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지나 월요일오전에 시험이 예정되어있는데 준비가 너무 부족했다. 금요일 오후 일찍 퇴근해서 따라잡을 계획이었으나 일이 너무 늦게 끝나 고작 두시간정도, 토요일에도 집중력저하로 오래하지 못했다. 일요일에 서울에서 내려와 4시간정도를 쉬지않고 일하고 남은 두시간정도를 더 하고 오늘아침에 일어나서 한시간반정도를 더 하고 일단 필기를 합격했다. 짜증과 절박이 섞인 시간이었지만 치르고 나니 시원하다. 다음주 그리고 그 다음주에도 시험이 예정되어있다.
몇주전에 준비한 아이생일선물만 주기가 허전해서 유명한 케이크를 준비했다. 먼 길을 오가며 들고다니기 불편할 것을 알면서도 준비했는데, 면접시간에 한조각을 먹었다. 만나고 오면 좋지만 아이에게 어떤 시간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이렇게 시간이 부족한 주말을 지내고 나니 나는 언제쯤 시간이 많은 어른이 될 수 있는걸까란 고민이 생겼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아무도 찾는이 없어도 스스로 바쁜 나는 이기적인 것이다.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이기적인 것이다
판교부터 부산까지. 왕복까지하면 어림잡아 800km는 되겠다. 월요일부터 쉬지않고 얼굴 알리며 동해번쩍,서해번쩍. 순간순간이 판단이고 타협이고 인내심 싸움이다. 이 시간은 돌아오지 않기에 어쩔 수 없이 매달릴 수 밖에 없다ㅡ 그게 날싸와의 싸움이면 더더욱 버티고 인내할 수 밖에. 해무가 진하면 걷어지길 기다리고,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잠시 빗줄기 감상하고. 해무 짙은 부산은 처음이기에 나름 뿌연 밤풍경이 낭만을 더했다.
이 짙은 해무가 당혹스러운 이방인이과 늘 일상의 한 부분이듯 안개 속에서 걷는 현지사람들의 태연한 마인드가 교차되는 밤. 우리의 근심이 굉장히 사소하고 사치스러운듯 그저 자연에 순응하며 생각하는게 왜이리 안락해 보이던지ㅡ 우리만 이 계절을 못 즐기고 있나 싶었다. 귀한 경험일텐데 말이다.
3월이다. 뭐 했다고 3월이냐고 기연이에게 말 했는데 난 정말 많은 걸 했더라. 이 동네에서 두달만에 가장 잘 나가는 학원이 되었고, 통장에는 믿기��� 않는 숫자들이 찍히고 있다. 내가 원하는 교육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9시간 내내 쉬지않고 오는 학생들을 반긴다. 아이들은 나를 보며 영어가 참 재밌어졌고 학원에 오는 날이 제일 좋다고 한다. 8살부터 19살까지. 모든 학생들을 케어한다. 오늘은 원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처음 맞이하는 새학기날이다.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나를 부르며 들어오는데 숨이 턱 막혔다. 내가 나고 자란 동네. 그리고 교복. 11년이 지났음에도 교복은 여전하다. 그래. 저 교복을 입은 상태로 엄청나게 폭력을 당했었다. 다신 보기 싫은 저 교복을 매일 마주해야 한다. 올라오는 구토를 참아내며 활짝 웃고 수업을 시작하고 끝을 냈다. 나는 본가가 있음에도 이곳에서 생활한다. 아이들의 교재를 정리하고 부모님들께 상담 문자를 보낸 후 이불을 깔고 씻고 누우면 비로소 퇴근이다. 참아왔던 속에 있는 아픔이 올라온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힘이 든다. 익숙해지면 트라우마가 사라질거라 믿는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다. 늘 쫒기는 기분으로 약을 털어 넣고 겨우 잠에 든다. 위로가 필요하다. 네가 필요하다. 학원 오픈 시간에 맞춰 문을 열었을 때, 네가 서있었으면 한다. 근데 그럴 일이 없을 걸 알기에 나는 그저 상상으로 그친다. 잘 자. 고생했다. 다영아.
2023/12/31-2024/1/1
이번에도 연말 마지막 저녁은 Tokyo fish market 사온 싱싱한 회로 temaki sushi. 일본 미소로 국도 만들었다.
다음 날 새해 점심은 떡국 먹어야지. 숟가락을 드려는 찰나 꼬맹이가 각자 올해 하고 싶은 것들을 말하자고 한다. 그러면서 본인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Burger king, Lego land, Disney land을 가보고 싶단다.
추가: 도토리묵 가루로 묵 쑬 때 탱글 탱글 질감 나오게 하는 법 드뎌 터득! 별것 없고, 냄비에 불 올리는 순간부터 내릴때까지 쭈욱 쉬지않고 저어주면 되는 거였다.
재찬이가 이 미모로 인사해주면 가게 앞에 있는 바람 풍선 인형마냥 1초도 쉬지않고 손 흔들기 완전 가능일듯…🎈👋🏻
아픈거 힘든거? 그게 뭔데 재찬이만 웃을 수 있다면 죽을 때까지 흔들 수 있어🥹
Source: SIMPLY K-POP on X: "재찬이가 이 미모로 인사해주면 가게 앞에 있는 바람 풍선 인형마냥 1초도 쉬지않고 손 흔들기 완전 가능일듯…🎈👋🏻 아픈거 힘든거? 그게 뭔데 재찬이만 웃을 수 있다면 죽을 때까지 흔들 수 있어🥹 #JAECHAN #재찬 #Hello #SimplyCONTOUR #심플리케이팝 https://t.co/UW4sPxIHpp" / X (twitter.com)
📓『신곡 1』 1권 지옥으로의 편력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시공을 초월한 영원한 사랑
✒️단테 알리기에로(지은이)
📔김용선(옮긴이)
🔖
제1곡
단테가 하늘의 뜻을 따라 존경하던 스승 베르길리우스를 만나 그로부터 지옥과 연옥과 천국으로의 편력遍歷을 권면 받는다.
너는 그 길에서 절망하는 소리를 들으며,
두 번째 죽음을 절규하며
지옥 형벌을 받는 망령들을 보게 될것이고.
🔖
제10곡
단테 집안과 서로 대립했던 그를 통해 단테가 피렌체에서 추방될 운명인 것을 알게된다. 두시인이 일곱 번째 지옥으로 향한다.
내가 말하길.
"내조상들이 쫏겨나긴 했어도
다시 조국으로 돌아 왔지만
너희 존속은 다시 돌아오는 기술이 없었노라."
🔖
제20곡
단테가 연민의 정에 사로잡히는모습을 보며 베르길리우스가 하나님의 심판에 인간적인 반응을 보이는것은 잘못이라고 말한다,
여기에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버림이 사는 길이라.
하나님이 내리시는 심판에 연민을 갖는 것보다
더 큰 잘못이 무엇이란 말이냐.
🔖
제29곡
8원의 열 번째 굴에서 위조범들이 가혹한 고통을 당하고 있다.
하나님의 사도인 정의가 세상에서 위조한 자들을 벌한다
우리가 망령들의 신음소리를 듣다가
다시 뒤를 돌아보았는데,
그들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했다.
🔖
제34곡
단테와 베르길리우스가 좁은 통로를 지나며 지옥을 벗어난다.
어두운 굴을 나와 하늘이 실어 나르는 아름다운 별들을 본다.
스승과 제자가 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향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지옥 여행을 마무리 한다.
둥글게 열린 구멍을 통해
하늘이 옮기는 아름다운 것들이 나타나더라.
그는 앞서고 나는 뒤를 따르며
✍🏻
이책은 단테의 신곡 1권 지옥으로의 편력. 편력(遍歷) '여러 경험을 한다. 널리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 ? 고로 지옥을 돌아다니며 여러경험을 한다는 뜻이다. 신곡은 지옥,연옥,천국 을 배경으로 나눠져 있다. 책 내용은. 그리스 로마신화부터 신구약 성경 까지 시대의 부조리와 부도덕, 철학,역사,천문학 , 과학 ,정치,많은 등장인물들도 나오는 광범위한 내용이다. 베아트리체와의 이루지 못할 사랑을 시간과공간 우주적인 사랑관을 단테의 정신세계를 엿볼수 있다. 원래 제목인 La Commedia (희극) 지옥에서 시작하여 천국으로 끝나므로써 붙여진 제목이다. 제목이 신곡으로바낀것과 3편즈이 장소 지옥, 연옥, 천국을로 각 편이 33곡으로 되어 있고 모두 99곡으로 짜여 있으며,1편에 서곡을 포함 34곡 총 100곡이 되었다 .여기서 100이란 숫자는 그 당시 가장 완전한 수로 인정받던 숫자였고 33은 삼위일체 교리에 입각 한것으로 단테의 신앙이 반영 되었을거라 짐작된다.3연 체의 11음절로 되어 있으며 총 1만 4천 2백 33행으러 역어져 있다.참 재미있는 설명이다. 한곡이 시작부분 읽고 마지막의 부연 설명을 읽으면 좀더 쉽게 접근 할수 있을 것이다. 400페이지 분량을 쉬지않고 읽을수있어 간만에 흥미로왔다. 1곡을 읽고 미술작품이 뭐가 있나 하고 검색하면 도움이 될것이다. 2편 3편도 구해 읽어볼 예정이다.
📖펴낸곳 ㅣ바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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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아 잘 쉬구있어?
나는 오늘 몸이 부서진 줄 알았어..ㅎ
백현이 투어도 잘 마쳤으니까 컴백 전에 꼭 초록이들 사이에서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일주일 만이라도..!
남은 하루도 푹 쉬구 잘자 백현아❤
오늘도 많이 좋아해
#백현아오늘은
Baekhyun_EXO: 쉬지않고 달려볼거야!! 우리에리들한테!! 오전 12:40
#백현아오늘은 월요일이고 직원 1명이 휴가를 가서 회사가 무지 바빴오. 그래서 어제 공연 영상도 찾아 보지도 못하고 주말 동안 내가 거기에 있던 것이 맞나? 나의 현실은 정말 😆 그래서 있지 왜 너무 행복했던 순간은 정말 너무 꿈 같잖아. 백현이랑 오랜만에 함께 했던 주말이 그랬던 것 같아. 늦게 퇴근해서 이제야 영상 찾아보고 추억하다 보니 12시가 넘었네😊 백현이도 우리에 후기랑 우리 시점에서 찍은 영상을 보고 같은 맘 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 ㅎㅎ 혹시 볼 백현이를 위해 정말 주말 동안 꿈 같은 행복을 선사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많이 사랑해💕 [image]
Baekhyun_EXO: ㅎㅎㅎㅎ주말동안 행복했다그치!?
그 힘으로 조금만 버티고있어줘! 오전 12:41
콘서트 끝난지 하루밖에 안지났는데 왜이리 보고싶지ㅠㅠㅠ
#백현아오늘은
Baekhyun_EXO: 나도구래.. ㅎㅎ 더보고싶다... 믿기지않아 ㅎㅎ 오전 12:43
#백현아오늘은
나 사첵 두 탕 뛰고 오늘 회의도 두 탕 뛰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다리가 안 움직이더라고.. 세 시간 회의가 죽을 맛이었어..
그치만 주말동안 너무너무 행복했어서 버텨낼 힘이 있더라고 항상 힘이 되어줘서 고맙고 사랑해
Baekhyun_EXO: ㅎㅎㅎㅎㅎ내가더고마워... 정말루 오전 12:45
그니까 백현아 이번주 주말에도 우리 체조에서 만나는거지?! 늦지말구 와야대…
#백현아오늘은
Baekhyun_EXO: 그랬으면좋겠어... ㅠㅠㅠ우어엉 오전 12:46
오빠 몸 안 아픔…?
난 내가 공연한 것도 아닌데
몸이 쿠쿠다스가 됐다고
#백현아오늘은
Baekhyun_EXO: 내몸...?? 말해뭐해.....
천근만근이야.... 허벅지가 후더더더덜거려... 오전 12:46
무언가를 하는데 생각이 너무 많은 나는, 시동이 걸리는데 아주 오래 걸리는 편이다. 걱정하고 생각하는 사이 시간은 흐르는데 속으로만 동동거리며 스트레스는 잔뜩 받았으나 행동으로 옮긴 적이 없으니, 남들이 보기엔 그냥 아무것도 안한 애가 되어버렸다. 내가 보기에도 나는 아무것도 안했다. 시간이 흘러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 그거 할 걸. 그랬으면 지금 뭐라도 됐을텐데'라는 생각을 수없이, 정말 수만번도 더 했다.
그 와중에 나이가 들수록 세상에 대한 애정이 사라져서, 내가 뭘 좋아했는지 어떤 것을 했는지, '나'는 무엇이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 지에 대한 고민이 점점 커졌다. 분명 20대 내도록 나름대로 무언가를 열심히 좋아하고 찍고 기록했던 것 같은데 30대가 되는 동시에 대부분이 휘발되어 버렸다.
돌이켜보면 그건 진짜 내가 좋아했던 것이 아니라 그냥 세상 사람들(내가 동경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었던 것 같다. 좋아보이는 것을 어줍짢게 따라하다보니 이도 저도 아닌 , 어중간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혼란한 마음은 꽤 길었고 괴로웠다. 어렸을때는 30대가 되면 커리어 우먼은 아니더라도 취향이 단단하고 결정을 좀 더 쉽게 하는 사람이 되어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애매하고 볼품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니.. 내 시간과 돈은 몽땅 어디로 사라진건가 하는 억울한 마음까지 들었다. 심지어 음식에 있어서는 늘 취향이 확고했는데, 이젠 내가 뭘 먹고싶어 하는 지도 몰라서 30분동안 메뉴 고민을 한다는 사실에 매번 좌절을 느낀다.
뭐라도 해야지 하면서 도전은 나름대로 하지만, 다 아닌것 같고 점점 더 볼품없어지는 것 같은데 초조한 마음은 쉬지않고 압박을 준다. 그래도 그 혼란한 마음을 열심히 파헤치고 뒤집고 엎었다. 놀이터에서 100원을 찾는 심정으로.
일단은 '나는 애매한 사람이고, 어중간한 취향을 가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애매하고 어중간한 것을 '잘'하는 사람이다. 그것도 꽤.
유행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캐치하는 능력이 나쁘지는 않은 편이다. 붐이 일어나기 전에 유행을 캐치하는 정도랄까..? 요즘엔 그 속도가 빨라져서 점점 뒤로 밀리는 것 같지만.
아무튼 이것은 나에게 하는 다짐이다.
내가 좋아하던 것들을 다시 끄집어내고, 그리고 고민을 적게하고 그냥 하는 것. 일단 그냥 하고 생각하는 것. 그래서 세상에 다시 사랑하는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
그래도 자기의 멋을 가진 사람을 동경하고 그런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을 간직한 채로 "그냥 하세요" 하고.
‘속솜허라’ 이추룩 오라방이 고라나서. 게민 나는 입에 지슬 물어그냉 숨을 흡 하멍 참았주. 겅 하민 바까티서 총소리가 막 하영 나그냉 몸이 떨렸주게? 며칠 그추룩 땅굴에서 살아그냉 나오난 집도 없고 아무것도 어서나서. 어멍도 어서지고. 언니도 어서진거라. 오라방이랑 둘이 남은거라. 육지 사람들은 다 모를거라이?
치매가 오려는 할머니는 방금 일어난 일은 기억도 못 하면서 4월 3일 그 날은 또렷하게 기억을 하며 매일 매일 쉬지않고 이야기 한다. 남겨진 고아들을 운동장에 세워두고 돈 많은 집에서 아이들을 하나씩 종으로 쓰려고 데려갔다고 한다. 그렇게 할머니는 평생 종으로 살다가 할아버지에게 시집을 왔다. 안타깝게도 할머니의 오라방인 수망리 할아버지는 그 사건을 기억도 못 할 정도로 많이 늙어버리셨다. 어쩌면 그 날을 잊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잠을 자면 엄마와 언니의 시신을 오빠 손 잡고 찾는 꿈을 꾸는 할머니가 안쓰럽다. 할망 이제 육지사람들도 그 날 무신 일이 일어나신지 하영 알암서. 소망이여마씀. 맞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