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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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n't know where this came from, but I need it to happen more of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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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apacity
회사일이 뜻 깊고 하기좋은 일일지 언정 다른 편의 자아실현을 욕심낼 수밖에 없어 사이드로 진행하는 일이 여러개가 되어버렸다. 자기긍정과 낙관으로 5월 초에 하는 오픈마이크 라이브 쇼 프로그래밍/매니지먼트, 악세사리 사업, 출판을 목적으로 둔 워크샵 강의에 뛰어들게 되었다. 지금 당장 경제자���을 끌어주는 돌봄 노동(=회사일)은 점점 사이드잡을 의식하며 받고 있다. 그래도 잡히는 스케쥴을 모두 수행하려는 편이다. 애인H는 자기와의 시간도 계산하고 일을 받는거냐며, 우리 만남에 늘어나는 일들이 영향을 주지 않을거라는 마인드는 너무 나이브하다며. 일에게 졌다는둥 농담같이 서운함을 전달했다. 앞서 걱정하는것 같단 인상을 뒤로 그의 마음을 백번 이해해. 일의 중요도와 비율을 판단하고 스케쥴링 하는데에 그와의 시간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을 수 있으니까. 난 그런 사람같을테니까. 그 대화 이후 H의 집에서 2주동안 동거하며 이런 걱정은 어느정도 무마되었다. 밖에서 일하는건 돌봄일이거나 마켓장사고 다른 프로젝트는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하니 집에서 나란히 앉아 일과 관계 둘을 자연스레 잘 챙길 수 있었다.
벌 수 있을 때 벌어야지 란 말이 뜨듯미지근하게 발바닥을 댑힌다. 일하는 싸이클을 꽉채워 돌리는게 이번주가 피크였다. 돌봄일을 하루에 12시간 하는날이 여럿있었고 하루는 6시간 일을 끝낸후 6시간 상품촬영을 했다. 그래도 같이 일을 하고 만나는 클라이언트들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주지않으니 후련하게 해낼수있었다. 이런날들이 있음에 감사하면서 다음달은 일을 줄이기로 다짐한다.
2. Pflegedienst
돌봄노동을 하다보면 스스로가 간호직종사중인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내가 돕는 사람들은 환자가 아니고 의학품이나 신경계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 하나 없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교육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있길래 잔뜩 신청해놨다. 우울증을 다루는 법 뇌와 신경계, 근육과 움직임 등등. 내 클라이언트들은 대부분 근육관련 장애가 있어서 휠체어를 탄다. 리프터의 도움없이 침대에서 이동할 수 없는 사람들은 상반신까지 마비된 상태다. 골반 밑으로만이라면 팔의 힘으로 휠체어에서 일어나 화장실에 앉을 수, 침대에 누울 수 있다. 상반신까지 마비됬다면 그리고 팔을 쓰지 못한다면 정말 미니미니멀 한 행동부터 타인을 종일 필요로 한다. 클라이언트는 ��하는 바를 구술하는데 이건 엄청나게 소모적이다. 매번 그리고 계속 말해야하는 입장이 되어본적 없으니 참 편하게 살아온거지. 그들은 시키지 않는 말투를 구사할 것, 원하는 걸 명확히 전달할 것, 왜인지 이해시킬것 등등을 신경써야 한다. 나는 코가 간지러우면 무의식적으로 긁어버리지만 그들은 감각을 인지한 순간부터 의식하고 전달하고 요구하기까지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것이다. 이런 공감과 이입에도 불구하고 나로써는 편한 일이 좋다. 온종일 서서 보조해야하는 클라이언트가 담당팀에 들어올 의사를 물어봤는데 대답을 유보한 이유는 그를 위해 일할 때 종일 서서 열심히 몸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밤엔 삼십분/한시간 간격으로 누운 자세를 바꿔줘야하는데 신체적으로 고단하면 쉽게 기분이 나빠지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스스로 컨디션을 챙기는게 여러모로 중요하다. 일을 줄여야한다고 다시한번 적어본다.
3. 다시 봄
4월은 생일이 있는, 쾰른에서 베를린으로 온지 1년이 된, H와 만난지도 1년이 된 달이다. 엄마가 통화로 인스타에 올라오는 노란머리가 누구냐고 물어봤다. 요새 만나는 사람이라도 했더니 다른 사진에 있는 그의 부인을 그의 엄마냐고 물어봤다. 난 친구라고 했다. 폴리관계를 설명한적이 있지만 엄만 아무래도 걱정할 갓같아서 그의 결혼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부인도 애인이 있고 우린 모두 친해져서 즐겁게 지낸다고 말한들 이런 관계양상에 부정적인 반응을 할 것같아 함구한다. 우리 4명은 여러모로 놀러갈 궁리를 하고 프로젝트도 같이하고 날이 갈 수록 사랑이 넘쳐난다. 나랑 H가 서로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넘어 다른 관계를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대화는 중단된 상태다. 나는 빼박으로 카파시티가 없고 그는 지금의 행복감이 흐트러질까봐 그 안건에서 물러서있는 것 같다. 여튼 내가 지향하는 관계관을 숨길 의사는 가족에게 밖에 없다. 꽂히는 사람이 모노가미만을 할 수 있담 아무래도 시작을 못하겠지 그 사람과는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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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Body Vocab
Head Vocab
머리: head 머리카락: hair 귀: ear 얼굴: face 눈: eye 눈썹: eyebrow 코: nose 입: mouth 입술: lips 목: neck
머리가 아파요: My head hurts. 귀가 큰 고양이는 말썽꾸러에요: A cat with big ears is a troublemaker. 그는 파란색 눈을 있다: They have blue eyes.
Torso Vocab
가슴: chest (everyday word) 유방: chest (more medical) 갈비뼈: Rib 등: back 몸통: torso 배: stomach 옆구리: side 허리: waist/lower back 골반: pelvis 몸: body 신체: body (more formal, Sino-Korean (身體) 몸 which is native) 뒤: back/behind 앞: front
강아지는 등에 누워 있어요: The puppy is lying on their back. 효과적인 가슴 운동 루틴을 알려드릴게요: I’ll tell you an effective chest exercise routine.
Arm Vocab
어깨: shoulder 팔: arm 겨드랑이: armpit 팔꿈치: elbow 손: hand 손목: wrist (lit: hand neck) 손바닥: palm 손가락: finger 손톱: fingernail 엄지: thumb
우리 여자친구와 손을 잡고 싶어: I want to hold my girlfriend’s hand. 어깨넓이 몇이길래?: What’s your shoulder width?
Leg Vocab
엉덩이: butt 다리: leg 허벅지: thigh 무릎: knee 정강이: shin 종아리: calf 발목: ankle (lit: foot neck) 발: foot 발가락: toe 발톱: toenail 발바닥: sole (of the foot)
그는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났어요: He suddenly got a leg cramp. 발가락 부딪혔을때 아팠에요: It hurt when I hit my t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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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요가"
매주 1회 집에서 모친과 함께 요가를 하고 있다. 대외 활동 못하고 갇혀 있어야 했던 코로나 때 심심풀이로 시작했다가 지금까지 이어온 거. 몇 번 하다 그만 둘만도 한데 몇 년이나 지속한 거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봄. 모친 입장에선 시름시름 앓아 눕기 싫을 거고, 나 역시 병간호 하기 싫거든.
평소 아차산 오르는 걸 즐겨 하셨으나 70대 중반을 넘어가며 소위 노인성 근감소가 온데다 무릎 관절도 간당간당해 조심하느라 못간다. 요가를 통해 몸이 더 좋아지리란 기대보다 더 악화되지 않고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
또한 자식과 운동 핑계로 매주 시간 보내는 것도 은근 좋아하는듯. 나로서도 가급적 매주 최소 2~3회 요가를 하려고는 하지만 정신 없을 땐 못하고 지나칠 때도 있는데, 무조건 주 1회는 해야 해서 좋다.
이것저것 참고해 나 나름 만든 일명 '켄 요가 시퀀스' 난이도를 조금 낮췄음에도 처음엔 힘들어하시더만 이젠 꽤 틀이 잡혀서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비튼삼각자세, 박쥐자세 정도는 비슷하게 해낼 정도가 됐다. 아마도 남성이라면 이미 굳어버린 몸이 좋아지기 몹시 어려웠을테지만 여성이다보니 비교적 빨리 적응한 듯.
박쥐 자세(Upavistha Konasana)는 요가의 기본일 뿐만 아니라 무술의 기초 능력이기도 해 20대 중후반 태껸 도장에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거의 하루도 빼먹은 적 없는 스트레칭이다.
평소 운동 안 한채로 20대 넘기면 고관절은 이미 굳은 상태라 나도 무지 고생했다. 제대로 자세 나올 때까지 3년 정도 걸린 것 같다. '제대로'란 의미는 아랫배에서부터 몸통 전체가 바닥에 붙어야 한다. 그러려면 고관절 뿐만 아니라 요추 유연성을 함께 확보해야만 한다.
쉰 살을 넘기면서 척추 노화를 실감하고 있다. 특히 예전에 아무 문제를 느끼지 못했던 요추가 하루가 다르게 뻣뻣해지려고 해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올린 동영상에서 보듯 내가 매일 행하는 골반 스트레칭은 크게 가로 찢기, 세로 찢기, 한쭉 무릎을 뒤로 한 채로 찢기 등 세 가지다. 이게 안 되면 돌려차기 못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최소 환갑 때까진 이대로 가겠지 했는데 이젠 장담이 안 되길래 증거 영상 하나 쯤 남기려고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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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시아버지
난 지금 시아버지가 운전하는 차에 조수석에 앉아있다. 어제 왁싱한 사타구니근처가 상처후 새살이 날때처럼 간질간질하고 이질감이 난다.내 친정 고향으로 출발전 시아버지가 호주머니에서 내준 팬티를 입고 있다. 처음봤을땐 한주먹에 들어간 끈뭉치가 팬티일거라고는 생각못했다.머리끝처럼 몇가닥없는 팬티의 끈이 내 골반 이리저리 걸리적 거려서 자리를 고쳐앉는다. 역광으로 비추는 따가운 햇빛과 끈의 괴롭힘, 그리고 새살같은 왁싱보지가 어울려 애액이 조근조근 나오고 있다. 분명 모텔에 도착하면 물이 나온게 들키면 자존심도 상하고 챙피할건데 주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보지가 리듬을 탄다.
그렇다. 우린 가는 방향이 내친정은 맞으나 목적지는 모텔이다. 정확히 애기하면 난 시아버지를 성접대하러 가는 중이다.
내가 왜 시아버지를 접대해야 하느냐?
애기하자면 지난 한달간의 고뢰웠던 과거로 가야한다. 울 아버진 강원도 부대앞에 5층 상가건물을 올렸다. 완공된지 얼마되지않아 부대 철수설이 돌면서 임대는 힘들어 지고, 빛독촉에 시달리다가 임차인과 건설업자 유치권 프랭카드에 둘러싸여 있다.이 건물은 엄마명의의 과수원과 나의 보증이 들어가 있다. 아직 새건물의 대리석이 빛나고 있지만, 울아버진 저질멘탈로 쓰러지고, 엄마는 미친년 몰골로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상태이다. 엄마의 힘없고 절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눈빛을 보고 난 없던 용기로 시아버지앞에 무릅을 꿀었다.
"아버님, 저의 친정한번 도와주세요"
평소 시댁에 그리 살갑게 대하지도 않는 내가 이건 염치없는 말을 내던질수 았는건 간절함이었다. 시아버지는 조용히 담배를 입에 물었다.아무말씀없이 한대를 다 피우고 날 바라보더니
" 넌 내게 이런 위험한 부실채권을 아무런 담보,아니 담보능력을 상실한 대출을 해주면....?"
난 당연하고 사무적인 시아버지말에 커다란 현실의 벽을 느끼고 숨이 조여왔다.
"제가 줄수있는게....."
"니 몸"
"?"
"나에게 바칠수 있니"
난 이런 시아버지와 어색한 말투, 분위기, 대책없는 현실을 뒤로 하고 조용히 나왔다. 한달을 고심하였고, 끝없는 엄마의 눈빛과 싸웠다.
말도 안되는 시아버지의 조건이지만 한달을 그걸로만 생각하다보면 물현듯 '안될것도 없지 ?' 하는 밑도 끝도없는 결심에 도달한다.
시아버지께 3일전 나의 결심을 전화했다.
시아버지 왈 " 만날때 왁싱하고 와라"
'이 노인네는 날 따먹을 구체적 계획이 있구나~!!! 역시 서울 노인네들은 차원이 달라'
"왁싱요?"...... "네"
시아버지랑 더 이상 말섞기 싫어서 빨리 답하고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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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도 기르고 싶고, 지식도 많았으면 좋겠고, 돈도 많았으면 좋겠다. 패션 센스와 사진 구도, 인테리어 쪽으로 감각이 있었으면 좋겠다. 피부 더 햐얗고, 뼈대가 에뻤으면 좋겠다. 미래 직업이 걱정안해도 되는 탄탄한 직업이 었으면 좋겠다. 합리적으로 전략을 세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남에게 들키지 않을 정도로 체계적이 였으면 좋겠다. 예쁜 손과 발, 퉁퉁하지 않는 다리와 팔, 뼈 라인이 예쁜 어깨, 탱탱한 젖가슴, 날신한 배, 글래머한 엉덩이, 디스크 없는 척추, 대칭 되어 있는 골반, 물고 싶은 목, 아프지 않는 귀, 정확한 턱 라인, 튀어나오지 않은 광대, 자국 없는 피부, 맑고 깨끗한 뇌, 초롱초롱한 눈.., 질병 없는 안 속.
2025.05.0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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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비밀을 지켜줄 5분의 투자, 케겔로 변화를 만나다!"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웰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케겔운동의 중요성��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운동은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많은 혜택을 제공합니다. 5분의 간단한 투자로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비밀스럽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케겔운동은 골반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디자인된 운동으로, 간단한 방법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 운동의 주된 목적은 골반 근육을 수축하고 이완시키는 것입니다. 정기적으로 이 운동을 하면 요실금 예방, 성적 쾌감 증대, 분만 후 회복 등에 도움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운동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케겔운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선 편안한 자세로 앉거나 누워서 시작하면 됩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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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골반 댄스 직캠 😳💃 #shorts #4k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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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비밀을 강하게! 케겔로 자유를 찾아라!"
현대인들의 건강과 웰빙을 위한 다양한 운동 중에서 ‘케겔운동’은 특히 여성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골반 근육을 강화하여 여러 가지 건강상의 혜택을 제공합니다. 오늘은 케겔운동의 중요성과 그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케겔운동은 앉거나 서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골반 바닥 근육을 수축하고 이완시키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이러한 운동은 임신 중인 여성이나 출산 후 회복을 원하는 여성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골반 근육을 강화함으로써 요실금 예방, 성생활의 질 향상 등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연구에서 케겔운동이 여성의 생리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골반 근육을 강화하면, 체형 개선에도 도움이 되며, 자신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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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비키니 몸매 미친 골반 은꼴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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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
홀로 태극권 수련을 하면서 추구하는 당면 목표는 더 깊은 무게 중심의 각성에 있지만, 수학적, 추상적인 점은 아니고, 몸 안 톱니바퀴의 축으로 인식한다.
다른 글에서 여러 번 밝헜듯 '무게 중심 = 최초 톱니바퀴'인 것이고, 여기에 맞물린 수많은 톱니바퀴가 유기적으로 작동해 골반, 척추를 거쳐 손끝, 발끝까지 미치는 통합 시스템이 인간의 몸이다.
몸 안 깊은 곳에서 출발해 바깥을 관찰하면 '몸힘'이 나온다. 역순으로 관찰하면 꽤 독특한 인식론을 펼칠 수 있다. 톱니바퀴 고유의 특성으로 인해 내 몸이 작동하는 방식이 연속적 흐름(=아날로그) 아닌 디지털이란 걸 앎.
'더 깊은 각성'을 체험하면 '의식의 확장'이 일어난다. 그럼 톱니바퀴 사이 간격이 벌어지며 더 촘촘한 톱니바퀴가 드러난다. 현재 내 상태는 이따금 우연히 의식 확장을 체험하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원할 때마다 진입할 수 있는지 방법은 못 찾은 상태다.
논리적으론 의식 확장은 반복해 일어날 수 있겠으나, 내가 가상의 스승으로 여기는 싯다르타가 남긴 가르침에 따르면 최소 단위가 있고, 이를 '찰나 = 1/75초'라고 한다.
위빠사나에서 "찰나 삼매"라고 하는 단계를 내가 사는 동안 성취할 가능성은 낮긴 하지만, 아득히 멀긴 해도 정상에 꽂힌 깃발을 보고 나아갈 수 있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초기 불교에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 육근',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 = 육경'이 자주 나오는데 너무 당연한 얘기라 솔직히 그동안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이 여섯 가지 요소 하나하나를 찰나 삼매와 관련지으면 의미가 크게 다가온다.
사실은 오래전 소리를 관찰하는 명상을 한 적이 있었으나 까먹고 있었다. 육경을 재인식하고 나서 일상 수련 루틴에 다시 넣었다. 그때와 달리 청각 뿐만 아니라 시각, 후각, 미각, 촉각, 잡념의 각각 관찰이 엄청 중요한 거였구나를 비로소 깨달음. 나아가 이것이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의 핵심이라고 봄.
만약 이것이 몸에 깊이 배면 수련 따로, 일상 따로가 아니고 매 순간순간이 마음공부이자 몸공부가 돼버리는 기적과 같은 삶의 길이 열릴 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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