. 사실 남들눈에 그렇게 보이기 위해서라는걸 너도 알지. 하지만 남들도 너가 착해 보이고 싶어서 그런다는 걸 다 알아. 그래서 남들이 널 싫어해. 하지만 너는 그 되도 않는 착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걸 제처놓지. 그러니 너가 한심하고 바보같은거야.” 라는 생각이 들때마다, 그것이 왠지 사실 같고, 불행한 거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너의 인생의 1순위 목표는 다른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행복”이니깐. 사실 너는 사람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지. 심지어 너는 모르는 사람까지도, 너를 싫어하는 사람들까지도 사랑해. 그들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들에게 상처줄 바에는 너가 상처받거나 불이익을 당하기를 선택해. 사실 너가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큰나머지, 그들이 너는 절대 할 수 없는 말을 내뱉으면 어쩔 수 없이 상처받는건 사실이야. 하지만 너가 모든사람이 널 미워하고 친구, 로맨스, 체면, 부모님, 선생님을 다 잃을테지면 공부��� 더 집중할 수는 있겠지만, 그거야 말로 정말 하울의 말처럼 괴물이 되는거야. 괴물이 되면, 눈물도, 후회도, 못하고, 그거야 말로 너 자신을 잃는거니깐. 나는 그런사람이 되기 싫어. 내가 아무리 상처받고 뭉개져서 형태를 알아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 때로 돌아가기 싫어. 사랑 때문에 고통받는다고 해도, 나는 사랑을 버리지 않을거야. 나의 열정이 바람에 휩쓸려 작아지고 흔들릴 순 있어도, 꺼트리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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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un143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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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취미. 백수 시절 돈이 없어서 카페 갈 돈 마련을 위해 중고서점에 팔았던 책들 다시 데려오기. 정가에 사서 반값에 팔고 다시 정가에 사 오는 이른바 신개념 창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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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lovlun119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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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숙 이별의 능력
원래 시집 두세 시간이면 한권 뚝딱 하는데
한 사흘은 걸린거 같다
이런 변태같은 글들은 대체 왜들 쓰는건지 모르겠다
또 해설이나 평론에 혹해서
뭐 있나 하고 꼼꼼히 읽어보는 나도 참 딱했다
이런 불친절하고 느자구없는 글들을
현대시의 경향입네 어쨌네 하며
추켜세우는 것도 좋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어려운 책도 읽어보려 애쓰는 것도 의미는 있겠다 싶어 좀더 하고는 있는데
영 마뜩찮아서 조만간 때려치우고 잼난 책들 곧 찾아나서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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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xvn9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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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요즘 한 어플에 잠들기 전 읽었던 책의 일부를 30초 정도 녹음해서 간혹 올린다. 그런데 낭독이다보니 들으면서 직관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문장을 고르고, 30초 내에서 기승전결이 다 나야해서 본문을 재편집해서 읽는 경우가 많다. 녹음해서 올린 것들을 마음에 들어하면서 본인이 사서 읽겠다고 책 제목을 알려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런데 제목과 저자 이름을 듣고선 뜨악해하는 경우가 있어서 재밌다. 예를 들면, 얼마전에 스위스 안락사에 동행한 작가가 그 후기를 책으로 냈는데 안락사 이후에 고인이 좋아했던 책들 중 밑줄 그어진 부분들을 따라 읽는 대목이 있다. 그런데 거기에 인용된 시가 류시화의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도 알았더라면”이었고 나도 거의 20여년 만에 다시 읽는데 좀 낯선 부분들이 있었다. 인상깊은 부분만 짜집기해서 녹음해서 올렸다. 그리고 친구의 카톡.
“그 시는 누구 시야?”라는 질문에 “류시화”라고 했더니 친구가 뜨악해하면서 ‘그런 것’도 읽냐고 물어봤다. ‘그런 것’이라니. ㅎㅎㅎ “그런 게 뭔데?” 물으니까 그 사람은 문학이 아니라 상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냐고 한다. 그래서 내가 낭독해서 올린 건 좋아서 물어본 거 아니냐고 하니까 그런 구절이 실제로 시에 있을리 없다고 전문을 찾아보더라고.
이렇게 충격 받아했던 친구가 미국에서 딴 문학과 철학 석사 학위까지 갖고 있다는 게 좀 재밌다. 한국에 번역되는 철학서들, 본인은 그 사람 수업을 직접 들었는데 한국에서 ‘잘못’ 이해되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친구라 너무나 일관성이 있고. 오히려 성인이 된 후로 책이라곤 접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낭독된 문장에 대해 자신이 생각한 것들에 대한 진솔한 의견을 남긴다. 배우다 만 사람들처럼 무서운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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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weenjj · 1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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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
윗물이 잘 흘러줘야 아랫물도 잘 흐르는 법이지. 윗물이 고여 흐르지 않는데 어찌 아랫물이 잘 흐르랴. 하지만 윗물은 모른다. 자신이 매우 맑고 매우 잘 흐른다고만 생각한다. 자신이 고인 흙탕물이란 것을 아마 평생 모를 것이다. 지금껏 모르고 있는데 앞으로도 알리가 없지.
청도 부글부글. 본부도 부글부글. 실도 부글부글.
그런 구조 속에서 순수함과 진실됨을 갖고 일하는 소시민은 쉽게 능욕을 당하고, 수치를 겪으며, 온갖 모독과 조롱을 당하다가 삶이 찢겨진다. 높은 관등에 있는 사람들은 영향력과 지위로 업무와 역할 그 자체에 몰입하기보다, 자신의 막강한 위세를 과시하고, 자랑하며 '떵떵거리고 다니고 싶은 마음'을 충족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자기 자신에 도취돼 살아간다. 직이 주는 달콤한 명예가 인간을 뒤틀리게 만드는 것이다. 승진이 지상 최대의 목표가 되고, 그 안에서 일의 소명과 내용물은 사라진다.
- 출근하는 책들 (구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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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st-said-that · 16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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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간 본 영화에 대한 간단한 리뷰.
1.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1995)
쏘쏘. '유령 신부(Corpse Bride)'가 더 재밌었다.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인데 '팀 버튼(Tim Burton)'은 제작만을, 감독은 '헨리 셀릭(Henry Selik)이 맡았었다. 셀릭은 '코렐라인(Coraline)'을 맡은 사람이었고. 팀 버튼이나 헨리 셀릭이나 쿵짝이 잘 맞는 파트너였다고 예전에 본 것 같다. 지금껏 이 영화 감독이 팀 버튼이었던 줄. 근데 너무 마이너 취향이란 말이지. 주인공인 '잭'이 정말 무 매력.
2. Sir Alex Ferguson: Never Give In(2021)
보다 말았다. 지난 주에 1번 영화 보고 이걸 봤는데 너무 졸려서 그냥 누웠다. 영화는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번 주쯤 다시 보려나? 좋은 리더한텐 배울 게 참 많아.
3. 10 Things I Hate About You(1999)
역시 재밌게 봤다. 오랜만에 하이틴 영화. '히스 레저(Heath Andrew Ledger)'가 아직도 살아 있을 것 같은 묘한 기분. 세상을 떠난지도 16년이 지났구나. 완벽한 남자로 나오지 않아서 클리셰를 깨부순다는 게 웃음 포인트. 짤로만 봤던 장면들만 6~7개는 본 것 같다. 초 1~3학년 때나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를 소설로 된 걸 읽은 게 기억난다. 남자 주인공이 엄청 특이했었는데. 그때 서점에서 같이 본 '달려라 하니' 만화책도 기억나고. 어릴 때부터 책은 징그럽게도 좋아했다. 엄마가 끊임없이 충족시켜 주셔서 감사한 점. 집엔 읽지 못할 전집이 없었고 책이 부족해 본 적도 없었다. 엄마가 교육에 진심이었던 건 인정. 리얼로다가. 아빠가 변호사 시험 공부하는 거 다 뒷바라지 하시면서. 오빠는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공부 욕심 있어서 미친 듯이 국영수과 공부할 동안 난 책만 미친 듯이 읽었다. 오빠는 엄마가 사 온 책들 한 권도 안 읽었을걸?
4. High Fidelity(2000)
'닉 혼비(Nick Hornby)'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 언제 한 번 보고 싶었는데 '디즈니 플러스'에 있길래. 근데 초반부터 책이랑 똑같아서 껐다. 책이 훨씬 재밌�� 것 같아. '롭' 때문에 킹받는 포인트도 똑같다. 아아, 존 쿠삭(John Cusack)이 맡은 역. 열등감에 쩔어서 잘 나가는 여자친구한테 심술 부리는 찌질함. 헤어지고 나서야 자아 성찰하며 질척대다가 자기한테 상처 준 5명의 여자들을 차례로 거슬러 올라가는 설정을 혼비는 어떻게 생각했냐. 진짜 겁나 웃겨. 닉 혼비의 소설 중 하나는 '남자들의 칙 릿(Chick Lit) 소설'이라고 칭찬한 추천사도 있었지. '어바웃 어 보이(About A Boy)'였나? '하이 피델리티(High Fidelity)였나? 근데 그렇다고 보기엔 혼비의 작품에 나온 남자들이 너무 찌질하다고요. '칙 릿'은 잘 나가는 여자들의 이야기 아니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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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topiabooks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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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르다드의 서], [루바이야트], [오마르 가이얌]에 대해서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바드라야나와 그의 책 [브라흐마 수트라]에 있어서는 망설였다. 분명 그 책은 동양에서 가장 위대한 책들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나는 심각한 책들을 많이 읽어보았다. 괴팍한 성자였던 게오르그 구르지예프의 [모든 것]도 읽었지만, 심각함에 있어서 바드라야나의 [브라흐마 수트라]와 견줄 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심각함에 있어서 최고의 인물이다. 아, 그는 조금 더 웃을 수 있지 않았을까?
기독교인들은 예수가 절대로 웃지 않았다고 믿는다. 그러나 나는 그것에 반박한다. 나는 그 말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하지만 바드라야나가 웃지 않았다는 것은 가능하다. 그는 전혀 웃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그토록 너무나 심각하다. 그대는 그것보다 더 심각한 책을 쓸 수 없을 것이다. 그가 무슨 뜻으로 표현했는지 수천 권의 해설서들이 씌어졌다.
진리는 해설이 필요 없다. 그러나 그대가 그것을 심각함이라는 옷에 가두게 되면 자연스럽게 해설가들이 따르게 되고, 그 해설가들은 언제나 악마를 위해 봉사한다. 그래도 그것은 위대한 책이다. 바드라야나의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그 책은 여전히 위대하다. 바드라야나는 그 책에서 위대한 통찰력과 명쾌함, 그것도 과학자의 정확함으로 최고의 경지, 궁극의 경지에 도달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세 가지에 대해 해설서를 내놓은 사람에게만 아차리야, 즉 ‘스승’이라는 호칭을 부여한다. 108권의 [우파니샤드Upanishads], 크리슈나의 아름다운 노래인 [바가바드기타Bhagavadgita],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바드라야나의 [브라흐마 수트라Brahman Sutra]이다. 나는 바드라야나에 대해 강의한 적이 없지만, 오랜 동안 아차리야로 불린 적이 있다. 사람들은 나에게 그 세 권의 책들에 대해 해설서를 쓰지 않겠냐고 묻곤 했다. 그러면 나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오직 농담만을 말한다. 나는 무엇에 대해서건 해설서를 쓰지 않는다. 내가 아차리야로 불리는 것은 농담에 불과하다.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
- 오쇼의 <내가 사랑한 책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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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ss9900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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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청소년 권장도서 필독 추천 목록과 이유
서울대 청소년 권장도서 필독 추천 목록과 이유서울대 권장도서 중 청소년에게 적합한 책들서울대 청소년 권장도서 한국문학서울대 청소년 권장도서 외국문학서울대 청소년 권장도서 과학/사회과학서울대 지원자들이 많이 읽은 책 중 청소년 추천 도서서울대 권장도서의 중요성과 이유 서울대 청소년 권장도서 필독 추천 목록과 이유 서울대 권장도서 중 청소년에게 적합한 책들 서울대학교는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도서 목록을 따로 제공하지는 않지만, 대학생 권장도서 목록과 지원자들이 많이 읽은 책들을 바탕으로 청소년에게 유익한 도서들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이들 도서는 청소년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적합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서울대 청소년 권장도서 한국문학 고전시가선집 한국의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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