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참아
keemzi · 3 months
Text
I‘m Back in Berlin. Are you still in Berlin?
그와 헤어지던 당시에도 아무런 설명이 없이 우리는 헤어졌었다. 그런 그를 참아 내고 참아냈던 지난 반년간, 나는 그를 생각하지 않으려 애를 썼고 기어코 그러한 집념으로 그를 정리했다. 그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그를 놓지 못하는 내가 얼마나 나약할지 알아서 나는 그를 잊기로 결심했다.
나는 지금 베를린에 있고, 그 누군가에게 불과 며칠전 까지만 해도 과거를 회상하며 예전의 나와 그가 베를린에 함께 있었기 때문에 베를린이 좋았던 거지 그가 없는 지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도 없는 도시 베를린으로 돌아오고자 한 선택을 후회한다고. 그 말은 애석하게도 진심이었다. 그 말을 하면서도 슬픈 기분이 들었다.
어느 날 아침 모르는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알지도 못하는 번호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 번호를 오래 알고 있었던 것처럼 다시 걸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전화였다. 수개월을 기다리고 상상했던 그였다. 그의 목소리를 듣자 나는 잠시 멈춰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고, 왜 내게 전화를 했냐는 나의 물음에 그는 베를린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확언했던, 영영 다른 곳에서 살아 갈 그를 이해하려던 수많은 밤을 그는 무색하게 만들었다.
모르겠어 내가 왜 여기 왔는지. 만나서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보고싶어.
비가 조금 내렸고 7월인데도 날씨가 추웠다. 가죽자켓을 입을 정도였으니. 프리드리히역의 강가에 모퉁이를 돌면 보이는 우리가 자주가던 카페에서 그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어색하게 인사를 했지만 그는 나를 보고 활짝 웃음을 지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헤어졌던 사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만큼 달라보였다. 그는 나를 위해 커피를 시켜줬고 여전히 럭키스트라이크를 피우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왜 베를린에 돌아왔느냐고.
겨울 내내 우리가 헤어질 때 했던 단 2분의 통화를 나는 잊을 수가 없었어. 내 뜻은 그게 아니었는데. 나는 어디론가 가기를 결정해야 했고, 너가 너무 그리웠었어 그래서 베를린으로 돌아왔어. 나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 베를린으로 너가 보고싶어서 온거야. 어쩌면 다시 우리가 함께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해서.
바보같은 거 알아. 날 욕하고 싶다면 욕하고 날 때리고 싶다면 때려도 돼. 날 밀어내지만 말아줘. 용서해 줄래?
만약 너가 날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면, 나는 다른 도시로 갈거야. 뮌헨이라거나 하노버라거나. 너가 내 곁에 있다면 난 언제까지나 베를린에 있을게.
그의 말에 나는 많은 생각들이 몰려와 머릿속에 그에게 전할 문장들을 계산했어야 했다.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지 몰라 나는 그의 물음에 쉽사리 답을 하지 못했고 그는 조용히 내 손을 잡았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상황이 변했어. 어쩌면 내가 변한 걸 수도 있겠지. 놀랍게도 나도 너랑 똑같이 생각했다는 걸 알아? 너가 없는 이 도시는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
지난 겨울에 우리가 헤어졌을 때. 나는 매일 너를 기다렸어. 여름이 오기 전까지는. 그런데 도저히 너가 돌아올 기미가 안보이더라, 주변을 둘러보니 모든게 엉망진창이 되어있었어.
그래서 서울을 떠난거야. 베를린에 가면 그래도 좀 나아질까 싶어서. 그렇게 꾸역꾸역 간 베를린은 모든게 별로였어. 나는 이 도시에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이방인에 불과했거든. 나도 시작은 너 때문에 돌아온 거야.
그런데 말야, 그래서 이 싫은 도시에서 내가 고생 좀 했어. 너가 떠난 이 도시를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 노력도 했었고, 잘 살아야만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뭐든 했어야 했거든.
나는 정말 어렵게 무언갈 얻고나면 주력을 다해. 삶도, 사랑도, 사람도. 너와의 연애도 마찬가지였어. 그런데 너가 없는 동안 나는 지금 내 삶에 더 많은 주력을 다 하고있어.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야. 해결해야 할 것들이 몇가지가 남았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하루에 몇가지나 자꾸만 생겨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너무 힘들어. 모든게 정상적으로 되기까지 충분한 일상을 원할 뿐이야.
너를 용서하고 밀어내고 그딴 건 없어. 널 엄청 사랑했었으니까. 미워하지 않아. 그저 난 이대로 살면서 안정을 기다리고싶어. 너가 만약 나를 다시 떠나 다른 도시로 간다해도 난 널 예전에 너무 많이 사랑했던 사람으로 생각할거야. 내 말 알겠어?
그는 내 말을 한번도 끊지 않고서 내가 모든 생각을 뱉어낼 때까지 기다렸다. 커피잔은 차갑게 식었고, 담배연기도 끊어진지 오래다. 우리는 우리같은 사물들을 사이에 두고 이야길 했고 그의 얼굴엔 분명히 나만 아는 슬픈 표정이 어렸다. 그는 나를 이해한다고 말했고, 미안했다고 사과를 했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이미 지난 일이야 그냥…우리가 알던 강가에 가서 술이나 마시자. 베를린에 돌아온 걸 축하하는거야.
우리는 비가 내리는 베를린을 우산도 없이 돌아다니며 온갖 가게의 맥주들을 사다가 마셔댔다. 슈프레 강에서, 문닫은 페르가몬 박물관 앞에서, 그가 매번 날 데리러 오던 하케셔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과거의 기억을 꺼내들었고 변한 줄 알았던 그는 여전하다고 생각했다.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다음을 기약하자며 우리는 헤어졌다.
생각보다 그를 만난 건 덤덤했다. 소설 속 여주인공 처럼 발을 동동 구르며 유난 떠는 일은 없었다. 여전히 머릿속이 복잡해서 조금 인상을 찌푸리고 다니긴 하지만. 지나간 일을 되돌려 놓을 재주는 없기에 그저 그가 편안하게 살아가기를 바라고 나 또한 그러한 안정을 조용히 빌고싶다.
42 notes · View notes
rim-ited · 11 days
Text
노크
김상혁
사람 정말 싫다. 내가 이런 말 하면 나의 다정한 사람은 내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름들 몇 개 들려 주거나 그래, 그럴 수 있지. 하고 손잡아준다.
시험에 든다는 말, 교회에서 자주 듣는 말. 가령 싫고 징그러운 것들 커다란 광주리 안에 하염없이 쏟아놓고 그 속 어딘가에 내가 미치는 물건 몇 개 숨겨두는 신의 기호같은 것.
세상 정말 싫다. 이런 말을 하면 나의 다정한 사람은 아까부터 우리만 쳐다보는 강아지에게 가슴 줄 걸고 산책을 준비한다. 그리고 줄곧 나를 참아 주었다.
얼마큼 사랑해? 하늘땅만큼, 바다와 우주, 우주에 우주를 더한 것만큼... 가본 적 없는 곳에 상상도 못한 곳을 덧붙이다보면 감정이 농담 같다.
손잡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 보도 모통이 들 때마다 수많은 발이 달린, 우글거리는 마음을 몇 개 밟으면서 걷는 중이었다. 나의 다정한 사람의 손바닥이 땀에 젖어 잠시 놓았다.
사실 나도 세상 사람이 싫어, 가늘어진 사랑의 손가락들이 주머니에 담겨 똑똑 눈물 흘리고 있다.
12 notes · View notes
bts-trans · 2 years
Text
[KOR/ENG LYRICS] Hectic by RM (with Colde)
Yesterday was a hectic
There was nothin’ romantic
If I can just find a reason
To keep this endless chasin’
Yesterday was a hectic
There was nothin’ romantic
If I could only imagine
Just one another heaven
또 멋쩍은 나의 웃음 Once again, my awkward laugh
낡아빠진 추억들 Worn-out memories
할 말이 없는 사람들의 People who have nothing to say
돌고 도는 liquor talks go round and round in their liquor talks
하루 더 죽어가는 느낌 One more day of feeling like I’m dying
밤의 올림픽대로 Olympic highway* at night
형형한 불빛, 난폭한 택시 Gleaming lights, violent taxis
이젠 지겨워진 It’s gotten tiresome
Met the people, people, people
(Talkin’ same s***)
Hate the reason, reason, reason
(That they all spit)
If bornin’ is a pain
How should we do this game
Keep on thinkin’, thinkin’ and I
Yesterday was a hectic
There was nothin’ romantic
If I can just find a reason
To keep this endless chasin’
Yesterday was a hectic
There was nothin’ romantic
If I could only imagine
Just one another heaven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Without even knowing where I was going
적어 내려갔던 시도 I tried to keep writing
어느덧 걸어온 그 길이 되었네 At some point, I found myself on the road I had been on
지난 기억 속에 I don’t want
더 이상 길을 잃고 싶지 않은 날 to get lost in past memories any more
좀 구해줘 Save me
Met the people, people, people
(Talkin’ same s***)
Hate the reason, reason, reason
(That they all spit)
If bornin’ is a pain
How should we do this game
Keep on thinkin’, thinkin’ and I
Yesterday was a hectic
There was nothin’ romantic
If I can just find a reason
To keep this endless chasin’
Yesterday was a hectic
There was nothin’ romantic
If I could only imagine
Just one another heaven
Hangover’s over
관능적인 이 도시의 posture The sensual posture of this city
슬픈 밤 서울을 위한 nocturne A sad night, nocturne for Seoul
우린 알면서 또 하루를 놓쳐 We know this but we still let another day go
Ay 행복이란 뭘까 Ay what is happiness?
그토록 바래왔던 작은 평화 The little bit of peace you’ve always wished for
마음이 빛바랜 자들을 떠나 The heart leaves faded characters
마침내 우리가 수놓은 별밤 The skies we embroidered with stars
꿈을 꾸듯 눈을 감아 Close your eyes as if you are dreaming
지그시 숨을 참아 Gently hold your breath
춤을 추는 사람들의 Dancing people
걸음은 곡선으로 move in steps
흘러가는 걸 that go in curves
붙잡을 수는 없대도 Even if you can’t catch them
We still love and hate this city, yeah
Translators’ Notes:
*Olympic highway is a highway located in Seoul.
Trans cr; Annie | Spot Check cr; Aditi @ bts-trans © TAKE OUT WITH FULL CREDITS
120 notes · View notes
jojetorasakana · 6 months
Text
아무에게도 말 하지 못한 식이장애 섭식장애 이야기
어릴 때 우량아로 태어났다. 이게 무슨 소리냐 태어날 때부터 통통한 애였다. 그러다 엄마의 권유로 태권도를 다녔고 어릴 땐 매우 건강하게 7킬로가 자연스럽게 빠졌다. 초등학생 땐 외모 강박은 아니지만 밤늦게 음식을 섭취하면 안 된다는 생각은 있었던 거 같다. 중 고등학생 땐 먹는 게 좋았다. 항상 60~63킬로대였던 거 같다. 뭐… 다이어트 이런 생각도 안 했다. 아무리 먹고 싶은 대로 먹고 먹기 싫음 안 먹어도 저 몸무게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사실 별 관심이 없었다. 학생 땐 그저 나의 내면을 보고 좋아서 해 준 친구들 혹은 이성 친구들이 있었기도 하고 그다지 다이어트 혹은 식단 이런 주제에 관심조차 없었다. 단지 연예인들 몸 보면 대단하다 정도였지 난 일반인이니까 관심 둘 필요조차 못 느꼈다. 대학생 때 일본으로 인턴을 갔는데 거짓말 안 하고 72킬로까지 찌고 왔다. 타국에서 스트레스 받고 해소 방법을 무조건 먹는 걸 택했던 거 같다. 변명을 더 하자면 경험 부족인지 스트레스 해소 방법 혹은 자기 정서 관리 방법에 미숙했다. 한국으로 와서 다시 10킬로를 감량 했다. 새로운 음식 새로운 자극에 많이 먹고 다시 원래 식단으로 돌아가니 큰 노력 없이도 자연스레 빠졌다. 내 몸무게는 항상 6으로 시작 한다는 게 점점 싫어졌다. 20대를 이렇게 보내고 싶진 않다는 생각에 안 해 본 다이어트가 없었다. 단일 음식 간헐적 단식 운동 절식 초절식 단식 먹토 씹고 뱉기 등등 안 해본 게 없었고 여태까지 누구에게도 고민을 말 하지도 말 할 생각조차 없었다. 이게 내 밑바닥이자 가장 큰 치부라고 여겼다. 정말 놀랍게도 오랜 시간 동안 유지 해 온 몸무게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다. 즉 저 지랄옘병을 아무리 떨어도 유지는 되지만, 몸무게가 떨어지진 않았단 소리다. 그러다 작년 말 즈음 이별을 하고 생전 몰랐던 이별 다이어트를 알게 되었다. 먹는 걸 좋아하는데 입맛도 없고 음식도 안 들어가고 며칠을 안 먹어도 배가 안 고픈 것이다. 그렇게 62킬로에서 55킬로까지 빠졌다. 두달만에 였지 싶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젠 60킬로대 내 몸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졌다. 더 나를 조이고 엄하게 대하고 날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타이밍이 참 그런 게 여러 사람들에게 연락이 왔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살이 왜 이렇게 많이 빠졌냐 원래 이뻤는데 더 이뻐진 거 같다. 등 타인의 평가가 알게 모르게 더 힘들게 했다. 거기에 더 집착하게 되고 모든 거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섭취하는 칼로리, 먹는 음식, 운동량, 등등이 말이다. 식욕은 인간의 본능인데 그걸 억제하는 삶은 아마 오래 못 갈 것이다. 초절식을 평생 하는 게 행복이고 이런 강박마저 행복이라 여길 수 있다면 이렇게까지 힘들어하진 않았을 거다. 술 마시면 더 한다. 술 마시면 참아 온 식욕이 폭발하여 엄청 먹고 토하고 반복한다. 이젠 큰 힘 들이지 않아도 토할 줄 안다. 안 하려 노력할 뿐이지.
역설적으로, 나 스스로를 강박증이 있고 섭식장애, 식이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인정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병원에 가서 도움을 청해야 할 정도라는 사실 마저 본인은 너무나도 잘 안다.
내가 60킬로대든 50킬로대든 아무도 관심 없을 뿐더러, 이런들 저런들 내 모습은 봐줄 만하고 예쁘다. 인식한 것만 해도 꽤 큰 해방감을 느낀다.
다이어트는 보이기 위함 뿐만이 아니라 날 사랑하는 방법,본인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상징물 같다.
식이장애든 뭐든 평생 안고 살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강박에서 벗어난다면 엄청나게 시원한 해방감을 느끼며 영원히 끊어낼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느꼈다.
15 notes · View notes
nabillera · 8 months
Text
용의자 네 명 중 마지막, 마티스타를 만나러 온 셜록. 오스왈드 경관의 조력자로 자신을 소개한다. 마티스타는 친구를 잃은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탓인지 원래 그런 인물인지, 꽤 독특하게 답인사를 한다. 파비오처럼 언젠가 죽어 없어질 마티스타의 껍질이라.
그녀의 말을 듣고, 셜록은 예상할 수 있는 죽음이었다며 파비오의 죽음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거나, 그에게 조의를 표할 수 있다. 어느 쪽을 택해도 게임 진행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기 때문에, 선택은 플레이어의 입맛대로. 답정너가 아니라 좋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그래서 약간 아쉽기도 하다. 이번에는 좀 못되게 굴어 볼까.
Tumblr media Tumblr media
셜록의 말에 마티스타는 당연히 마음 상해 한다. 그래도 예상했던 것보다는 많이 참아 주는 느낌이랄까. 뒤늦게 아차 싶었는지, 셜록은 그저 살인범을 찾으러 왔다고 변명해 보지만…
Tumblr media
그래 봐야 상황만 더 나빠질 것 같으니 사건 얘기나 합시다, 탐정님.
Tumblr media
발목의 족새 흉터와 왼팔 위에 남은 화상 자국. 인물 관찰 결과, 마티스타 역시 한때 노예 생활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파비오와는 생각보다 더 오랜 인연인 듯하다. 가슴께의 오컬트 문신은… 그러고 보니, 범행 현장에도 점성술에서 사용되는 기호가 그려져 있었지. 물론 이것만 가지고 그녀를 범인으로 몰 수는 없지만, 불안감에 물어뜯은 손톱 자국도 그렇고 의심해 볼 필요는 있겠다. 한편, 마티스타의 오른팔에는 자해의 흔적이 보인다. 마음에 병이라도 있는 걸까? 목의 피멍 자국은 또 어디서 얻었는지.
​관찰을 끝내고 나면, 현재 그녀의 상태를 두 가지로 판단할 수 있다. 몸과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하려 하거나, 과거 때문에 스스로를 벌하는 중이거나. 1회차 때는 전자를 답으로 골랐는데, 나중에 해외 공략 글을 확인해 보니 후자가 정답이라 한다. 하지만, 인물 관찰 결론에 오답을 고른다고 해도 특별히 큰 문제가 생기는 것 같지는 않다.
​이어, 셜록은 마티스타에게 그녀의 과거를 묻는다.
Tumblr media
몸에 남은 낙인의 흔적이 말해 주듯, 마티스타는 파비오와 함께 어딘가에서 노예 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티스타가 주인을 계단에서 밀어 살해했고, 그 길로 도망쳐 코르도나까지 오게 된 것. 자해는 끔찍했던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한편, 목의 피멍 자국은 고약한 손님들 때문에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증거가 없는 한 그녀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도 곤란하다. 범인을 특정할 단서가 나오기 전까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기로 하자.
Tumblr media
용의자들과 대화를 마친 뒤, 다음은 증거실.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관에게 오스왈드의 허가증을 보여 주며 증거물 열람을 요청한다. 자, 그럼. 어느 용의자의 소지품부터 확인해 볼까.
Tumblr media
맨 오른쪽의 빨간 가방이 시선을 붙든다. 아마도 마티스타의 물건이겠지? 가방 안에는 제목만 읽어도 수상한 책이 한 권 들어 있다. '사랑의 힘 - 피와 만드레이크'. 내용을 보니 확실히 더 수상하다. 범인으로 몰리는 상황에 이런 책을 가방에 넣어 다닌다라. 혹시 진범이 그녀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울 요량으로 한 짓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덧붙여, 책의 출처는 만치오스의 서재. 즉, 만치오스도 이 책과 내용에 대해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 염두에 둬야겠군.
​그밖의 증거로는 제단실 열쇠와 손으로 만든 부적이 있지만, 딱히 혐의점을 찾을 만한 부분은 없다. 다른 용의자의 소지품도 살펴보자.
Tumblr media
K.M.이라는 글자가 수놓인 손수건, 열쇠 꾸러미, 보석이 박힌 반지. 이 상자에 든 건 만치오스의 소지품인 듯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사건과 아무 접점도 없어 보이는 물건뿐이다. 하기야, 바보가 아닌 이상 범행 증거물을 품에 안고 다닐 범인은 없겠지.
Tumblr media
마지막 증거물 서랍에는 보겔의 소지품. 그중, 오스왈드가 언급했던 편지가 들어 있다. 편지는 파비오가 쓴 것으로, 작성 당시 그는 상당히 분노한 상태였던 듯하다. 편지에서 그는 자신을 화나게 한 누군가에게 작별을 선언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수신인의 이름은 적혀 있지 않지만, '당신의 관대한 기부'라는 표현을 보면 그게 누굴지는, 뭐.
​나머지 증거품은 버너의 개인 스케치북과 수상한 주사기…인데, 모르는 게 약일 듯하니 자세한 조사는 생략.-.-
​이제 새롭게 알아 낸 사실을 가지고 용의자들을 한 번 더 추궁해 보자.
Tumblr media
마티스타에게 문제의 책 이야기를 꺼내자, 그녀는 오컬트를 배우려는 목적이었다고 답한다. 짐작과 달리 타인이 몰래 그녀의 가방에 넣은 건 아닌 모양이다. 책의 내용을 안다면 범인이 아니어도 당황했을 성싶은데, 그녀의 반응은 너무나 덤덤하다. 설마 파비오가 어떻게 죽었는지 못 들은 건가?
​수첩에 적힌 내용을 보면, 일단 셜록은 그녀가 파비오에게 '백마술'을 사용했다고 판단한 것 같다. 나는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아직 헷갈려 하는 중.
두 번째로, 파비오가 쓴 편지에 대해서. 셜록과 마찬가지로, 마티스타도 그 편지의 수신인이 만치오스일 수 있다 생각한다. 그녀의 증언에 따르면, 파비오는 만치오스를 차 버리고 싶어 했다고. 하지만, 만치오스가 워낙 후하게 값을 쳐 주는 고객이다 보니, 쉽게 떠나지도 못했나 보다.
​다음으로, 보겔.
Tumblr media
보겔에게 드디어 편지 얘길 물어 봤다. 그러나, 보겔은 그게 왜 자기 주머니에서 나왔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반응. 보겔은 만치오스와 꽤 오래 같이 있긴 했다며, 그의 소행이 아닐까 의심하는 눈초리다. 그러길래 유흥도 적당히 즐길 것이지. 얼마나 취했길래 코 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르나. 자업자득이구만.
​셜록은 제대로 된 답을 얻어도 당신의 결백을 입증하기에는 모자랄 수 있다 전한다. 그러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겔을 안심시키려는 셜록.
​한편, 보겔이 그 말을 듣고 하는 말.
Tumblr media
본인 잘못은 본인이 만회하세요, 아저씨. 어디서 묻어 가려고?
마지막으로, 만치오스의 해명을 들어 보자.
Tumblr media
그에게 편지에 대해 묻자, 아니나 다를까 만치오스는 자신과 상관 없다며 극구 부인하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셜록은 이 정도로도 당신을 기소하기엔 충분하다며 그를 계속 몰아붙인다. 말투로 보건대, 셜록은 범인이 누군지 이미 확신하는 눈치다.
​만치오스의 주장에 따르면, 마티스타가 갖고 있던 책은 그가 빌려 준 것이 아니라, 그녀가 무단으로 서재에서 꺼내 갔다고 한다. 지금까지 그의 저택에서 거행된 의식은 그 책의 내용을 토대로 한 연극이며, 손님들에게 금지된 재미를 선사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뭐, 그렇겠지. 경찰서로 잡혀 온 용의자 중 이 책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사람이라면, 마티스타 한 명뿐일 것이다. 물론 마티스타가 오컬트 신봉자라는 사실을 악용해, 진범이 파비오 살해 후 현장을 짐짓 의식의 한 장면처럼 꾸몄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자, 이렇게 해서 증거 수집과 취조는 모두 끝났다. 이제 남은 일은 기억의 궁전으로 들어가 단서를 조합하고, 이렇게 얻어 낸 진실들을 이어 진범을 찾아 내는 것.
Tumblr media
보겔과 만치오스, 둘 중에 거짓말쟁이는 어느 쪽일까. 답은 나왔으니 마지막으로 범인을 추궁해 자백을…
참, 그 전에 할 일이 있었지.
Tumblr media
기록 보관실에 있는 오스왈드를 찾아가, 알아 낸 사실을 전하고 보겔을 풀어 달라 요구한다. 그러나, 오스왈드는 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오라며 셜록의 요구를 단칼에 물리친다. 이에, 셜록은 핀체티의 증언을 추가로 제시해 경감을 설득해 보려 하지만…
Tumblr media Tumblr media
그 양반 참 깐깐하시네. 알았어요, 진범한테 자백부터 받고 오라 이거죠?
그럼 받고 오지, 뭐.
범인과 담판을 짓기 위해 다시 유치장으로. 셜록이 진실에 도달하지 못했으리라 여겼는지, 그의 태도에는 여전히 여유가 넘친다. 그 앞에, 셜록은 왜 그가 범인일 수밖에 없는지 조목조목 설명하기 시작한다. 그의 범행 방법과 미처 지워 버리지 못한 흔적,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감추고 싶었을 범행의 진짜 동기까지.
아니라고 계속 발뺌하던 범인도 셜록의 빈틈 없는 공세 앞에 서서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다. 끝으로 남은 일은 그의 처우를 결정하는 것. 사실 탐정으로서 셜록의 소임은 모든 진실이 밝혀진 순간 이미 끝났다. 죄의 무게를 재는 것은 엄밀히 말해 판사의 몫이겠으나.
​그래도 사건 해결에 이바지한 공로가 있으니, 고문 탐정으로서 한마디쯤은 참견해도 되겠지? 그래서 그가 저지른 짓은 우발적인 치정 범죄인가, 아니면 계획 살인으로 봐야 하는가.
살인도 결코 가벼운 죄는 아니지만, 그 뒤 그가 애먼 사람들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 한 점을 생각하면 동정표를 쉽게 던지기는 힘들다. 비록 그 범행의 동기에 그를 연민할 만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다만, 이번 사건에서 수집된 증거들, 특히 범행 현장에 남아 있던 흔적을 보면, 그가 처음부터 살인을 계획했을 것 같지는 않다. 비뚤어진 연심이라도 어쨌든 그에게는 애정의 대상이었다. 설령 작심했다 한들 더 은밀한 장소와 시간, 확실한 수단을 골랐겠지. 재력을 써서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 처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 그것도 자택에서 직접 살인 행각을 벌인다? 흠.
​여기서는 치정 범죄로 결론을 내려 보자. 앞서 기억의 궁전에서도 범인을 특정할 때 같은 선택을 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최종적으로는 범인 추궁 시 어느 쪽을 고르느냐로 결과가 정해지는 것 같다.
Tumblr media
셜록은 사건 당시 그가 느꼈을 감정을 이해한다는 투로, 그의 범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이대로라면 정상 참작을 받아서 형량도 줄어들고, 사건이 대중의 머릿속에서 잊힐 몇 년 뒤쯤에는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셜록도 나름 힘을 써 주려는 모양이다. 상냥한 탐정님.
​반면, 계획 살인으로 결론을 내렸을 때는… 배려? 그런 거 없음.
그야 지은 죄가 있으니 마땅한 응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저리 독하게 쏘아붙일 건 없지 않나 싶기도 하다. 하긴, 원래 셜록이 다정다감한 걸로 유명하지는 않았지.
아무튼, 이걸로 진상은 전부 드러났다. 오스왈드에게 보고하고 슬슬 사건을 마무리 지어야겠다.
Tumblr media
셜록은 오스왈드 경관에게 진범의 정체와, 그가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 전한다. 여기서 치정 범죄였다고 보고하면, 범인의 살인은 의도하지 않은 사고로 처리되고, 계획 살인이었다고 하면 형벌 받아 마땅한 복수극이 된다.
​어느 쪽이든 오스왈드는 약속대로 셜록에게 그가 원했던 자료를 넘겨 준다. 덤으로, 보겔도 진작에 풀어 준 모양. 셜록은 경관에게 인사를 전한 뒤, 그가 보관소 책상 위에 두고 간 사건 보고서를 훑어본다.
사건 보고서에는 바이올렛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와 사망 당시의 상태, 사인, 유력 용의자로 체포된 인물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오토 릭터'. 그리고 셜록의 뇌리에 되살아나는 기억의 마지막 조각.
그것은 옛 저택의 뒷편에 있던 정원이었다.
Tumblr media
모든 일이 그곳에서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낸 셜록. 과연 그날 정원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어머니를 보내 드리기 위해 시작했던 긴 여정에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Tumblr media
보고서 확인 후 밖에 나오자마자, 보겔과 마주쳤다. 유치장에서 풀려난 후 줄곧 셜록을 기다리고 있었던 건가? 그래, 지금까지의 패턴을 봐도 이 남자가 조용히 자기 집으로 돌아갔을 리 없지.
보겔은 셜록을 보더니, 그에게 요란한 축하 인사를 보낸다. 하지만, 그게 진심에서 우러난 표현이라고는 셜록도 믿지 않을 것이다. 셜록은 그 말에 진실이 승리한 것뿐이라 답한다. 이에, 보겔은 셜록을 흔들어 보려는 듯 정말로 네가 내린 결정에 만족하느냐 되묻는다. 물론 그가 말하는 결정이란 셜록이 오스왈드 앞에서 범인을 어떻게 고발했느냐 하는 것.
​그러자, 셜록은…
Tumblr media
어쩔 수 없다, 아니면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다? 뭐, 이번 사건의 범인도 연민해 줄 만한 구석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세이렌 그녀나 에리히 살해 때처럼 선택을 놓고 크게 갈등할 만큼은 아닌 것 같은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묻는 사람이 범인의 지인이라 이런 질문이 나오는 건가.
참고로, 여기(PC판)에서는 범인에게 아량을 베풀었고, PS 진영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이 보내 버리는 쪽을 택했다. 셜록이 앞서 어떤 선택을 했나 생각해서, 우선은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라고 답해 보자.
Tumblr media
보겔은 셜록의 대답에 흡족해 하고는, 화제를 바꿔 바이올렛 사망 사건을 입에 올린다. 셜록이 정보를 얻었다고 답하자, 보겔은 사적인 일에 끼어들어 미안하다며 새삼 (마음에도 없을) 사과를 한다. 뭐래? 애초에 불은 자기가 먼저 지펴 놓고선.
​반면, 셜록이 범인에게 냉정한 판결을 내린 다음, 보겔에게 "어쩔 수 없다"고 답했을 때.
Tumblr media
보겔은 셜록의 선택과 대답을 영 못마땅해 하는 기색이지만 뭐, 그래서 어쩌라고? 그렇게 범인이 딱해 보이면, 법원에 직접 탄원서라도 넣으시든지요.
​보겔은 화제를 바꿔 바이올렛 이야기를 꺼내고, 그 뒤로는 첫 번째 선택과 동일한 전개.
Tumblr media
셜록은 이번 일 덕분에 사라진 사건 기록을 찾을 수 있었다고 보겔에게 에둘러 감사를 표한다. 그러자, 보겔은 누군가 진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다며 짐짓 놀란 기색을 보인다. 게임 후반에 드러나는 그의 정체를 생각할 때, 보겔은 분명 그 인물이 누군지 이미 알거나 최소한 짐작은 하고 있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어쩌면 내심 그를…
Tumblr media
보겔은 너무 정직하게 말하면 배척 당하는 법이라 하지만, 셜록은 그럼에도 진실이 승리하는 게 옳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힌다. 음 , 파비오가 들으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따지러 올 듯. 아, 무덤이 아니라 아직은 영안실이려나?
​보겔은 셜록과 생각이 달랐는지, 그를 돈키호테라 칭하며 설교를 늘어놓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또 다시 이어지는 두 사람의 설전.
Tumblr media
진실만으로는 관습과 쳬계, 권력을 이길 수 없다는 보겔. 그에 맞서 진실을 알지 못하면 자유로운 판단도 없다고 주장하는 셜록.
보겔은 그 말을 듣더니 셜록에게 반문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자유롭게 내리는 결정이란 게 있을까?" 호오.
사건 얘기 하다가 뜬금없이 철학 수업으로 넘어 왔네. 하지만, 보겔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는 얼만큼 공감이 가는 부분도 없지 않다. 그 자유로운 결정이라는 것도 이면에 자리했을 무엇 - 이미 알던 지식과 정보, 신념, 가치관 등 - 의 제약을 벗어나기는 어려운 법이니.
​셜록의 생각은 과연 어떨까.
Tumblr media
여기서 그가 내놓을 수 있는 답은 총 세 가지. 내 생각과 비슷한 것을 고르자면 마지막 세 번째가 정답이 되겠지. 하지만, 2회차 하는 의의를 살려서 이번에는…
설교는 이쯤 해 두시죠, 보겔 씨.
Tumblr media
셜록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보겔은 다시 미안하다고 얼버무리듯 사과한다. 한편, 셜록이 자유롭다고 답했을 때는 영원한 싸움을 할 셈이냐며 전혀 꺾이지 않은 듯 반문한다.
어느 쪽이든 보겔은 셜록의 인물성에 대해 나름의 결론을 내린 듯하다. '걸어 다니는 모순 덩어리'라고.
Tumblr media
그렇게 의미심장한 마지막 말을 남긴 뒤, 보겔은 셜록에게 작별을 고한다. 폭주 열차라니, 애초에 당신이 끼어들지 않았으면- 아니, 그래도 언젠가 닥칠 일이긴 했을까?
그리하여, 제단 위의 살인 사건은 막을 내렸고, 이제 셜록에게 남은 일은 진실로 향하는 문을 여는 것뿐. 하지만, 코르도나에는 셜록의 눈길이 닿길 기다리는 사건이 아직 남아 있을 것이다.
다음은 어디로 가 볼까.
10 notes · View notes
fluffyyewon · 3 months
Text
yeeee_kk 아무 생각 말고 릴스한조각 드셔🍰 (믿고 올린다) 티라미수케이크
rainbowoori 🐆🧡🐆🧡
hodoli ?? yeeee_kk @hodoli 이런날도 있는거야 참아
hyominnn 언니들 아주 뽕을 뽑고가셨네여.. 진짜 귀엽다 rainbowoori @hyominnn 우리 카바나 너무 시끄러웠어 .. ㅋㅋㅋ 너무 즐거운 파티였지 모얌 ❤️❤️
0dongtree 오늘 유독 신이 많이났네^^ yeeee_kk @0dongtree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짱나….
_yoonkyoung 예뻐예뻐예뻐어 yeeee_kk @_yoonkyoung 😚
hoypila 너무 예뿌댜🧡🍑🧡🍑🐈 yeeee_kk @hoypila 🥰
3 notes · View notes
cho-yongchul · 1 year
Text
올해는.매실을 씨를 빼서 과육을 쓰려고 씨빼는 도구를 두개나 구매했는데 들어온 매실을 보니 말랑 말랑 .. ( 매실이 단단해야 씨도 잘 빼지고 씨가 크지 않다 말랑 하다는 것은 이미 자랄만큼 자라서 씨가 제 크기라는것 한마디로 씨를 재거하고 과육을 살려보겠다는.생각은 물건너간 이야기 )
그런데 그게 또 100키로 ( 올해는 50만 한다고 했구만 ㅠ ㅠ )
에휴..
성경을 읽고 잠깐 눈 붙였다가 떠보니 마님과 처형이 또 사고를 ..
분명히 어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두분을 모셔놓고 이 빵은.이렇게 이렇게 해서 먹는거니까
양배추와 양파를 채썰어 간마늘과 후추 소금을 넣어 볶고 빵은 수저로 입구만 열어서 속을 뚫어지지 않게 주��니처럼 만들어 분리한 후에 잘 볶은 채소를 안에 채워서 먹자고 ..
그렇게 말씀을 드렸건만 잠깐 눈을 감았다 떠보니..
빵은 샌드위치 처럼 칼로 반을 갈라 둘로 나눠 구워놨고 채소는 그냥 의미없이 볶은것도 아니고 날것도 아니고 .. ( 이건 뭐하자는 거냐.. 물론 간마늘이나 소금 후추는 흔적도 없고 어제 입이프게 설명할때 들은건 뭐래냐..? )
딱 보는 순간 안에서 뭔가 욱 하고 치솟는데 ... ( 일단 참아 참아 .. )
그리고 딱 한입 베어무는데 또다시 우우우욱.. ( 아유우 그냥 모닝부터 깊은 빡침이요 )
그런데 가만 앉아 크레커 같은 빵을 먹으며 생각해보니 이제 겨우 몇가지 일이 그런것뿐 그게 그다지 열받을 일은.아니더란 말씀
주신 만가지.은혜를 감사치 못하고 한두가지 내 맘대로 않됬다고 낙심하고나 열받으면 아니된다는 말씀 ..
크리스찬이 화내지 않고 분내지 않음으로 때론 우유부단해 보일수 있고 답답해 보일수 있지만 누가 뭐라던 늘 기뻐하고 감사함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기 때문이죠
하나님께서 만가지 은혜를 주셨으니 늘 감사하고 기뻐해야지 겨우 몇가지에 불평불만 하면 되것슈..?
마귀는 늘 우리곁에 맴돌며 우리로 하나님의 은혜에서 떨어지게.하려고 온갖 수단과 벙법을.가리지 않쵸 ..
내 마음에서 기쁨과 감사가 사라지게 하는것 그것이 마귀의 도구요
내게서 기쁨과 감사가 떠나가는 그 순간이 마귀의 올무에 걸려 넘어지는 순간 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좀 엉망이긴 해도 먹을수 있슴에 감사하고
배부르니 감사하고
맛이 거시기 해서 많이 안먹어 다욧에 도움이 되니 감사하고 ..
어이 마귀양반 어쩔껴..?
댁에 생각대로 잘 않되서 미안하구만... ㅋㅋㅋㅋ
오늘도 화이팅요 ^ ^
#광명전통시장 #광명시장 #전통시장 #추천맛집 #광명왕족발 #광명할머니왕족발 은 #광명소셜상점 #미리내가게 #광명8경 #광명동굴 #광명시 #LocalGuides 와 함께 합니다
Tumblr media
24 notes · View notes
west-suicidal · 1 month
Text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ice in my veins, ⋆ 난 고통을 ⋆ 참아 ...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2 notes · View notes
userbbh · 3 months
Text
Tumblr media
240614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백현 '간지러운 건 못 참아'
2 notes · View notes
seockbonga · 1 year
Text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현지인들은 예약을 꼭 하고 가세요 :-)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일본은 축제중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못 참아 ..
18 notes · View notes
yoonminfiction · 9 months
Text
When the second and minute hands overlap
초침과 분침이 겹칠 때
The world holds its breath for just a moment
세상은 아주 잠깐 숨을 참아
Zero o'clock
and you gonna be happy
4 notes · View notes
y0oni3 · 1 year
Text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 ﹒ ✿﹒﹒🩸 ﹒ ֹ ᯽ ּ ּ 𝅄 숨을 참아 Love dive
13 notes · View notes
luv-is-all · 1 year
Text
오늘 다시금 ���운 한 가지는, 아니 깨달은 여러 개. 화낼 때 그 사람의 인성을 볼 수 있고(추가로 나를 평소에 어떻게 보는지) 사는 동안은 견딜거 투성이라는 것. 진짜 너무 하기 싫은게 뱃속에서부터 끓어오르지만 한 달만 참자. 오늘부터 내 주문은 한 달만 참자임... 한 달만 참자. 근데 어차피 한 달 뒤엔 또 다른 참아야 될 일이 생길 것이다. 그게 지금 보다 참기 쉬울지 더 어려울지 모르는... 그러니까 지금 하기싫은걸 버티면 그 다음 참아야 하는 일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거니까. 물론 요즘 시대에 무조건 참는게 미덕은 아니지만... 적어도 새로 시도하는 일에 참아야하는건 미덕이고 그럴 것들 투성일테니까. 그니까 참아.. 참으면 되는거야. 어떻게든 된다. 어떻게든 살아온 것 처럼.
15 notes · View notes
buhitan3 · 2 years
Text
Tumblr media
おとなだから、がまんする
어른이니까 참아
I'll endure it Because I'm an adult.
11 notes · View notes
vexic929 · 1 year
Text
more song lyric prompts
Send a character and a number for a ficlet! (Based on or incorporating the lyrics)
All the good girls go to hell cause even God herself has enemies (all the good girls go to hell)
답답해도 조금만 참아 Hang in there for just a little while longer (Hey kid, Close your eyes)
Heroine is mine I'll never die even if it's your sad ending (Villain Dies)
無駄なモノが消えてリアルが残るだけマスクの下ポーカーフェイス The useless things disappear and only the real thing remains, a poker face under the mask (Rich or Dead)
一句一傷無話可講你坐看緣份了斷 Every word hurts and there's nothing left to say, just sit back and watch fate (一句一傷)
I gave you the world, I gave you my all of me, can't you hold me now? (Lost Ember)
Nỗi buồn gọi em mà anh chưa tới Sadness calls to me but you haven't arrived yet (Tứ Phủ)
With my eyes tightly closed praying with my fears exposed (Not The End)
I'm losing something deep inside of me I know I was all alone, tried to believe every word out of your mouth but now I don't want to hear another one (STANDING ALONE)
Death has come to me, kissed me on the cheek, gave me closure (DEATH)
2 notes · View notes
rainknow · 2 years
Text
넌 못 참아 I'm the charmer ‼️
10 notes · View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