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헤어지던 당시에도 아무런 설명이 없이 우리는 헤어졌었다. 그런 그를 참아 내고 참아냈던 지난 반년간, 나는 그를 생각하지 않으려 애를 썼고 기어코 그러한 집념으로 그를 정리했다. 그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그를 놓지 못하는 내가 얼마나 나약할지 알아서 나는 그를 잊기로 결심했다.
나는 지금 베를린에 있고, 그 누군가에게 불과 며칠전 까지만 해도 과거를 회상하며 예전의 나와 그가 베를린에 함께 있었기 때문에 베를린이 좋았던 거지 그가 없는 지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도 없는 도시 베를린으로 돌아오고자 한 선택을 후회한다고. 그 말은 애석하게도 진심이었다. 그 말을 하면서도 슬픈 기분이 들었다.
어느 날 아침 모르는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알지도 못하는 번호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 번호를 오래 알고 있었던 것처럼 다시 걸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전화였다. 수개월을 기다리고 상상했던 그였다. 그의 목소리를 듣자 나는 잠시 멈춰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고, 왜 내게 전화를 했냐는 나의 물음에 그는 베를린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확언했던, 영영 다른 곳에서 살아 갈 그를 이해하려던 수많은 밤을 그는 무색하게 만들었다.
모르겠어 내가 왜 여기 왔는지. 만나서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보고싶어.
비가 조금 내렸고 7월인데도 날씨가 추웠다. 가죽자켓을 입을 정도였으니. 프리드리히역의 강가에 모퉁이를 돌면 보이는 우리가 자주가던 카페에서 그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어색하게 인사를 했지만 그는 나를 보고 활짝 웃음을 지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헤어졌던 사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만큼 달라보였다. 그는 나를 위해 커피를 시켜줬고 여전히 럭키스트라이크를 피우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왜 베를린에 돌아왔느냐고.
겨울 내내 우리가 헤어질 때 했던 단 2분의 통화를 나는 잊을 수가 없었어. 내 뜻은 그게 아니었는데. 나는 어디론가 가기를 결정해야 했고, 너가 너무 그리웠었어 그래서 베를린으로 돌아왔어. 나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 베를린으로 너가 보고싶어서 온거야. 어쩌면 다시 우리가 함께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해서.
바보같은 거 알아. 날 욕하고 싶다면 욕하고 날 때리고 싶다면 때려도 돼. 날 밀어내지만 말아줘. 용서해 줄래?
만약 너가 날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면, 나는 다른 도시로 갈거야. 뮌헨이라거나 하노버라거나. 너가 내 곁에 있다면 난 언제까지나 베를린에 있을게.
그의 말에 나는 많은 생각들이 몰려와 머릿속에 그에게 전할 문장들을 계산했어야 했다.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지 몰라 나는 그의 물음에 쉽사리 답을 하지 못했고 그는 조용히 내 손을 잡았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상황이 변했어. 어쩌면 내가 변한 걸 수도 있겠지. 놀랍게도 나도 너랑 똑같이 생각했다는 걸 알아? 너가 없는 이 도시는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
지난 겨울에 우리가 헤어졌을 때. 나는 매일 너를 기다렸어. 여름이 오기 전까지는. 그런데 도저히 너가 돌아올 기미가 안보이더라, 주변을 둘러보니 모든게 엉망진창이 되어있었어.
그래서 서울을 떠난거야. 베를린에 가면 그래도 좀 나아질까 싶어서. 그렇게 꾸역꾸역 간 베를린은 모든게 별로였어. 나는 이 도시에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이방인에 불과했거든. 나도 시작은 너 때문에 돌아온 거야.
그런데 말야, 그래서 이 싫은 도시에서 내가 고생 좀 했어. 너가 떠난 이 도시를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 노력도 했었고, 잘 살아야만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뭐든 했어야 했거든.
나는 정말 어렵게 무언갈 얻고나면 주력을 다해. 삶도, 사랑도, 사람도. 너와의 연애도 마찬가지였어. 그런데 너가 없는 동안 나는 지금 내 삶에 더 많은 주력을 다 하고있어.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야. 해결해야 할 것들이 몇가지가 남았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하루에 몇가지나 자꾸만 생겨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너무 힘들어. 모든게 정상적으로 되기까지 충분한 일상을 원할 뿐이야.
너를 용서하고 밀어내고 그딴 건 없어. 널 엄청 사랑했었으니까. 미워하지 않아. 그저 난 이대로 살면서 안정을 기다리고싶어. 너가 만약 나를 다시 떠나 다른 도시로 간다해도 난 널 예전에 너무 많이 사랑했던 사람으로 생각할거야. 내 말 알겠어?
그는 내 말을 한번도 끊지 않고서 내가 모든 생각을 뱉어낼 때까지 기다렸다. 커피잔은 차갑게 식었고, 담배연기도 끊어진지 오래다. 우리는 우리같은 사물들을 사이에 두고 이야길 했고 그의 얼굴엔 분명히 나만 아는 슬픈 표정이 어렸다. 그는 나를 이해한다고 말했고, 미안했다고 사과를 했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이미 지난 일이야 그냥…우리가 알던 강가에 가서 술이나 마시자. 베를린에 돌아온 걸 축하하는거야.
우리는 비가 내리는 베를린을 우산도 없이 돌아다니며 온갖 가게의 맥주들을 사다가 마셔댔다. 슈프레 강에서, 문닫은 페르가몬 박물관 앞에서, 그가 매번 날 데리러 오던 하케셔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과거의 기억을 꺼내들었고 변한 줄 알았던 그는 여전하다고 생각했다.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다음을 기약하자며 우리는 헤어졌다.
생각보다 그를 만난 건 덤덤했다. 소설 속 여주인공 처럼 발을 동동 구르며 유난 떠는 일은 없었다. 여전히 머릿속이 복잡해서 조금 인상을 찌푸리고 다니긴 하지만. 지나간 일을 되돌려 놓을 재주는 없기에 그저 그가 편안하게 살아가기를 바라고 나 또한 그러한 안정을 조용히 빌고싶다.
캐럿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겠지? 수고했다 럿들이들◡̈
비도 좀 오고 조금 쌀쌀하고 그랬는 데 감기는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캐럿들이 보내준 팬 레터보는데 참 고맙고 예뻐서ෆ⸒⸒나도 캐럿들한테 짧게라도 편지 남기고 싶었어 ㅎㅎ
항상 고마운 우리 캐럿들아~ 덕분에 나도 많은 힘을 받고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어 가는 중이야 ㅎㅎ
너희들이 나로 인해서 용기와 힘을 얻어 가는 것처럼
나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 캐럿들이 보내주는 사랑이 너무 과분할 정도로 크고 예뻐서 그 사랑에 정말 많이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사랑이 부풀어 올라지네˘͈ᵕ˘͈ 후후ㅎㅎ
보고 싶은 캐럿들아 오늘 하루도 정말 정말 고생 많았어요◡̈
어디에 있어도 캐럿들이 저를 많이 응원해 주는 것처럼!
나 석민이도 울 캐럿들 항상 많이 응원하고 아끼니깐 항상 힘내면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푹 잘 자고! 이쁜 꿈 꾸고! 항상 행복하자!
이상‘ 별 내용 없는 짤 둥한 편지였습니다~ -겸이가-
translation:
carats, you must have gone through a lot today, right? you did well, (ca)rats◡̈
i hope you don’t catch a cold since it’s been raining and a bit chilly,, i’ve been looking at carats’ fan letters, i’m really grateful and they’re so prettyෆ⸒⸒even if it’s short, i wanted to leave carats a letter too ㅎㅎ
to our carats who i’m always grateful for~ thanks to you i receive so much strength and i’m gaining the courage to keep on living every single day ㅎㅎ
just how you all gain courage and strength from me,
i think it’s the same for me. the love carats give me is so big and pretty that i really want to repay that love a lot˘͈ᵕ˘͈ 후후ㅎㅎ
carats whom i miss, you did so so well today too◡̈
just as carats always support me so much no matter where you are!
i, seokminie, will always cheer you on and cherish you so i hope you always stay strong! get lots of sleep! have pretty dreams! let’s always be happy!
that’s the end of my short letter that didn’t really say much~ -kyeomie-
The 생 in 인생 meaning comes from the Hanja 生 which meaning is tied to life and living. You’ll find 생 in a lot of words; from a social life, birth, and even over to students!
생: life
인생: human life
생명: life, soul
일상생활: everyday (daily) life
일생: one’s lifetime
평생: lifetime
사생활: private life
사회생활: social life
생계: livelihood
생활: someone’s lifestyle/daily life
생활비: cost of living
생활환경: living environment
고생: a hard life/hardships
고생하다: to suffer/have hardships
발생하다: to occur/happen
생산: production
생산자: manufacturer/producer
생존: survival
생존자: survivor
재생: rebirth/regeneration/reincarnation (lit. again/re- life)
출생: baby birth
탄생: birth (more general; can be used for animals, birth of new technology, etc.)
년생: year of birth
생일: birthday
Student Vocab with 생 Hanja
While 인생 meaning can seem intuitive once you learn that 생 is tied to life you might be confused as to why 생 and its Hanja is found in words for students, studying, and teachers. 생 means life but also living so when I think about it I can see the connection, 학 is tied to learning so a student’s life is focused on learning, right?
생물: creature (lit. life creature)
생물학: biology (lit. life creature learning)
생화학: biochemistry (lit. life change learning)
선생: teacher
학생: student
신입생: a new student/freshman
유학생: exchange student/student studying abroad
대학생: university student
중학생: middle school student
초등학생: an elementary school student
모범생: model student
장학생: student on a scholarship
학생증: student identification
졸업생: a graduate
우리 맏형 셔누형 항상 너무 든든하고 멋있는 우리형 그동안 고생 많이 했고 앞으로 더 쭉 잘됐으면 좋겠다 건강하고 생일축하해 사랑하는 우리 리더! #기현
Our eldest Shownu, our brother who is always reliable and cool, you have worked hard all this while and I hope that thing will get even better in the future. Stay healthy and happy birthday to our dearest leader! #kihyun
240721 zenon32 아시아 투어 팬미팅 게스가 모두 끝났습니다!!! 도와주신 많은분들 및 착하고 천사같은 온유 모두 고생 하셨습니다.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하게 투어를 한거 같네요ㅎㅎ 곧 또 새로운 어마무시한 것들이 올꺼니까 방심금지
정말 많은 찡구분들… 보러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국가를 갈때마다 감동을 많이 주셔서 행복했습니다.
[eng tran] The Asia Tour Fan Meeting Guess has ended!!! Thank you to the many people who helped me and the kind and angelic Onew who worked hard. It looks like you had a very fun and happy tour haha. There will be new amazing things coming soon so don't let your guard down.
So many jjinggu people… thank you for coming to see us. I was happy because every time I went to a new country, I was very mo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