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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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9.
새벽에 걸었다. 매번 똑같이, 포키와 같이. 같은 길을 같은 방향으로 걸었다.
요즘엔 걸으면서 노래를 꼭 듣는다. 그래야 머릿속에 말들이 줄어든다. 정확하게는 머릿속 생각들이 말로 튀어나오는 것이 줄어든다. 요즘 정우라고 하는 포크 가수의 음악을 많이 듣는다. 재미있고 특이한 가사와 단순한 구성이 고요한 새벽을 걸으면서 듣기 좋았기 때문이다. 걸으면서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생각했다.
오늘 건너편 업장에, 몇 달 전에 퇴사한 ㄴㅇ씨가 오랜만에 왔다. 반가웠다. 물어보니 아르바이트하러 왔다고 한다. ㄴㅇ씨는 항상 해맑게 웃고 있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다. ㄴㅇ씨가 퇴사하기 몇 달 전에 부친상이 있었다. 나는 그때 그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다. 일면식만 있는 사이라서 빈소는 찾아가기는커녕 묻지도 못했다. 당시 한 해 전에 나 역시 부친상을 경험한 바가 있었다. 나는 계약직으로 일터에서 대부분 혼자 일해 내 사정을 아는 아주 적은 사람만의 위로만 받았다. 그곳에선 별다른 인간관계도 없어 연락처 또한 없다. 난 나의 아버지를 그다지 사랑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경멸했던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위로받을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ㄴㅇ씨는 참 밝고 잘 웃는 사람이라 아버지를 눈물로 떠나보냈을 것이다. ��에 다시 출근한 ㄴㅇ씨에게 흰 봉투에 작은 마음을 전했다. 항상 활짝 웃던 얼굴에 살짝 일그러지는 게 보였다. 난 그 일그러짐이 참 예뻐 보였다.
오후에는 어머니와 외삼촌과 각자 통화를 한 번씩 했다. 어머니는 과거의 병력 때문에 병원에 다녀오셨다. 병원에서는 모든 수치가 너무 좋다고 한다. 참 다행이다. 그리고는 나를 또 걱정한다. 어머니는 젊을 때부터 병력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자식들을 위해 여러 가지 보험을 들어놓으셨다. 그래야 미래가 불안하지 않다고 하신다. 어머니는 오늘도 나의 재정상태를 걱정하신다.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고 잔소리를 하신다.
예전 우리 삼촌은 참 재미있고 다재다능한 사람이었다. 온갖 인문학적 지식과 예술적 지식을 뽐내면서 나의 동경을 받았다. 우리 삼촌은 글쟁이였다. 나 역시 꿈이 글쟁이가 되었다. 하지만 다 커서 보니 우리 삼촌의 지식은 엉터리인 게 많았다. 인류학을 전공하면서, 책 읽기에 진심이 되면서 내가 동경하던 삼촌의 지식들이 가볍고 오류투성이인 것을 확인했다. 게다가 삼촌은 노화 탓에 예전 지식들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난 삼촌의 무지에 화가 나서 심술을 부렸다. 하지만 그 심술에 삼촌은 슬쩍 기분이 나빠하면서도 그저 건방지다는 말 한마디 하고는 느린 말투로 허허 웃는다. 나를 놀리는 말은 잘하지만 심한 말은 하지 않는다. 삼촌에게 가장 크게 배울 것은 지식이 아니라 그런 태도였나 보다.
난 다시 어머니의 말을 되뇐다.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포키와 매 번 같은 방향으로 같은 길을 걸으면서, 정우의 노래를 뚫고 육성으로 어머니의 말에 대답한다. 무엇을 위해 준비해야 합니까? 엄마, 왜, 무엇을 위해 미래를 준비해야 해요?
진짜 고독이 내게 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어린 시절 되바라지게 '사람은 모두 고독한 거야.' 라고 너스레를 떨며 생각했던 것들이 실물로, 아주 검고 큰 모습으로 오고 있는 걸 느낀다. 두려워서 눈물이 났다. 아니, 한스러운 것일까. 아니면 그저 슬픈 것일까. 알지 못하겠다. 어쨌든 난 포키와 같은 방향의 같은 길을 걷다가 소리내며 울었다.
난 매일 확인한다. 어머니와 삼촌의 노화를 확인한다. 어머니와 삼촌의 수화음이 느려지고 목소리에 힘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한다. 옆에 걷고 있는 포키도 벌써 10살이다. 연인 사이였던 ㄱㅎ가 6개월 밖에 안 되는 똥강아지를 맡아달라며 부탁한 게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 세월 동안 어머니가 말한 어떤 미래도 준비하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감했을지는 모르겠다. 그저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됐던 것 같다. 지금은 조금 다르지만, 준비할 이유가 없어졌다. 나의 어머니와 나의 삼촌 역시 나의 아버지처럼 쇠약해지는 것이 보이는데, 그 상실을 마음깊이 보듬어 줄 사람도 없다. 나에겐 그저 고독만이 남아있다. 즐길 수 있는 고독이 아닌 그저 견뎌야 하는 고독이다. 그에 나는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느껴졌다. 정우의 종말이라는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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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아파트
1. 무언가 무너져 내리는 감정이 슬픔의 척도라면 최소 아파트 몇 채는 무너지는 찰나였다. 그건 슬픔이라고 명명하기 어려운 그런 것이었다.
걱정과 각오와 슬픔을 뭉쳐서 꼿꼿하게 받아내야 하는 순간이었다.
2. 아파트에 살아본 적은 없다.
그래도 살아내보고 싶은 현대식 건물, 요즘의 욕심, 지척에 널려도 내것이 아닌 그런거,
뻗으면 쥐어낼 줄 알았는데 아득히 먼 줄 알고, 그런데도 다분히 가까이에 있는거.
3. 행복으로 층층이 쌓인 줄 알았던 그런게 와르르 무너진다.
정말 와르르.
단 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그대로 무너지고야 만다.
-Ram
*아파트
아침에 일어나서 맑은 공기 마시며 기지개 펴고, 여름이면 눈 비비고 요가 매트 들고 밖으로 나가 스트레칭도 하고, 겨울에도 담요 둘둘 걸치고 따뜻한 커피 들고 하늘 보면서 마시고, 동그란 보름달이 뜨는 밤엔 바깥에 나가 별구경, 달구경 하고, 눈이 오면 블루투스 스피커로 좋아하는 째즈나 캐롤 틀어두고 눈 구경하고, 이불 빨래는 쨍쨍한 햇볕 아래 뽀송하게 말리고. 아파트보다 내 기준 더 살기 좋은 환경을 찾고 있다. 난방비, 전기세가 얼마나 나올지는 아직 가늠이 안되지만, 벌레들이랑 얼마나 많이 마주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차근차근 해보자고.
-Hee
*아파트
곧 입주할 아파트 사전 점검을 다녀온 뒤로 첫 집, 새 집에 대한 기대와 환상은 길바닥을 나뒹구는 낙엽처럼 떨어졌고, 짓밟혔고, 가루처럼 으스러져 형태도 알아볼 수 없게 변해버렸다. 하자 표시 스티커를 집안 곳곳에 수백 장 붙이면서 열이 끝도 없이 차올랐다. 그러고 싶진 않았는데 끊임없이 짜증을 ���고 욕을 했다. 거지근성으로 똘똘 뭉친 조합원들, 날림으로 공사한 시공사, 배 째라는 시행사, 우리 집은 조금 더 신경 써달라고 말해 주겠다던(시공사 본사 근무한다는) 지영이친구, 어느 아파트든 하자는 다 있다고, 살면서 조금씩 고쳐나가는 거라고 남 일처럼 말하는 건설업 종사자 친형까지도.
장작을 열심히 넣은 만큼 활활 타오르는 열기에 결국 나 자신도 타버렸다. 이제 입주까지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고 대출, 이사, 청소, 줄눈, 코팅 등 신경 써야 할 일은 한가득인데 거의 방치 상태다. 차라리 그냥 없었던 일이었으면 좋겠다.
-Ho
*아파트
브루노마스랑 로제가 아파트라는 노래를 내서 인기가 많다던데, 들어보지도 않았다. 점점 그런것들에 관심이 줄어든다.
날이 추워지고 수능이 끝났고 벌써 연말 분위기다. 가끔 그런생각을 한다. 지나가면서 마주치는 사람들 나와 연결된 사람들의 집을 상상해본다. 누구나 다 집이 있고 돌아갈 곳이 있겠지. 그 사람들의 집은 어떻게 생겼을까? 어떤 물건이 있고 어떤 냄새가 날까?
친구집에 놀러가는 일도 매우 드물어진 요즘이다. 나는 아파트보다는 주택이 좋은데, 나중에 난 어떤 집에 살게될까?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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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lưu ý sau ăn cơm
식후 칠계명 (七誡命 thất giới mệnh) 7 ĐIỀU LƯU Ý SAU ĂN CƠM ------ #suckhoecuaOM
1. 일계(一戒, nhất giới) 식후에 담���를 피우지 말 것. 식사 후에는 위장의 연동 운동이 늘어나고 혈액순환이 빨라진다. 그러므로 인체가 연기를 빨아들이는 능력 또한 늘어나 담배 연기 속에 들어 있는 유독물질이 더 많이 인체 내에 흡수되어 몸에 해를 끼친다. Đừng hút thuốc sau ăn (cái này 100 ông hút thì 101 ông mắc). Sau ăn, dạ dày tăng cường co bóp, tuần hoàn máu được đẩy nhanh hơn. Do vậy, khả năng hấp thụ khói thuốc của cơ thể cũng tăng và lượng chất độc hại trong thuốc lá sẽ ngấm vào cơ thể nhiều hơn, gây hại cho cơ thể.
2. 이계(二戒, nhị giới) 식사 후에 바로 과일을 먹지 말 것.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식으로 과일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반대로 식사 뒤에 과일을 먹으면 몸에 해를 끼친다. 식사 후에 바로 과일을 먹으면 뱃속이 부풀어 오른다. 그리고 과일 속에 포함된 단당류 물질이 위 속에 정체되고 효소로 인해 발효되어 뱃속이 부풀어 오르고 부글부글 끓게 된다. 과일은 식사 후 2~3시간이 지나서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밥 먹기 한 시간 전에 먹는 것도 괜찮다. Ăn xong đừng tráng miệng hoa quả ngay (cái này thì 100 bà thì 101 bà mắc phải). Đại đa số người ta cho rằng ăn hoa quả sau ăn cơm sẽ giúp tiêu hóa tốt hơn. Nhưng thực tế thì ngược lại, ăn hoa quả sau ăn cơm sẽ gây hại cho cơ thể nhiều hơn. Ăn hoa quả ngay sau ăn cơm sẽ gây đầy, chướng bụng. Ngoài ra, lượng đường trong hoa quả sẽ đọng lại dạ dày, lên men khiến bụng đầy hơi sôi lục bục. Tốt nhất là ăn hoa quả sau ăn cơm khoảng 2-3 tiếng, hoặc ăn hoa quả trước khi ăn cơm 1 tiếng cũng được.
3. 삼계(三戒, tam giới) 식사 후에 허리띠를 풀지 말 것. 식사 후에 배가 부르기 때문에 허리띠를 풀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좋지 못한 습관이다. 식사 후에 허리띠를 늦추면 복강 내의 압력이 허리띠를 풀자마자 갑자기 떨어지며 소화기관의 활동이 증가되고 인대에 미치는 영향이 커져 위하수와 장폐색이 발생할 수 있다. Đừng nới thắt lưng ngay sau ăn (cái này 10 người thì cả 10 đều mắc phải). Sau ăn, bụng đang no, nhiều người nới thắt lưng cho thoải mái nhưng đấy là thói quen xấu. Sau ăn mà nới thắt lưng thì áp suất trong bụng sẽ giảm đột ngột ngay khi vừa nới, kích thích các cơ quan tiêu hóa phải làm việc nhiều, dây chằng bị ảnh hưởng có thể khiến bụng bị sệ, ruột bị xoắn tắc.
4, 사계(四戒, tứ giới) 식사 후에 차를 마시지 말 것. 찻잎에 타닌이 많이 들어 있는데 타닌이 음식물의 단백질과 결합해 소화하기 힘든 응고물을 만든다. Đừng uống trà ngay sau ăn (100 người thì 101 người mắc). Trong lá trà có chứa nhiều tannnin, nó bám vào chất đạm trong thức ăn và kết tủa rắn lại gây khó cho tiêu hóa.
5. 오계(五戒, ngũ giới) 식사 후에 많이 걷지 말 것. 식사 후에 복강 내에 들어 있는 소화기 계통으로 피가 몰려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돕는다. 그런데 식사 후에 많이 걸으면 소화기 계통에 있던 피가 사지로 옮겨가기 때문에 음식물의 소화흡수에 지장이 생긴다. Sau ăn đừng đi bộ (chả mấy ai dính). Sau ăn, máu được huy động chuyển vào các cơ quan tiêu hóa trong bụng để thúc đẩy hấp thụ, tiêu hóa. Nếu đi bộ sau ăn sẽ khiến máu từ hệ tiêu hóa phải tán ra tứ chi, điều đó cản trở hấp thụ, tiêu hóa đồ ăn.
6. 육계(六戒, lục giới) 식사 후에 목욕하지 말 것. 식사 후에 바로 목욕을 할 경우 소화기 계통에 있는 피가 줄어든다. 그러므로 음식물의 소화흡수에 지장을 초래한다. Sau ăn đừng tắm (chắc ít người dính). Nếu tắm ngay sau khi vừa ăn sẽ khiến máu trong hệ tiêu hóa bị giảm, cản trở hấp thụ, tiêu hóa đồ ăn.
7. 칠계(七戒, thất giới) 식사 후에 잠을 자지 말 것. 식사 후에 바로 잠을 자면 음식물이 위장 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소화흡수에 지장을 초래한다. 그리고 위장병이 쉽게 발생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Đừng ngủ ngay sau ăn (trừ khi bị say chứ chả mấy ai). Ngủ ngay sau ăn sẽ khiến thức ăn nằm trong dạ dày lâu hơn, ảnh hưởng đến việc tiêu hóa. Nó cũng là nguyên nhân gây ra các bệnh về dạ dà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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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시대, 카드사의 진짜 과제는 수익보다 생존 전략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흐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애플페이의 본격적인 도입과 이에 대응한 삼성페이의 수수료 전환 가능성은 표면적으로 카드업계의 비용 증가라는 부정적 요소만 부각된다. 하지만 이 변화는 단순히 수익성을 훼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카드사들에게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지금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 카드사들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존의 문제다.
간편결제 기술의 확산은 소비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는 이미 ‘편의성’이라는 무기를 바탕으로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 중심 결제 문화를 밀어내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혁신의 수혜자는 카드사가 아니라, 기술을 장악한 빅테크 기업들이다. 애플과 삼성은 하드웨어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결제 인프라의 ‘게이트키퍼’로 자리잡고 있으며, 카드사는 단순히 이 구조 안에 끼워 넣어진 존재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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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수익성이다. 애플페이든 삼성페이든, 플랫폼 사업자는 일정 수수료를 요구한다. 카드사는 고객을 유지하려면 이들의 요구를 수용해야 하지만, 수익을 창출할 여지는 점점 줄어든다. 카드 결제의 본질이 점차 ‘데이터 흐름을 통제하는 자’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카드 수익모델의 핵심이었던 가맹점 수수료, 연회비, 신용판매 이익 등은 규제와 경쟁 심화로 수년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간편결제 플랫폼 수수료까지 더해진다면, 카드사의 전통적인 수익원은 사실상 고갈 상태에 이른다.
그렇다면 카드사의 대안은 무엇일까? 단기적인 비용 효율화 전략은 물론 필요하지만, 본질적인 대응은 플랫폼 종속을 벗어난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이다. 최근 일부 카드사는 마이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금융서비스, 생활 플랫폼 연계 혜택,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등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빅테크의 생태계 안에 놓여 있는 이상, 근본적 해결책이 되긴 어렵다.
궁극적으로 카드사는 자신만의 ‘독자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예컨대, 금융과 커머스, 콘텐츠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그것이다. 단순히 결제를 중계하는 역할이 아니라, 고객의 소비·금융·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주도적 사업자로 탈바꿈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기술 투자를 통한 사용자 경험 혁신, 제휴를 통한 콘텐츠 강화, AI 기반 금융 분석 서비스 도입 등 다각도의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
애플페이의 도입은 단지 새로운 결제 수단의 추가가 아니라, 카드사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일 수 있다. 기존의 틀을 깨지 못하면, 카드사는 점차 고객 접점을 잃고 ‘결제 처리기’ 수준의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 반대로, 이 기회를 혁신의 기폭제로 삼는다면, 카드사는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 선택은 지금, 바로 카드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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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건강한 에너지를 지키는 탄수화물 섭취법
에너지를 유지하는 데 있어 탄수화물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영양소다. 다이어트나 건강 관리를 위해 탄수화물을 무조건 제한하는 경우가 있지만, 지나친 제한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탄수화물은 근육과 뇌의 주요 연료원이기 때문이다. 몸에서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쉽게 지치고, 집중력 저하나 기억력 감퇴 같은 문제도 나타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며 면역력도 약화될 수 있다.

건강을 지키면서도 탄수화물을 똑똑하게 섭취하려면 무엇보다 ‘질 좋은 탄수화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흰빵이나 설탕이 많이 든 가공식품 대신, 현미, 귀리, 고구마처럼 자연에 가까운 식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런 식품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를 천천히 시키고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기 때문에 포만감도 오래 유지된다.
탄수화물 섭취량 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활동량이 많은 사람이라면 하루 120~150g, 적은 사람이라도 80~100g 정도는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식단을 짤 때는 한 끼에 과일 한 조각, 통곡물 빵 한 장, 또는 작은 고구마 한 개 정도를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탄수화물을 챙길 수 있다.
또한, 탄수화물은 단독으로 섭취하기보다 단백질이나 지방과 함께 먹으면 혈당 변화가 완만해진다. 예를 들어, 통밀빵에 닭가슴살을 곁들이거나, 고구마와 함께 견과류를 섭취하는 식이다. 이런 조합은 에너지 지속 시간을 늘려주고, 식사 후 피로감이나 졸음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만약 탄수화물을 과하게 먹은 날이라면, 하루 이틀 사이에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도 높은 근력운동이나 짧은 인터벌 러닝은 글리코겐 소모를 빠르게 도와준다. 특히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과다 섭취한 탄수화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운동과 함께 ‘활동량을 늘리는 습관’도 중요하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점심시간에는 가볍게 산책을 하는 식이다. 이런 작은 습관 변화들이 하루 총 소모 칼로리를 늘려주고,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수분 섭취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충분한 물을 마시면 신진대사가 촉진되고, 체내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진다. 하루 8잔(약 1.5~2리터) 이상의 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식사 전 한 잔의 물은 식욕을 자연스럽게 줄여 과식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식사의 속도를 천천히 조절하는 것도 탄수화물 섭취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포만감을 느끼기까지는 약 20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느긋하게 식사하면 과식할 확률이 줄어든다. 음식을 한입 먹을 때마다 젓가락을 내려놓거나, 꼭꼭 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결국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무조건 제한하기보다는 ‘좋은 탄수화물’을 적정량 섭취하고, 활동량을 늘리며,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관리 방법이다. 무리한 탄수화물 제한으로 건강을 해치는 대신, 똑똑하게 먹고 현명하게 움직이는 습관을 통해 에너지가 가득한 일상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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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 지분 팔며 경영권 분쟁 종결 [데일리 지배구조]
김기수 측 10% 지분 매도 추정 다올투자증권 경영 참여를 선언해온 김기수 전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 측이 9.70% 지분을 매도했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에서 패배하자, 별다른 수익을 보지 못한 채 경영권 분쟁을 종결하게 된 셈이다. 김 전 대표 측 지분은 기존 14.34%에서 약 4%대로 줄어든다. 여의도 다올금융그룹 사옥 [사진=류희정] 티플랙스 “소액주주 목소리 듣겠다” 김태�� 티플랙스 대표이사는 “주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스테인리스 가공 업체 티플랙스는 올해 소액주주들이 경영진의 과도한 보수 등을 문제 삼은 주주 서한을 보냈다. 지난 주총에서는 소액 주주들이 추천한 상근 감사가 선임되기도 했다. 대한유화, 일감 몰아주기 논란 코스피 상장사 대한유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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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등 다양한 동물 친구들의 활약도 기대케 한다.봉준호, 박찬욱 감독 등 거장들이 돌아오지만 전체 제작 작품수는 현저히 줄어든다. 2025년 영화계가 도약을 위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올해 가장 기대케하는 건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과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의 공개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이자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스티븐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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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변연계/중겉질 도파민 시스템
보상, 쾌락, 행복은 복잡한 일이다. 이런 일들의 적극적 추구는 많은 종이 적어도 기초적인 형태로나마 드러내는 현상이다. 이 현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핵심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다.
핵, 입력 신호, 출력 신호
도파민은 여러 뇌 영역에서 합성된다. 그런 영역 중 하나는 움직임 개시를 돕기 때문에, 그곳이 손상되면 파킨슨병이 생긴다. 또 다른 영역은 뇌하수체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하지만 우리가 관심 있는 도파민 시스템은 뇌줄기 근처에 있으며 원시적이고 진화 과정에서 잘 보존된 영역, 즉 배쪽뒤판 구역에서 비롯한다.
도파민 신경세포들의 주된 표적은 기댐핵이라는 뇌 영역이다. 기댐핵을 변연계의 일부로 봐줘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지만, 적어도 기댐핵이 대단히 변연계스럽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 회로의 조직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은 다음과 같다.
ⓐ배쪽뒤판은 기댐핵에, 그리고 편도체나 해마와 같은 (다른) 변연계 구역들에 신경을 투사한다. 이것을 통틀어 ‘중변연계 도파민 경로’라고 부른다.
ⓑ배쪽뒤판은 이마앞엽 겉질에도 신경을 투사한다(하지만 의미심장하게도 다른 겉질 영역으로는 보내지 않는다). 이것을 ‘중겉질 도파민 경로’라고 부른다. 나는 중변연계 경로와 중겉질 경로가 늘 동시에 활성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무시한 채, 둘을 묶어서 ‘도파민 시스템’이라고 부르겠다.[*사람의 도파민 시스템 활성화 정도는 보통 뇌 부위들의 대사율 변화를 감지하는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과 같은 뇌 기능 촬영 기술로 평가한다. 특정 뇌 영역에서 대사 요구량이 높아진 것은 보통 그곳 뉴런들이 (도파민을 분비하느라) 활동전위를 많이 일으킨다는 뜻이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두 현상이 서로 같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나는 편의상 ‘도파민 신호 증가’ ‘도파민 경로 활성화’ ‘도파민 분비’를 동의어처럼 쓰겠다.]
ⓒ기댐핵은 운동에 관련된 영역들에 투사한다.
ⓓ자연히 대쪽뒤판 그리고/또는 기댐핵으로부터 신호를 받는 구역들도 대부분 이들에게 신호를 보낸다. 그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편도체와 이마앞엽 겉질에서 오는 신호다.
보상
맨 먼저 알아야 할 점은 도파민 시스템이 보상에 관련된다는 것이다. 다양한 기분 좋은 자극들이 배쪽뒤판 뉴런들을 활성화하여, 도파민을 분비하도록 만든다. 몇 가지 증거를 보자. ⓐ코카인, 헤로인, 알코올 같은 약물들은 기댐핵에서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만약 배쪽뒤판의 도파민 분비가 막히면, 이전까지 보상으로 작용했던 자극이 피하고 싶은 자극으로 바뀐다. ⓒ만성 스트레스나 통증은 도파민을 고갈시키고 자극에 대한 도파민 뉴런들의 민감성을 약화시켜, 우울증을 정의하는 주된 증상인 ‘무쾌감증’, 즉 쾌락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를 낳는다.
섹스를 비롯한 몇몇 보상들은 지금까지 확인된 모든 종에서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인간의 경우에는 섹스를 상상하기만 해도 충분하다.[*섹스에서 인간의 성차를 보여주는 사실인데, 성적으로 각성시키는 시각적 자극에 대한 도파민 반응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난다. 놀랍게도 이 성차는 인간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수컷 레서스원숭이들은 목이 마를 때 물 마실 기회를 포기하고서라도 암컷의―달리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가랑이 사진을 보려고 한다(레서스원숭이의 다른 부위들을 찍은 사진에는 이런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음식은 모든 종의 배고픈 개체들에게 도파민을 분비시키는데, 인간은 거기에 반전이 하나 더해진다. 방금 밀크셰이크를 마신 사람에게 밀크셰이크 사진을 보여주면, 도파민 시스템이 거의 활성화하지 않는다. 포만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이어트중인 피험자들의 경우에는 활성화가 추가로 일어났다. 식이 제한을 하려고 애쓰는 중이라면, 밀크셰이크를 마셨어도 한 잔 더 마시고 싶어지는 것이다.
중변연계 도파민 시스템은 미학적 쾌락에도 반응한다. 한 연구에서, 사람들은 처음 듣는 음악을 들었다. 이때 기댐핵이 더 많이 활성화할수록 피험자가 나중에 그 음악을 구입할 확률이 높았다. 인위적인 문화적 발명품에 대해서도 도파민 시스템이 활성화한다. 예를 들어, 전형적인 남자들이 스포츠카 사진을 볼 때 그렇다.
도파민 분비 패턴이 가장 흥미로워지는 것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관련될 때다. 어떤 발견들은 가슴이 따스해지는 내용이다. 한 연구에서, 피험자가 다른 참가자와 함께 경제 게임을 한다. 이때 보상은 두 가지 상황에서 주어진다. ⓐ두 참가자가 협동할 때, 둘 다 중간 규모의 보상을 받는다. ⓑ한쪽이 상대를 배신할 때, 배신자는 큰 보상을 받지만 상대는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 어느 상황이든 도파민 시스템 활동이 증가했지만, 도파민이 더 많이 분비되는 것은 협동 직후였다. [*중요한 점으로, 이 실험의 피험자는 모두 여성이었다.]
(82~84쪽)
도파민 시스템이 질투, 적의 괘씸함을 이해하는 데 통찰을 준다는 사실은 또다른 우울한 발견으로 이어진다. 원숭이가 레버를 10번 누르면 보상으로 건포도 하나가 주어진다는 사실을 학습했다고 하자. 방금 그 일이 벌어졌고, 그 결과 원숭이의 기댐핵에서 도파민 10단위가 분비되었다. 원숭이가 다시 레버를 10번 누르는데, 깜짝 놀랐지! 이번에는 건포도가 2개 주어진다. 우와, 이때 도파민은 20단위가 분비된다. 그리고 원숭이가 계속 건포도 2개씩을 보상으로 얻으면, 도파민 반응의 크기가 10단위로 도로 줄어든다. 이때 원숭이에게 보상으로 건포도를 하나만 주면, 도파민 분비가 감소한다.
왜? 우리는 어떤 것도 첫번째만큼 좋을 순 없다는 습관화의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경험하는 보상의 범위가 넓기 떄문에 이런 습관화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보상 암호화 체계는 우리가 수학 문제를 풀었을 때와 오르가슴에 다다랐을 때 느끼는 보상의 서로 다른 속성에 다 적절히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파민 시스템의 반응은 서로 다른 결과들을 보상 값에 대해서 그 절댓값이 아니라 상댓값에 비례한다. 수학과 오르가슴의 쾌락에 둘 다 대응하려면, 이 시스템은 특정한 자극의 강도에 대해서 그 최솟값부터 최댓값까지 전 범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반응 규모를 끊임없이 재조정해야 한다. 어떤 보상이든 반복되면 반응이 습관화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만 시스템이 다음에 찾아올 새로운 자극의 전 범위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을 잘 보여준 것은 케임브리지대학교의 볼프람 슐츠가 수행한 아름다운 연구였다. 원숭이들에게 상황에 따라서 보상 2단위 혹은 20단위를 기대하도록 훈련시켰다. 이때 만약 각각의 상황에서 예상 밖에 4단위 혹은 40단위의 보상이 주어진다면, 원숭이들의 도파민 분비는 똑같은 정도로 급등했다. 반면 1단위 혹은 10단위의 보상이 주어진다면, 도파민 분비가 똑같은 정도로 감소했다. 두 상황은 보상이 10배 차이가 나지만, 중요한 것은 놀라움의 절대 크기가 아니라 상대 크기였던 것이다.
이런 연구들은 도파민 시스템이 양방향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뜻밖의 좋은 소식에 대해서 반응이 무척도적scale-free으로 증가할 뿐 아니라 뜻밖의 나쁜 소식에 대해서도 반응이 무척도적으로 감소한다는 뜻이다. 슐츠는 보상 직후에 도파민 시스템이 기댓값과의 차이를 기억해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기대하던 만큼을 얻으면, 도파민이 일정하게 조금씩 분비된다. 기대보다 더 많이 그리고/또는 더 빨리 얻으면, 도파민 분비가 폭발한다. 기대보다 더 적게 그리고/또는 더 늦게 얻으면, 도파민 분비가 감소한다. 이때 기댓값으로부터의 긍정적 불일치에 반응하는 것은 배쪽뒤판의 일부 뉴런들이고, 또다른 뉴런들은 부정적 불일치에 반응한다. 적절하게도, 후자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감마아미노뷰티르산GABA을 국지적으로 분비하는 뉴런들이다. 한때 커다란 도파민 반응을 일으켰던 보상이 차츰 덜 흥미롭게 느껴지는 현상인 습관화에 참여하는 것도 바르 이 뉴런들이다.
논리적인 결과로, 뒤쪽배판(그리고 기댐핵의) 이 서로 다른 종류의 뉴런들은 이마엽 겉질에서 신호를 받는다. “좋아, 나는 5.0을 기대했지만 4.9를 얻었어. 이건 얼마나 실망스러운 일이지?” 하는 기댓값/불일치 계산을 수행하는 것이 이마엽 겉질이기 떄문이다.
여기에 끼어드는 겉질 영역이 하나 더 있다. 한 연구에서 피험자들에게 구입할 수 있는 물품을 보여주었다. 이때 기댐핵 활성화 정도는 그 피험자가 돈을 지불할 가능성을 잘 예측했다. 그다음 그들에게 가격을 알려주었다. 만약 가격이 피험자가 기꺼이 지불하려고 했던 값보다 싸면, 정서를 담당하는 배쪽안쪽이마앞엽 겉질이 활성화했다. 더 비싸면, 혐오에 관련된 섬겉질이 활성화했다. 이 뇌 영상 데이터를 종합하면 피험자가 그 물품을 살지 말지를 예측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전형적인 포유류에서 도파민 시스템은 좋은 놀라움과 나쁜 놀라움 둘 다를 폭넓은 범위에서 무척도적으로 암호화하고, 어제의 소식에 대응하여 끊임없이 습관화한다. 하지만 인간은 여기에 추가되는 점이 있다. 우리가 자연이 제공하는 그 어떤 쾌락보다 훨씬 더 강렬한 쾌락들을 발명해낸다는 점이다.
(85~87쪽)
보상에 대한 기대
이처럼 도파민은 부당하리만치 빠르게 습관화하는 보상에 대한 반응이다. 그런데 단지 그뿐만이 아니다. 자, 보상을 바라고 일하도록 훈련된 원숭이들로 돌아가보자. 원숭이의 방에 불이 켜지면, 그것은 보상 시험이 시작된다는 신호다. 원숭이는 레버로 가서 10번 누르고, 건포도를 보상으로 받는다. 이 일이 충분히 반복되면, 건포도 하나마다 분비되는 도파민 양은 아주 적다.
여기��� 중요한 점이 있다. 처음에 보상 시험의 시작을 알리는 불이 켜졌을 때, 즉 원숭이가 레버를 누르기도 전에 이미 도파민이 잔뜩 분비된다는 것이다.
달리 ���해서, 일단 보상 수반성이 학습된 뒤라면 도파민은 보상에 관여하기보다 보상에의 기대에 관여한다. 마찬가지로, 스탠퍼드대학교의 내 동료 브라이언 너쓴의 연구는 금전적 보상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서 도파민 경로가 활성화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도파민은 ‘나는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 이건 멋질 거야’‘하는 숙달과 기대와 확신에 연관되는 것이다. 달리 말해, 쾌락은 보상에 대한 기대에서 오는 것이고 보상 그 자체는 거의 되새김에 가깝다(물론 보상이 오지 않을 때는 다른데, 그럴 때는 보상 그 자체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가 된다). 일단 내가 식욕이 충족되리라는 것을 알면, 쾌락은 포만보다 식욕에서 온다. 이것은 엄청나게 중요한 사실이다.
기대를 하려면 학습이 필요하다. 우리가 워런 G. 하당의 가운데 이름이 무엇인지를 배우면, 해마 시냅스들의 흥분성이 커진다. 불이 켜지면 보상 시간이라는 사실을 배우면, 도파민 뉴런들에게 투사하는 해마-편도체와 이마엽 겉질 뉴런들의 흥분성이 커진다.
이 사실은 중독의 맥락 의존적 갈망을 설명해준다. 한때의 알코올중독자가 몇 년 동안 금주하며 지냈다고 하자. 그가 예전에 술을 마셨던 장소로(가령 활폐한 길거리 구석이나 화려한 남성 클럽으로) 들어가면, 예전에 강화되었던 시냅스들이 예전에 술과 연관하여 학습되었던 단서들을 접하곤 요란스레 깨어나서, 기대감에 도파민이 분출되고 갈망이 흘러넘친다.
임박한 보상에 대한 믿음직한 단서 그 자체가 궁극적으로 보상이 될 수도 있을까? 미시간대학교의 후다 아킬이 그렇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쥐의 우리에서 왼편에 불이 켜지는 것은 쥐가 레버를 눌렀을 때 오른편의 활송 장치에서 보상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다. 놀랍게도, 시간이 흐르자 쥐들은 일을 해서라도 우리 왼편에 머물 가능성을 높이려고 했다. 그것에 있는 것이 기분이 너무 좋기 때문이었다. 신호 자체가 신호의 내용이 갖는 도파민 분비력을 확보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쥐들은 보상이 무엇이고 언제 주어지는지 모르는데도 하여간 모종의 보상이 주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알리는 단서에 일을 해서라도 노출되려고 했다. 이것이 바로 집착(페티시)이다. 인류학적 의미에서나 성적 의미에서나 그렇다.
슐츠의 연구진은 기대에 따른 도파민 분비량이 두 가지 변수를 반영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첫번째는 기대되는 보상의 크기다. 원숭이들은 불이 켜지면 레버를 10번 눌렀을 때 보상 1단위가 나오지만 어떤 소리가 들리면 10번 눌렀을 때 보상 10단위가 나온다는 사실을 학습했다. 곧 소리는 빛보다 기대감의 도파민을 더 많이 분비시키게 되었다. ‘이건 멋질 거야’ 대 ‘이건 완전 멋질 거야’의 차이다.
두번째 변수는 정말 특이하다. 원래 규칙은 불이 켜지면 레버를 누르고 그러면 보상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제 상황이 바뀐다. 불이 켜지고, 레버를 누르고, 보상이 나오는데······ 50%의 확률로 나온다. 놀랍게도, 일단 이 새로운 시나리오를 학습한 원숭이는 도파민이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분비되었다. 왜?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하는 간헐적 강화보다 도파민 분비를 더 부추기는 요인은 세상에 또 없기 때문이다.
이 잉여의 도파민�� 특정 시점에 분비된다. 50% 시나리오에서 불이 켜지면, 레버를 누르기도 전에 나오는 예의 기대감의 도파민이 분비된다. 레버를 누를 때마다 반드시 보상이 따랐던 예측 가능한 과거에는, 일단 레버를 누르고 나면 도파민 농도가 줄곧 낮은 채로 유지되다가 보상이 나오고서야 아주 조금 높아졌다. 하지만 50% 시나리오에서는, 레버를 누른 뒤에 도파민 농도가 계속 높아진다. ‘어쩌면 나오고 어쩌면 아닐 거야’ 하는 불확실성이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것이다.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보자. 이제 보상이 25% 혹은 75%의 확률로 나온다. 50%에서 25%로 바뀌거나 75%로 바뀌는 것은 보상 가능성의 측면에서 정확히 반대되는 상황이고, 넛슨의 연구진은 이때 보상 확률이 높을수록 안쪽이마앞엽 겉질이 더 많이 활성화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50%에서 25%로 바끼든 75%로 바뀌든, 불확실성의 정도가 낮아지는 것은 똑같다. 그리고 25%나 75% 확률로 보상이 나올 때 이차적 도파민 분비량은 둘 다 50% 확률이었을 때보다 적었다. 기대감의 도파민 분비는 보상이 나올까 나오지 않을까 하는 불확실성이 최대일 때 극대화하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늘어나는 기대감의 도파민 분비는 중변연계 경로가 아니라 중로 중겉질 경로에서 나타났다. 불확실성이 예측 가능한 보상을 기대하는 것보다 인지적으로 더 복잡한 상태라는 의미다.
이런 발견은 라스베이거스의 명예 심리학자들에게는 새로울 것이 없는 이야기다. 논리적으로 따지자면 도박은 기대감의 도파민을 그다지 많이 분비시키지 않아야 한다. 도박에서 돈을 딸 확률은 천문학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동공학적 조치들이―24시간 영업과 시간을 알려주는 단서의 부재, 이마엽 겉질의 판단을 알코올에 절이는 값싼 술, 오늘은 일진이 끝내주게 좋으리라고 믿게 만드는 조작들이―확률 인식을 왜곡시켜서, 도파민이 쏟아져나오는 범위의 확률로 여기게 만든다. 그러다보면 그래, 안 될 것 없잖아? 한 판 더!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심리와 도박 중독 성향의 상호작용은 릴 3개짜리 슬롯머신에서 2개를 맞힌 상황을 가리키는 ‘간발의 실패’ 연구에서 확인되었다. 통제군 피험자들의 경우, 어떤 형태로든 실패하면 도파민 시스템이 거의 활성화하지 않았다. 반면 병적 도박꾼들의 경우, 간발의 실패가 도파민 시스템을 미친듯이 활성화했다. 또다른 연구는 보상 확률이 같지만 보상 수반성에 대한 정보 수준이 다른 두 가지 베팅 상황을 살펴보았다. 정보가 적은 상황일 때는(즉 위험보다 모호성이 지배하는 상황일 때는), 편도체가 활성화했고 도파민 시스템이 잠잠해졌다. 잘 측정된 위험으로 인식되는 것은 중독적이지만, 모호성은 그냥 심란하기만 한 것이다.
추구
자, 도파민은 이처럼 보상 그 자체보다 보상에 대한 기대와 연관된다. 이 그림에 새로운 조각을 하나 더 집어넣어보자. 빛 단서에 반응하여 레버를 누름으로써 보상을 받도록 훈련된 원숭이를 다시 떠올려보자. 이제 우리가 잘 알듯이, 일단 관계가 정립된 뒤에는 대부분의 도파민이 단서 직후의 기대감에서 분비된다.
만약 빛 단서 직후에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는다면 어떨까? 원숭이는 레버를 누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만약 우리가 쥐의 기댐핵을 손상시키면 쥐는 지연된 더 큰 보상을 바라고, 참기보다 충동적 선택을 한다. 원숭이로 돌아가서, 이번에는 거꾸로 빛 단서를 보여준 뒤에 원숭이의 배쪽뒤판을 전기적으로 자극하여 도파민을 분비시킨다고 하자. 그러면 원숭이는 다시 레버를 누른다. 도파민은 보상 기대감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다. 그 보상을 얻기 위해서 해야 하는 목표 지향적 행동을 추진하기도 한다. 도파민이 보상의 가치와 그에 따르는 이릉 하나로 ‘묶는’ 것이다. 어려운 일을(가령 레버 누르기를) 하도록 만드는 데 필요한 동기가 도파민 시스템이 이마앞엽 겉질에 보내는 신호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요컨대 도파민은 우리가 보상에서 느끼는 행복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다. 보상을 얻을 확률이 괜찮아 보일 때 그 보상을 추구함으로써 느끼는 행복에 관여한다.[*추구의 행복, 즉 어떤 행동의 보상을 그 결과 못지않게 과정에서도 느낄 수 있는 현상의 훌륭한 예가 있다. 중변연계 도파민 시스템은 암컷 쥐가 모성적 돌봄의 동기를 느끼는 데에 핵심적으로 기여한다.]
이 사실은 동기 부여와 그 실패의(가령 우울증을 겪을 때는 스트레스 탓에 도파민 신호가 억제되고, 불안증을 겪을 때는 편도체의 영향 탓에 신호가 억제된다) 성격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이다. 또한 이 사실은 의지력 이면에 이마엽 겉질의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피험자들이 당장의 보상과 나중의 (더 큰) 보상 사이에서 고를 때, 즉각적 보상을 고려할 때는 도파민의 변연계 표적들이(즉 중변연계 경로가) 활성화하지만 지연된 보상을 고려할 때는 이마엽 겉질 표적들이(즉 중겉질 경로가) 활성화한다. 이때 후자의 활성화 정도가 더 클수록 피험자가 만족 지연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런 연구들이 사용한 시나리오는 짧게 집중적으로 일한 뒤 곧 보상이 따르는 상황이었다. 요구되는 일이 오래 걸리고, 보상이 상당히 지연된다면 어떨까? 그런 시나리오에서는 이차적으로 분비되는 도파민의 양이 서서히 늘어서 일을 계속하도록 밀어준다. 이때 도파민 기울기는 지연의 길이, 그리고 기대되는 보상의 크기에 대한 함수다.
위의 그래프는 도파민이 어떤 방식으로 만족 지연을 거드는지 보여준다. 시간 X만큼 기다려서 보상을 얻을 때 그 가치가 Z라고 하자. 2X만큼 기다려야 한다면 논리적으로 가치는 1/2 Z가 될 테지만, 사실은 우리가 ‘시간 할인’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가치가 그보다 적어서 가령 1/4 Z가 된다. 우리는 기다림을 좋아하지 않는다.
도파민과 이마엽 겉질은 이 현상에 깊게 개입한다. 할인 곡선을(즉 가치가 1/2 Z 대신 1/4 Z가 되는 계산을) 암호화하는 것은 기댐핵이고, 시간 지연을 암호화하는 것은 등쪽가쪽아미앞엽 겉질과 배쪽안쪽이마앞엽 겉질이다.
여기에서 복잡한 상호작용이 생성된다. 예를 들어 배쪽안쪽이마앞엽 겉질을 활성화하거나 등쪽가쪽이마앞엽 겉질을 비활성화하면, 단기 보상이 더 유혹적으로 느껴진다. 넛슨이 멋진 뇌 영상 연구로 시간 할인 곡선의 기울기가 가파른 성급한 사람들을 살펴본 바 있는데, 그 결과 그들의 기댐핵은 지연된 보상의 크기를 사실상 과소평가하고 등쪽가쪽이마앞엽 겉질은 지연 시간의 길이를 과대평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모든 연구들을 종합할 때, 도파민 시스템, 이마엽 겉질, 편도체, ���겉질과 그 밖의 코러스 단원들은 보상의 크기, 지연, 확률의 여러 측면들을 다양한 수준의 정확도로 암호화하며, 그 모두가 어렵지만 더 올바른 일을 우리가 해내는가의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만족 지연 능력이 사람마다 다른 것은 사람보다 이런 뉴런들이 내는 목소리의 크기가 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부적응적 충동성이 있는 사람들은 시간 할인 작업 도중 도파민 반응 그래프의 모양이 비정상적이다. 이와 비슷하게, 중독성 약물은 도파민 시스템이 충동에 더 반응하도록 편향시킨다.
휴. 한 가지 복잡한 단서가 더 남았다. 시간 할인에 대한 연구들은 보통 몇 초 차원의 지연을 다룬다. 수많은 종의 도파민 시스템이 엇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그것으로 전혀 새로운 일을 해낸다. 정신 나간 수준으로 오랫동안 만족을 지연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흑멧돼지가 돌아오는 여름에 수영복을 멋지게 입고 싶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칼로리를 제한하는 일은 없다. 모래쥐가 좋은 수능 성적을 얻어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좋은 대학원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을 구해서 좋은 요양원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인간은 이 유례없는 수준의 만족 지연조차 능가할 때가 있다. 우리가 죽은 뒤에 주어질 보상을 바라고 스스로를 동기 부여하는 데에 도파민의 힘을, 즉 추구의 행복을 느끼게 하는 힘을 활용하는 것이다. 문화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것은 가령 내가 전투에서 희생함으로써 내 나라가 전쟁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 내가 경제적으로 희생함으로써 내 아이들이 돈을 물려받을 수 있다는 생각, 내가 천국에서 영생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일 수 있다. 우리(중 일부)로 하여금 우리의 증손주들이 물려받을 행성의 온도를 염려할 만큼 시간 할인에 맞서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이 특별한 신경 회로다. 인간은 이런 걸 어떻게 해낼까? 우리는 사실상 전혀 모른다. 인간은 그저 한 종의 동물이자 포유류이자 영장류이자 유인원일 뿐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독특한 동물이다.
(88~95쪽)
행동 - 로버트 새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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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중국 등 외신기자와 비밀 회동 충격 발언 ' 전쟁 통해 인간 개체수 줄어든다' '스카이데일리' 보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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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의 지혜(2415)
푸른 용의 해,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새해를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연말이다. 올해도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월초에 터진 대형 사건으로 국민 모두가 어수선한 마음으로 연말을 맞고 있다.
비바람 불고 눈보라 쳐도, 우리의 삶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라가 정치적 혼란에 빠져 있지만, 국민은 일상의 삶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연말연시에는 지난해와 새해의 삶을 잘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구라는 거대한 우주선을 타고 태양 주위를 도는 우주여행을 하면서 춘하추동(春夏秋冬)의 변화를 경험한다. 지구 우주선은 매일 자신의 몸체를 회전시키며 우리에게 밝음과 어둠의 세계를 보여준다. 연말은 지구가 365번의 자전을 하면서 8760시간 만에 태양을 한 바퀴 돌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시기다. 한 해와 하루는 지구의 공전과 자전에 근거해 삶을 영위하는 중요한 시간 단위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의 흐름에 민감해진다. 특히 연말에는 새 달력을 걸고 나이도 한 살 더 먹게 되면서 세월의 빠름을 절감하게 된다. 올 한 해를 잘 산 것일까? 새해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연말은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창밖의 겨울 풍경을 바라보며 한 해의 삶을 돌아보고 새해를 계획하는 소중한 시기다.
우리의 몸은 ‘지금 여기’라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날 수 없지만, 우리의 마음은 시공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마음은 지나간 과거와 오지 않은 미래를 현재로 ��어오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우리 마음은 하루에도 오만가지 생각으로 분주하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인간의 능력은 축복이기도 하고 재앙이기도 하다.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보람과 교훈을 얻고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며 희망과 의욕을 얻는다는 점에서는 축복이다. 그러나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와 자책의 괴로움에 휩싸이게 만들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유발한다는 점에서는 재앙이기도 하다. 과거의 삶이 실패작이라고 생각하면 우울해지고, 미래의 삶이 험란하다고 생각하면 불안해진다. 이렇게 자신을 우울하고 불안하게 만든 사람에게는 원망과 분노를 느끼게 된다. 시간을 넘나드는 마음을 사용하기에 따라 우리의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 축복을 재앙으로 만드는 어리석은 사람도 있고, 재앙을 축복으로 승화시키는 지혜로운 사람도 있다.
지혜 연구로 유명한 독일의 심리학자 파울 발테스에 따르면, 지혜는 인생을 경영하는 탁월한 능력을 의미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펼쳐지는 자신의 삶을 회고·관리·설계 세 측면에서 잘 경영한다. 인생 회고는 과거의 삶을 정리하며 긍정적인 의미를 발견하는 작업이고, 인생 관리는 현재의 문제를 파악해 해결하는 노력이며, 인생 설계는 미래의 삶을 예상해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과거는 길어지고 미래는 줄어든다. 그래서 노년기에는 인생 회고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과거 경험을 박물관처럼 시기별로 잘 정리해 놓은 사람도 있지만, 쓰레기장처럼 무질서하게 내버려두는 사람도 있다. 인생 회고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행복했던 순간들을 재경험하고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일이다. 삶의 의미와 가치는 우리가 부여하고 발굴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경험을 돌아보게 되면 인생의 보람을 느끼고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삶에는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힘들고 괴로웠던 일들이 아픈 기억으로 떠오르게 된다. 이러한 부정적인 경험에 대해서는 고난과 역경을 견디며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을 대견하게 여기며 인생의 교훈과 의미를 발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길고 먼 미래가 앞에 놓여 있는 젊은이에게는 인생 회고보다 인생 설계가 더 중요하다. 노년기에도 인생 설계는 중요하다. 즐거운 일과 보람 있는 일을 계획하면서 활기차게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매년 조금씩 늙어가는 몸과 마음을 걱정하며 위축되기보다는 노화를 기꺼이 수용하는 마음 자세를 기르는 것이 지혜롭다. 남은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더욱 촘촘하게 계획하며 희망과 활기를 잃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삶이다. 인생 관리는 현재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면서 ‘지금 여기’에서 몸과 마음을 통해 생생하게 느끼는 행복을 향유하는 것이다. 가장 맛있는 음식은 지금 내가 먹고 있는 음식이고,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다. 과거에 대한 미련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지금 여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현재의 행복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고리다. 현재는 과거가 미래에게 릴레이 바통을 넘겨주는 순간이다. 현재의 삶에 대한 인생 관리는 과거의 인생 회고와 미래의 인생 설계 없이 충실하게 이루어지기 어렵다. 연말연시는 지난해가 새해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시기다. 정국이 어수선한 때이지만, 모두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보람과 감사를 느끼고 새해를 계획하면서 희망과 활기를 되찾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연말이 되기를 기원한다. 12/28/24/hwanshikkim.tumblr.com/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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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는 72명의 전체 공유 대상자가 인당 18만 2662.86달러를 가져간다.디비전시리즈 탈락팀들은 금액이 확 줄어든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67명의 전체 공유 대상자가 인당 5만 5729.25달러, 캔자스시티 로열즈는 68명이 4만 9583.03달러,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63명이 5만 2277.86달러, 그리고 김하성이 뛰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7명이 4만 5984.55달러를 받는다.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떨어진 팀들은 더 적은 금액을 받는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86명이 9547.87달러,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67명이 1만 1870.49달러,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76명이 1만 748.95달러, 밀워키 브루어스는 68명이 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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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현대사회의 문제
개인에게 주어지는 정보 입력의 기회, 빈도와 양이 너무 많다.
반면 정보 출력을 생산해낼 물리적 ���은 없어지고 있다.
반사적으로 나오는 출력이 아닌 본인만의 진정한 출력 말이다.
덕분에 편리하게 얻을 수 있는 감각적 쾌락을 추구하는 본능이 뇌를 지배하고, 반대 급부로 지적 사유의 영역은 줄어든다.
디지털 치매라는 말이 우스갯 소리가 아니며, 거의 팬데믹을 이루는 수준인데 이는 의도적으로 방조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디지털 세상을 통한 개인의 자유로운 참여는 허황된 꿈이 되어간다.
장막 뒤에서 데이터의 흐름을 쥐고 있는 실력자들에 의해 대다수의 일반 시민들이 가축 마냥 조종 당하는 무대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저들이 원하는대로, 예상가능한 범주에서 반응하도록 우리는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자발적으로 통제 당하고 있는 셈이다.
그간 수많은 기술과 제도의 발전이 있었지만, 인류가 지배와 피지배라는 본질적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 해보인다.
타인을 지배하려는 인간의 본성은 결코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무슨 환경이 펼쳐지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인간은 기어코 그 방법을 찾아 내고야 마는 것이다.
초창기와 달리 작금의 디지털 미디어는 아예 대놓고 오염되어버린 수준이라고 나는 규정한다.
그러므로 우선은 나 스스로부터 이에 노출되는 양을 절대적으로 줄여나가며 최대한 경계하는 입장을 지닐 것이다.
내가 지적으로 가장 활발하고 정신적으로 자유로웠던 때는 UC Berkeley에 교환 학생 신분으로 방문하였을 때 기숙사에 인터넷 서비스가 들어오지 않았던 사흘이었다.
자기 자식에게는 인터넷 사용을 엄격히 제한한다던 빌게이츠의 사례도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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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d
Jang Chul-woong 장철웅
South Korea | 2024 | Color | Silent | Digital | 14’


PROGRAM Ψ: Silence, Please 사일런스, 플리즈
2024 Oct 26 (Sat), 19:20
Moving and changing worlds. They start with eight images and merge, gradually diminishing. In the end, they intertwine and become one.
움직이고 변화하는 세계들. 그것들은 8개의 이미지로 시작해 합쳐지고, 점차 줄어든다. 끝내 서로 엉기고 하나가 된다.
About Jang Chul-woong
Jang Chul-woong is a filmmaker based in Seoul. He is currently studying at Mapo Central Library.
장철웅은 서울의 영화 창작자이다. 현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수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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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의 재앙
지어진 집은 두 채인데 사람은 절반으로 줄어든다(이미 시작되고 있다).
영화관에 갔는데 사람이 나 포함 3명이었다(웡카, 서울 메가박스 신촌).
덕분에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서 나 빼고 커플이 본셈이다.
서유럽 일부 선진국들의 인구 감소 추세와는 달리 유로연합 회원국 전체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유럽연합은 영국의 탈퇴에도 불구하고 무려 27개 국가의 연합체이다. 독일과 프랑스처럼 경제성장이 많이 진행된 선진국들도 있지만,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같은 나라부터 슬로바니아, 크로아티아 등 구 동구권에 있던 많은 나라들이 포함되어 있다. 결국 이런 전체 인구 증가는 유럽연합의 장기적인 잠재 성장률을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합리적인 이민 정책과 세제지원 정책, 국가별 고른 성장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유럽연합 안에서 경제불균형과 경제지원에 대한 현실의 벽은 둘째치고, 서유럽이 안고 있는 인구 감소라는 과제를 볼 때 유럽 통합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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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서울이 참 좋다. 쾌적하고 다양한 도서관, 문화/편이 시설이 지천에 널려있고,
도심 틈사이사이 자연과 나무와 풀은 끊임없이 생존력을 키워나간다.
결국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랄까 자연30 + 문화와 편의 70
점점 더 다른 지역, 공간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은 줄어든다. 정말 시골촌캉스 정도나 되어야 변화와 차이가 느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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