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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강남대로, 신논현역, 논현역, 신사역, #올림픽대로, 한강풍경, 여의도, M7412, 버스여행, @WRD-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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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전북 익산시 만경강 하구에서 물새 모니터링을 하던 시민운동가 동필씨는 도요새 10만 마리가 갯벌에서 쉬다가 날아오르는 장면을 목격했다.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하늘을 수놓은 은빛 날갯짓.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간척사업이 강행되면서 도요새의 아름다운 군무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끝나자 갯벌은 바로 말라갔다. 조개와 게들이 죽자 도요새들은 갑작스러운 기근으로 터전을 잃었다. 그 많던 새들이 사라진 갯벌은 텅 비었다.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갯벌의 생태계가 위협받자 그 변화를 시민들이 나서서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긴 세월을 황윤 감독이 다큐멘터리 〈수라〉로 다시 기록했다. 동필씨는 “너무 아름다운 것을 본 죗값을 치르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고양이와 함께 산 이래로 10여 년간 나는 다양한 감정을 새롭게 배웠다. 그중 하나가 죄책감이다. 생명을 책임진다는 일의 무게, 어떤 동물은 귀여워하고 어떤 동물은 맛있어하는 모순에서 오는 마음의 부대낌, 기후위기의 주범인 인간으로서 세상에 대해 느끼는 일말의 책임감, 뭐 그런 것들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어떤 죄책감은 죄책감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를 돌보고 키우고 넓힌다. 이런 사실을 가르쳐준 것도 고양이다. 요다, 모래, 녹두는 차례로 내 인생에 들어와 때로는 물음표가, 때로는 느낌표가 되었다. 동물과 산다는 건 나와 나 아닌 존재 사이의 틈을 끊임없이 관찰하는 일이다. 보호하고 양육하는 엄마 노릇을 한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대체로는 이해할 수 없는 타자와 대면하여 갈등 속에 살아가는 일에 가깝다. 그러다 그들과 언어가 필요 없는 교감을 나눌 때면, 인간 세상이 규정해둔 많은 것들이 일순간 인위적이고 어색해진다. ‘동물’과 ‘사람’으로 존재를 구분짓고 분리하는 일도 그렇고 한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를 소유한다는 개념도 그렇다. 그들이나 나나 한 자리의 몫을 가진 지구의 거주자라는 사실 앞에서, 우리가 인간의 조건이라고 생각해온 것들이 실은 아주 허약한 관념과 게으른 관성에 기댄 것임을 깨닫는다. 지난 11월 막을 내린 권도연 작가의 개인전 〈반짝반짝〉은 도시의 야생동물들을 만나기 위해 어둠을 좇은 시간의 궤적을 담고 있다. 서울 올림픽대로 행주대교 남단 인근에는 습지와 작은 풀숲이 있어 많은 동물이 드나들 거처로 삼아왔다. 그런데 한강과 아라뱃길을 유람선으로 잇는 공사가 시작되자 강바닥이 파헤쳐지고 작은 숲은 며칠 만에 사라졌다. 사진 앞에 서면 인간이 만든 생태계의 변화 속에 도시의 여러 조각들이 깨어진 퍼즐처럼 함께 있는 게 보인다. 나무, 잡초, 고라니와 삵의 일시적 보금자리가 되었을 공터, 수달이 새끼를 돌보던 습지, 저만치 배경으로 선 아파트, 수많은 동물이 로드킬을 당하는 도로, 수십 년 전 역시 강바닥을 들어내 지은 다리, 그리고 어둠 속에서 존재를 증명하듯 빛을 발하는 야생의 눈들까지. 그 눈들과 만나며 반짝이는 순간을 기록해온 작가는 썼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록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감탄일지 모른다”라고. 역설적으로 그 문장은 아름다운 것들이 점점 자리를 잃는 세상에서 기록으로 찰나를 붙드는 노력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를 말해준다. 나는 가끔 고양이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고양이는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반려 가족이자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타자, 그 사이 어디쯤에 서 있다. 이들은 말 한마디 없이도 매일 가르쳐준다. 세상 모든 것이 잎맥처럼 연결돼 있음을, 더불어 사는 데에 진정한 삶의 의미가 있음을. 존재에 대한 경외와 감탄을 한번 경험한 사람은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모순투성이 삶 속에서도 그 경험은 가치가 있다. 다른 존재에 대한 발견과 사랑이, 그 아주 작은 감동과 각성과 분투가 모여 우리의 삶을 ‘인간적’인 것의 껍데기 밖으로 걸어 나가게 해주리라 믿는다. — 김영글(미술작가)
김영글 씨의 시사인 연재 『반려인의 오후』 마지막 회를 옮긴다. 이 연재를 정말 좋아했다. 마지막 문단을 마음 깊이 새겨야지. 고마웠습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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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100평 대형사무실] 도산공원사거리 대로변, 주차 무료2대, 깔끔한 외관, 냉난방기완비, 업무홀+다수룸, 외부남녀분리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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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a Peninsula -양화대교 가기전 Everything is dark before lights up. True Detective has three seasons. Music plays, lovers get rough, and crimes are committed left and right. What is the connection… #truedetective #colinfarrell #vincevaughn #matthewmcconaughey #woodharris #ali #lalapeninsula #한강철교 #양화대교 #올림픽대로 #여행 #공항으로가는길 #旅行 #ララペニンスラ #ソウル #韓江鉄橋 #オリンピック大路 https://www.instagram.com/p/CZ8-N9jvXCH/?utm_medium=tumblr
#truedetective#colinfarrell#vincevaughn#matthewmcconaughey#woodharris#ali#lalapeninsula#한강철교#양화대교#올림픽대로#여행#공항으로가는길#旅行#ララペニンスラ#ソ���ル#韓江鉄橋#オリンピック大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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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대교(올림픽대로) 하부 #노량대교 #올림픽대로 #흑석동 #여의도 https://www.instagram.com/p/CAfYjounTHR/?igshid=xvirskzg0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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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가평에서 돌아오는 길에~ . #노을 #반포 #올림픽대로 #집에가는길 #해질녁 #여행스타그램 #소통스타그램 #음식스타그램 #커피스타그램 #카페스타그램 #맛스타그램 #일상스타그램 #사진스타그램 #맛집탐방 #해외여행 #일상 #소통 #일상룩 #여행 #하루 #커피 #카페 #해시태그 (반포어딘가에서) https://www.instagram.com/p/B_AZwbrl4tL/?igshid=1uct62wptgu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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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11 pro로 동작대교 위에서 찍어 본 올림픽대로의 모습.. 나이트모드로 찍어봤는데 아직까지는 일반모드와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뭐 어찌되었건 야경은 잘 나오네.. #동작대교 #올림픽대로 #88도로 #야경 #저녁 #한강 #아이폰11프로 #나이트모드 #서울 #저녁 #iphone11pro #nightmode #hanriver #olympichighway #nightview #nightsight #evening #night #dongjakbridge (동작대교에서) https://www.instagram.com/p/B4CTXW1FieL/?igshid=ypreb5sk2y16
#동작대교#올림픽대로#88도로#야경#저녁#한강#아이폰11프로#나이트모드#서울#iphone11pro#nightmode#hanriver#olympichighway#nightview#nightsight#evening#night#dongjak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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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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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막힌 도로에서 즐기고 있었다.
#해넘이 #sunset #日没 #올림픽대로 #iPhoneX #SEOUL #Korea
https://www.instagram.com/p/B2Ii0K4n4XR/?igshid=1v8gwuyc8z9u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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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어떤 얘기를 들려주려나. 오늘도 내일도 같은길 다른 감정을 그려낼 일몰의 말걸기. 롱테이크로 수많은 감정의 부유물을 붙잡아두는 매일 매일의 드라마#photography #memories #일상스타그램 #한남대교 #올림픽대로 #일몰 #드라마 #여행스타그램 #daily #dairy #drama #sunset #sunny #red #gradient #photo #기록 #記録 #日記 #一日 #思う #夜 #午後 #thinkabout #story #music #coffee #sky(한강잠원지구에서) https://www.instagram.com/p/Bx18ucFhUey/?igshid=3g2fxo8y7ye9
#photography#memories#일상스타그램#한남대교#올림픽대로#일몰#드라마#여행스타그램#daily#dairy#drama#sunset#sunny#red#gradient#photo#기록#記録#日記#一日#思う#夜#午後#thinkabout#story#music#coffee#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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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NG LYRICS] Hectic by RM (with Colde)
Yesterday was a hectic
There was nothin’ romantic
If I can just find a reason
To keep this endless chasin’
Yesterday was a hectic
There was nothin’ romantic
If I could only imagine
Just one another heaven
또 멋쩍은 나의 웃음 Once again, my awkward laugh
낡아빠진 추억들 Worn-out memories
할 말이 없는 사람들의 People who have nothing to say
돌고 도는 liquor talks go round and round in their liquor talks
하루 더 죽어가는 느낌 One more day of feeling like I’m dying
밤의 올림픽대로 Olympic highway* at night
형형한 불빛, 난폭한 택시 Gleaming lights, violent taxis
이젠 지겨워진 It’s gotten tiresome
Met the people, people, people
(Talkin’ same s***)
Hate the reason, reason, reason
(That they all spit)
If bornin’ is a pain
How should we do this game
Keep on thinkin’, thinkin’ and I
Yesterday was a hectic
There was nothin’ romantic
If I can just find a reason
To keep this endless chasin’
Yesterday was a hectic
There was nothin’ romantic
If I could only imagine
Just one another heaven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Without even knowing where I was going
적어 내려갔던 시도 I tried to keep writing
어느덧 걸어온 그 길이 되었네 At some point, I found myself on the road I had been on
지난 기억 속에 I don’t want
더 이상 길을 잃고 싶지 않은 날 to get lost in past memories any more
좀 구해줘 Save me
Met the people, people, people
(Talkin’ same s***)
Hate the reason, reason, reason
(That they all spit)
If bornin’ is a pain
How should we do this game
Keep on thinkin’, thinkin’ and I
Yesterday was a hectic
There was nothin’ romantic
If I can just find a reason
To keep this endless chasin’
Yesterday was a hectic
There was nothin’ romantic
If I could only imagine
Just one another heaven
Hangover’s over
관능적인 이 도시의 posture The sensual posture of this city
슬픈 밤 서울을 위한 nocturne A sad night, nocturne for Seoul
우린 알면서 또 하루를 놓쳐 We know this but we still let another day go
Ay 행복이란 뭘까 Ay what is happiness?
그토록 바래왔던 작은 평화 The little bit of peace you’ve always wished for
마음이 빛바랜 자들을 떠나 The heart leaves faded characters
마침내 우리가 수놓은 별밤 The skies we embroidered with stars
꿈을 꾸듯 눈을 감아 Close your eyes as if you are dreaming
지그시 숨을 참아 Gently hold your breath
춤을 추는 사람들의 Dancing people
걸음은 곡선으로 move in steps
흘러가는 걸 that go in curves
붙잡을 수는 없대도 Even if you can’t catch them
We still love and hate this city, yeah
Translators’ Notes:
*Olympic highway is a highway located in Seoul.
Trans cr; Annie | Spot Check cr; Aditi @ bts-trans © TAKE OUT WITH FULL CRED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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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대교, 올림픽대로, #행주대교, 안산공원, 마두역, #일산동구청, 정발산역, 라페스타, M7412, 버스여행, @WRD-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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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새해가 밝았고 두 번째 31가 되었다. 고로 올해의 다짐은 “내가 몇 년만 젊었어도" 싶었던 거 다 해보기.
1.1 일
준수와 함께하는 첫 번째 1월. 생애 첫 번째 떡국을 끓여봤다. 요즘 ‘우리집의 전통' 만들기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데, 앞으로 우리집 새해 메뉴는 매생이 떡국. “맛있는데? 진짜 맛있는데?”를 무려 열 번이나 들었다. 물론 다섯번째 부터는 내가 먼저 “맛있어?”라고 물어보긴 했다.

(이렇게 잘라서 올리면 맛있어보이려나?)
어제 당진에서 마지막 일몰을 못 봐 아쉬웠는데, 스크린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어마어마한 일몰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태양의 새해 첫 퇴근길에 나와 준수의 소원 두 개 더 실려보냈다. 어제 포기한 일몰을 오늘 생각치도 못하게 마주하다니. 역시 사람 인생 오르막길 내리막길!

1.2 월
새해 첫 출근답게 회사가 조금 어수선했다. 자리가 바뀐 사람들의 평소보다 조금 높은 인사소리와 들뜬 얼굴들이 귀여워 둘러보는데 위전이 눈앞에 보였다. 나와 같은 줄로 이사를 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사이가 전부 빈 자리라 꽤나 가까워진 기분.
회사 밖의 친구와 같은 사무실에 있다는 건, 이 곳에 나만 아는 작은 대나무숲이 있는 기분이다. 존재만으로 묘한 위로가 된다.
밤. 시리우스가 시리도록 밝았다. 새롭게 별을 알아보게 될 때면 어떤 과학자는 이 별의 이름을 짓기 위해 평생을 들였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인류애가 충전된다.
1.3 화
수잔이 떠나기 전, 신사에서 지영언니와 셋이 만나기로 했는데 조금 야근. 부랴부랴 한껏 상기된 얼굴로 카페에 들어서는데 누군가 “하나야!”라고 나를 불렀다. 돌아보니 세상에 지영카피님과 동석아트님 (구 아트님, 현 대표님)이 계셨다.
얼결에 합석해 HSAd 이야기를 나눴다. 그 때 그 시절 이야기부터 요즘엔 모하니까지. 유일하게 현HSAd 재직자인 지영언니 덕분에 공덕 근황을 업데이트 했다. 늘 똑같고 별 거 없다고 하면서, 툭 다른 주제를 던지면 탁 하고 이야기가 나왔다. 키워드만 업데이트 해두자면 할리데이���슨, 15층 파전, 3층 초밥집…
지영 카피님은 수잔 결혼식 이후 2년만에, 동석 아트님은 회사를 그만둔 이후로 처음 뵙는 것 같은데 만나서 얘기하니 어색함이 없고 이야기가 술술이었다. 같은 시절, 같은 이야기 속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여서일까. 같은 반 친구를 만나 고등학교 이야기를 하는 기분. 세상은 좁고 우연은 다반사.
1.5 목
하프파운드 푸딩들. 내 자제력을 믿지 말자. 후회-하고 있지만 내일부터 다시 해내야지.
1.8 일
생애 첫 타투. 준수는 토요일에 사넬을, 나는 오늘 두나를 데려왔다. 아프다는 후기도 봤었는데 작가님 기술이 좋으신지 둘 다 잠만 쿨쿨 자다 나왔다. 어제 샤넬을 먼저 보고는 두나도 전신을 그리기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마음을 바꿨는데, 막상 몸에 그려보니 너무너무 마음에 든다. 벌써 또 하고싶고 왜 다들 처음이 어렵지 계속 하게 된다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랄까.

준수는 어제부터 -몸살인줄 알았다가, 감기인줄 알았다가, 결국엔 장염으로 우리끼리 판정한 것-을 앓고 있다.


왼 / 나의 점을 바라보고 있는 두나
오 / 반려인들�� 키에 따라 다른 고도에 머무르게 된 두나와 샤넬
1.9 월
준수 장염 완쾌 기념으로 파스타468에서 파스타. 늘 생각하는 거지만 이름만 바꿔도 468배는 잘 될 것 같은데. 손님이 적당히 있어 우리는 오히려 좋아. 포모도로는 상태가 좋지 않고 바질페스토는 다 떨어져 새우알리오올리오와 냉이페스토 파스타. 맛있었지만 다음엔 포모도로와 바질페스토 파스타.
1.10 화
주연이와 급만남. 교보문고 갈 일이 있다고 했는데 나도 마침 진짜, 딱, 퇴근하고 가려고 했었던 것. 야 너도?하며 만났다. 교보문고와 샐러드와 커피. 아직도 나는 마음이 어린지 친구 사이에서도 괜시리 서운한 일이 있는데, 그럴 땐 서운한 일 없는 친구가 또 약이 된다. 주연이에게 왼쪽 팔뚝에 자리잡은 두나를 자랑하고, 연말 휴가로 스페인에 다녀온 여행기를 들으며 어딘가 꼬여버린 마음을 풀었다.
1.11 수
오랜만에 소고기무국. 양지 300g이 필요했는데 마트 축산코너에서 360g을 담아주었다. 고기가 더 들어간만큼 무를 듬뿍 넣었더니 물도 덩달아 많이 들어가 조금 싱거웠다. 언제나 정해진 레시피만큼의 재료가 주어지지는 않으니, 시와 때에 따라 변주하는 법을 알아야지.
1.13 금
만포막국수. 성시경도 축축한 날씨는 이기지 못했는지, 오픈 웨이팅을 각오했지만 다행히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찜닭은 닭을 맛있게 찐 게 전부라 특별할 것 없었지만, 양념이 진짜였다. 톡-쏘게 탁-맵고 ���-시큼한 게 도무지 무슨 맛인지 모르겠는데 너무 맛있네.
가정적인 내가 만두를 포장해왔는데 회사 냉장고에 두고왔다. 결국 덤벙대는 내가 모든 나를 다 이김.
1.14 토
소정언니 브라이덜 샤워. 이제 잔치상 준비는 한 시간 반이면 싹가능.

1.15 일
하이모 감독님 미팅. 끝나고 집에 오는 길은 내가 운전대를 잡았는데, 진짜로 부산 갈 뻔. 한남대교에서 올림픽대로 진입 실패. 중간에 나가기도 실패. 어쩌다 경부고속도로를 탔는데, 눈 앞에는 부산으로 가는 표지판이 있고, 내 뒤에는 버스가 있었다. 알고보니 내 차가 버스전용차선 위에… 울고 욕하면서 겨우 집에 왔다.
그리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 진짜로 다섯 번 울었다.


1.19 목
천용성 / 보리차
1.20 금
한국인이 만들고 미국인이 감탄하고 일본인이 시기하고 중국인이 분노하는

1.21 토
그렇다면 나도 한 줄로 정의하지 못한 나의 세대를 기성새대가 정의하도록 두어도 괜찮은가? / mz오피스 관련 기사
1.21-24 설날연휴
먹은 것. 갈비찜(1위), 떡국, 잡채, 김치, 납작불고기, 고사리나물, 숙주와 시금치, 쥐치무침, 가지전, 두부, 더덕무침(생각해보니 이게 1위), 고맥(고량주+맥주), 나폴리탄, 야끼소바, 양고기 마라볶음, 첵스, 파스타, 에그베네딕트, 샐러드, 한우
본 것. 꼬리잡기, 역대급 영지설계사, 미래의 골동품상점, SGBL 시즌3
만난 사람들. 엄마, 아빠, 어머님, 아버님, 이모, 외할아버지, 만득이네 시흥 식구들, 소라, 보영, 지혜

1.26 목
눈이 많이 오는 날 형경이와 점심. 약속을 잡고 나면 늘 취소되거나 밀리면 좋겠다는 심보가 마음 한 켠에 숨어있는데, 아침에 내린 대설주의보로 그 마음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하지만 한국의 성실한 기사님들 덕에 형경이는 택시를 잡을 수 있었고, 늘 그렇듯 막상 나가면 너무 좋아하는 나.
오월의 종에서 웰컴브레드, 루트에서 포케, 테라로사까지 내가 아는 (그리고 블로거들도 너무 잘 아는) 이태원 스페셜코스 투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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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들이 멈춰 선 올림픽대로.
모든 것이 어둡게 보여 덜컥 겁이 났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눈이 어둡다 했다.
두 살 많은 친구는
당이 떨어져서 그런거야.
차에 사탕이나 달달한 걸 준비해야지.
2년 먼저 40대가 된 친구의 지혜.
40대는 이런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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