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성동구청장배 체조대회가 열렸습니다. 송정동에서는 15명의 선수들이 영탁의 "막걸리 한잔" 노래에 맞추어 율동을 했는데 여늬 팀과는 다르게 함성이 들어가는 부분도 있고 절대 인원이 많음 점, 동작의 일치성, 음악과 동작과의 일치성, 입장시 구호와 시작전 인사과정 등 아무튼 다른 팀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서 최우수상과 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멋지게 잘 이끌어주신 멋진 선생님과 연습과정 및 대회날에 맛있는 떡과 음료등으로 응원해주신 임원진들 열심히 율동 연습을 하여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모든 대원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지만 함께 하면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제 인생에서 대상은 처음인 듯 합니다. 그냥 그 순간만 생각하면 바보처럼 웃음이 지어지내요.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는 체조교실에 더 많은 주민들이 함께 하길 소망합니다. 올해는 11월 30일까지 체조교실이 열리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성동구체조대회#송정동#느티나무팀🌳 #최우수상🏆 #대상수상 #역시멋짐👍 #신나게 #춤추어요 https://www.instagram.com/p/Ck5ecWXv3p-/?igshid=NGJjMDIxMWI=
사실 그 때엔
버터맛을 모르기도 했고
딱히 냉동된 버터에서도 아쉬움이 없어서
요란한 겉치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전
우연히 상온에 미지근히 해동된
버터를 먹고는
이마를 탁 칠수밖에.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너무나 맛있었다.
어느 곳에서 조식 버터는 이런 맛이
아니었는데,
내가 변한건지,
유난히 고소한 날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이제와
그 버터벨이 사무치게 갖고 싶어지는
것도 욕심이겠지.
집에가면 구운 빵에 카야잼을 바르고
살짝녹인 버터를 곁들여
커피에 먹을 생각 뿐이다.
버터, 사랑.
-Ram
*버터
하루는 장을 보러 이마트에 갔다. 와인 코너를 지나 버터와 치즈가 모여있는 코너 앞에 서게 되었는데 굉장히 낯익은 상표가 보였다. 엘르앤비르. 말레이시아 살았을 �� 특정 커피빈에서 베이글을 주문하면 꼭 엄청나게 맛있는 크림치즈를 같이 줬다. 너무 맛있어서 그 크림치즈 상표를 꼭 기억했는데 그게 바로 엘르앤비르 크림치즈. 생각지도 못한 조우에 들뜬 나는 엘르앤비르의 무거운 한 덩어리의 버터를 바로 집어 들고 카트에 넣었다. 그리고 신나게 집에 와서 종이호일을 꺼내 버터를 소분했다. 헤헤. 다음날 아침, 식빵을 토스트기에 노릇하게 구운 후 냉동실에서 소분한 버터를 꺼냈다. '같은 상표인 크림치즈가 맛있었으므로 이 버터는 분명 내가 만족할 만한 맛을 가졌겠지'라고 생각하며 입에 한가득 군침이 고인 채 식빵에 버터를 올리고 열심히 발랐다. 와앙. 첫 한 입을 물었다. 응? 응? 이렇다고? 헤헤. 내가 왜 아무 생각이 없었을까. 난 왜 무염버터를 산 걸까. 상표에 홀려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그냥 샀지 뭐. 그렇게 와장창 나의 기대가 무너졌다. 다신 내가 무염버터를 사나 봐.
-Hee
*버터
일요일 저녁에 다음 주 지영이 먹을 도시락 메뉴로 카레를 만들어두고 원주로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지영에게 전화가 왔다. 도시락 반찬을 나눠먹다 카레를 먹은 한 동료가 너무 맛있었다며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했다는 이야기. 신나서 카레 레시피를 정성 들여 써서 보내고는 전화로 직접 설명도 했다.
넛맥을 조금은 넣어야 밖에서 파는 것 같은 맛이 나고요. 코리앤더, 큐민 씨드도 들어가면 좋은데 없으면 그냥 안 넣으셔도 괜찮아요. 우스터소스랑 토마토 퓨레가 없으면 그냥 케첩으로 대신해도 되고요. 그런데 마지막에 불 끈 다음에 버터는 꼭 넣으셔야 해요. 레시피 보시면 버터가 이건 좀 많지 않나 싶으실 텐데, 그게 맞거든요. 아니, 그냥 다음주에 제가 많이 만들어서 지영이 통해서 보내드릴게요.
내 카레를 먹고 으레 하는 잘 먹었다는 말 말고, 진짜 맛있게 먹었다는 것이 느껴지는 반응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십여 년 전 친구들이랑 주문진에 놀러 갔을 때 민박집에서 만들어준 카레를 필립이 먹고서 엄지를 든 채 주방까지 뛰어왔을 때였다. 세 그릇을 더 먹고, 집으로 돌아간 뒤에 또 만들어달라고 부탁받았을 때는 얼마나 뿌듯하던지.
사실 내가 만든 음식은 지영이 아니면 나밖에 먹을 사람이 없지만, 아무튼 카레를 선보이고 지금까지는 100% 성공했으니 이제부터 내 버터 카레는 특제라는 이름을 앞에 붙여도 되겠다 싶다.
-Ho
*버터
우유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젖소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야 한다는 글을 보고 유제품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버터는 거부하기가 어렵다.
음식에 넣으면 풍미를 좋게 하고 냄새까지 좋다.
집을 팔아야 할 때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오기전에 빵을 구우라는 글을 본적 있다.
빵에 스며든 버터냄새에 매료되어 집까지 더 아늑하게 느낀다는 설명이었는데 납득이 간다.
그 지역 일기예보를 보니 매일 비 소식이 있었다. 심지어 하루 시간별 예보에서도 비가 온다고 하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물론 여느 지역 일기예보들과 마찬가지로 완벽하게 비 예보가 빗나가고 해가 쨍쨍 찌는 날이 있는 바람에 늘 순간의 날씨와 밀당하기 바빴다. 밤새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오전에 기적적으로 햇볕이 강하게 쬐는 하늘을 보자마자 '테니스장 바닥이 마르게 제발 2시간 이상만 햇볕 쬐라'라고 기원했다. 잠시 먹구름이 끼었다, 걷혔다 했지만 감사하게도 그날은 더 이상 비가 오지 않았고, 그곳에 있는 하나뿐인 테니스장은 하드코트였기 때문에 바닥이 마르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코트장 옆에 작은 마트에서 운영하는 곳이지만 바닥에 고인 물을 밀 수 있는 밀대도 깨알같이 있었고, 밀대로 열심히 바닥을 밀고 있자 주인아주머니께서 빗자루를 가져오셔서 물을 쓸어주셨다. 지금 생각하면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쳤나 싶을 정도로 자세도 공도 엉망이었고, 중간중간 서브할 때 머리 꼭대기에서 비추는 강한 햇볕 때문에 공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신나게 깔깔대며 두 시간 동안 열심히 단식을 쳤고, 땀을 잔뜩 흘리고 코트에서 나와 마트에 가서 주인아주머니에게 코트 이용료를 지불하고 마트 앞에 세워둔 작고 귀여운 스쿠터에 올라탔다. 코트 옆에 휴식공간에 있는 물은 이미 다 마셨지만 그래도 목이 타서 편의점을 갈까 생각했는데 내 눈에 들어온 건 땡모반을 파는 가게! 가게 앞에 스쿠터를 세우고 내려 땡모반을 주문했다. 가게 바깥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마시던 그때 그 땡모반이란. 그때 찍어둔 땡모반 사진을 지금 봐도 감탄하며 먹던 그 차갑고 단 땡모반이 주는 행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Hee
이번 주는 휴재입니다.
-Ho
*수박주스
남편이랑 방콕에 다녀왔다. 우리둘다 최애 도시인곳을 같이 가니까 감회가 너무 새로웠다.
방콕은 늘 새로운게 생겨서 가고싶은곳이 넘쳐나지만 고전은 언제나 있다.
타이티와 수박주스는 보일 때마다 먹어줘야 한다.
노스이스트라는 식당을 좋아하는데 그곳의 수박주스는 양도 많고 맛있어서 두명이서 가면 하나 시켜 나눠먹는걸 추천한다.
나는 남편이 뭔가 단걸 ��을때 그걸 보는게 귀여워서 일부러 군것질을 권하는 편인데 좋아하는 수박 주스를 먹는 모습을 보니 만족스러웠다.
한국에서는 이디아가 진짜 수박을 써서 수박주스가 맛있다하고 메가커피가 최악이라한다.
날이 꿉꿉하고 더울때는 수박이 최고다.
여름이 가기전에 수박을 많이 먹어야지.
이 더움이 언젠가 끝난다 생각하니 더위도 즐길만 하다.
모든게 그렇지 않을까. 좋은것도 나쁜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 그러니 현재를 최대한 즐기고 걱정은 내려놓아야지.
[#오늘의방탄] Good bye, Japan🥹 오늘 함성 최고였어요🫶🏻 덕분에 신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See you soon👋🏻
[#今日のBTS] Good bye, Japan🥹今日の歓声最高でした🫶🏻おかげで思い切り楽しむことができました。また会える日を楽しみにしています!💜 See you soon👋🏻
[#TodaysBangtan] good bye, Japan🥹 your cheering was the best tonight🫶🏼 so thanks to all of you, I was able to enjoy performing. I look forward to seeing you all again!💜 See you soon👋🏼
주 후반부터 갑자기 이슈가 많아 보고에 끌려다니느라 일을 제대로 못했다. 금요일 오후부터 시작되었어야 할 나의 주말은 오후 5시 집에 와서 빨래를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쿠폰반값할인하는 치킨을 사서 맥주 한캔을 먹으면서 쿠플에 있는 인타임이라는 영화를 봤다. 하루는 충분히 길다. 빨래는 건조까지 끝났고 급하게 개서 정리해두고 기차를 타러 뛰었다.
토요일은 비가 온단다. 눈떠보니 비가 살짝 온 후 그쳐있었고, 등산가방을 꾸려 왔으니 근처 아차산을 올라 정오 전에 하루의 운동할당을 채운다.
거의 분기에 한번씩 만나는 친구들과 낮술을 시작했다. 지난 모임은 3월1일 달리기를 한 날이었고 잘 만나던 사람과 연락이 끊긴 날이기도 하다. 그 후로 석달 보름이 지나 같은 친구들을 만나 술을 먹으면서 많이 만나라는 말을 들었는데 가볍게 만나기에는 내가 너무 무겁다 ㅎ 회사 얘기 미래 얘기를 하며 우리는 나름대로 유익한 시간을 보내다가 노래방에 가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 없이 우리끼리 신나게 두시간을 부르고 나왔다. 생전 안가던 노래방을 요즘에 가기 시작했다. 내가 부르는 모양새가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지르고 나면 속이 시원하다.
아침을 먹고 아이를 만나러 갔다. 첫번째는 경황이 없었고 두번째는 보드게임만 하다가 돌아왔고 오늘은 혼란스러웠다. 전자기기도 특별한 놀이도구도 없는 방에서 한시간 남짓의 시간을 얘기만 하는 것은 아이에게 고역일 것이고 말을 잘 하지 않는 아이와 마주하고 있는 나도 곤욕스럽다. 다른 방식들을 생각하는데 준비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어서 머리가 복잡한데 머리가 복잡할 때는 이번만 산다, 하루만 산다는 느낌으로 지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음번에 뭐할지만 잘 생각해보자.
회사 후배의 결혼식이 있어 오랜만에 예식장을 찾았다. 축의금 시세도 많이 올랐고 음식은 별로 다를 것이 없고, 신랑 신부의 문화도 많이 바뀌지 않아 “결혼식을 올릴 여유가 되는” 사람들의 결혼식은 여전하다. 봉투를 주고 식권을 받아 식사를 하고 사진찍는걸 구경하고 나와 흡연장에서 담배를 피우는데에 끼어 잠깐 얘기를 하다가 돌아오는 계획이었으나 자차로 내려오는 후배에게 전화가 와서 신세를 졌다. 귀가해서는 법정교육을 듣느라 오후를 다 써버렸지만 어떤가. 내일부터 닥쳐올 업무스트레스는 상수이고 내가 그걸 해내는 것도 상수다.
주말일기를 쓰기 전 카톡을 하나 보냈다. 답장이 와도 오지 않아도 숨이 멎을 것 같아서 오늘 밤은 알람을 꺼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