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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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wldm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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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년 만에 만나서 좋지 않냐는 질문에 익숙해져서 그냥 그렇다는 당신. 내 입장에선 '그럼 왜 계속 만나는 건데요?'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2/
장거리 연애 싫다고 다시는 안 할 거라고 하더니, 장거리 연애하면 내 시간이 많아지는게 장점이라고 말한다. 모순덩어리—
3/
몇 번이나 당신에게 밉다고 얘기하고 싶은 걸 꾹 참았다. 그리곤 괜히 퉁명스럽게 답을 보낸다. 그런 내 답장에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해하면서, 물론 아무런 타격이 없는 거 같아 보이지만.
4/
sentimental [ ˌsentɪˈmentl ]; 정서[감정]적인
센치한 기분이라 어디서 나온 말인가 궁금해져서 봤더니 센치멘탈이라는 영어에서 나온 말이란다. 요즘 내가 딱 센치하다. 나름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감정적인 사람이 되어버렸다.
아마도 당신에게 좋아한다고 말한 그 순간부터인 거 같다.
5/
서운함 슬픔 얄미움 쓸쓸함 허전함 심술 질투 속상함 외로움 서글픔 애석함 비참함 허탈함 멍함 찹찹함 적적함 공허함 씁쓸함 애끓음 질투 야속함 그리고 약간의 우울함
내가 지금 느끼는 아픈 감정들—
6/
_임경선 『태도에 관하여』
상대방을 좋아하면 마음이 가는 대로 표현하고 어떻게 하면 상처받지 않고 사랑할 수 있을까를 묻지 않는다. 상처받을 것을 알아도 그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 그것을 훨씬 웃돌아 기꺼이 상처받는 일을 자초하고 만다.
몇 년만에 다시 본 책에서 만난 너무 공감되는 구절. 우리가 만나도 결과는 상처뿐일 거라는 당신에게 비슷한 말을 했다. 그때의 상처를 생각했다면 좋아한다 얘기도 하지 않았을 거라고.
그리곤 생각했다, 이전에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쳤던가, 본가에 가서 찾아봐야겠다는. 몇 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좋아한 문장들이 어떻게 다른지.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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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minhyung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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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2024
평화로운 일요일이다. 날씨는 맑았고 카페에 사람도 없어서 평소보다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오늘도 여느 일요일처럼 호숫가를 걸었다. 이 하나하나에서 평화를 얻는다기보다는 이것들을 수행했다는 사실에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
호숫가에는 브런치 식당이 있다. 평소 어떤 곳일까라는 생각만 하다가 오늘 드디어 한번 가봤다. 음식은 그냥저냥 그랬고, 가격도 싸지도 비싸지도 않았다. 다만 야외 테이블석이 호숫가에 위치해서 있을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적당히 할일을 해놓고 운동도 하고 저녁 시간대에 일기를 쓰고 있다. 마음의 안정을 크게 얻은 날은 그 하루 끝에서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딱 한 단어로 표현하기는 어려우나 뭔가 공허함, 허전함, 회의감 등 딱히 긍정적인 감정은 아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일은 아직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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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fbcb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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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영화감상 시간
유료영화감상평이 아닌 그냥 영화만 봤는데.. 유료영화감상 바로가기: https://bit.ly/3T3N4LL 이거 왠일? 이 영화를 보자마자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정말 내가 원한것! 그건 바로, 영화의 결말이 주는 허전함!! 그런데 난 그 부족함을 채울만한 뭔가가 없구나… 뭔가 아쉬워~ [펌] BEST CAMPAIGN POINT-아날로그식 DMB는 OK? 아모르포제(AMORFOSS)사의 디지털 지상���/위성DBM(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를 소개합니다. 1. Amorfoss 제품 특징 – 기존의 라디오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방송 수신기입니다. 2. 핵심기술 및 특성 가. 기술: AMRON과 TARX사가 개발한 Software인 APEX(Integrated Mult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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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rableamyslifestor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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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왜 이리 힘든건지
오늘도 또 너를 그리며 일어나.
너를 생각하고 너와 달콤한 미래를 상상하고 나니 벌써 여섯시야
너가 없는 이 저녁은 그저 허전함 뿐이야.
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모르겠어.
힘이들어. 너의 지나간 사소한 행동들에 의미부여하는 내 자신이.
너는 또 다른 여자를 찾았겠지. 근데 왜 내 마음은 한입 남은 소주잔의 테킬라 처럼 쓸까.
내 마음은 너무나 써. 너무너무 써서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나와
그냥, 너의 생각이 나. 그만하고 싶어도, 자꾸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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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nproject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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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함”
*허전함
01.
없어도 잘만 살 줄 알았어.
당장 사라져도 별반 다를 일 없는 삶.
그게 당신인 줄 알았지.
정말 잘 지내는 것 같더라.
02.
내가 내어준 곁은 그렇게 자그마한 자리였을 것이다.
있어도 그리웠고 없으면 허전했다.
그렇다고 해서 달려나가 안길만큼 부족하진 않았던 작은 자리 정도.
03.
우리는 또 조잘거릴 핑곗거리를 만들어내고
채워지지 않을 그리움들을
애써 그 밤에 욱여넣으며 곱씹고 또 곱씹었다.
우리는 그러면 안 되었었다.
-Ram
*허전함
내 빈자리가 허전하다고 하는 말이 은근 좋다. 내 흔적이 남아있고, 그 흔적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좋다. 나 때문에 허전함을 느끼는 것도 좋고, 내 허전함이 외롭게 하는 것도 좋다. 이게 내 욕심 중 하나다.
-Hee
*허전함
참 애매한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언제나 가득 채우고자 아둥바둥 그 모습이 안쓰러웠다.
허전함, 그 자체로 미(美)가 존재한다는걸 왜 몰랐을까 싶었다.
한구석만큼은 항상 비워두고자 애썼다. 꽤 오래 비워져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먼지가 앉지 않게 드문드문 가꾸는것도 나쁘지 않았다.
언제든 네가 와서 쉬어갈 수 있도록, 그뿐이었다.
-Cheol
*허전함
궁금한 게 있는데 누나, 다 자란 성인이 되어 만난 사람과도 친남매처럼 지내는 일이 가능한 일일까? 있잖아 나는 당연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었어. 아무 이유도 없이 나를 챙기고 보살피는 누나가 내게는 꼭 친누나 같았으니까. 그래서 언젠가부터 거짓말처럼 연락을 안 하기 시작했을 땐 좀 분한 느낌이 들더라. 연인이 생긴다면 다른 이성과는 연락하지 않는 게 맞다는 말을 들었을 땐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이성에 나까지도 포함된다는 게 그땐 좀 억울하고, 그랬었어. 누나로부터 떨어져 나와 다시 또 어디로든 표류하게 될 내 모습이 무서웠고 말이야.
작년에 누나가 인천으로 이사 간다며 오랜만에 연락해 밥을 사줬을 때, 나는 왠지 기쁘고도 슬펐어. 왠지 그게 마지막 만남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었거든. 아니나 다를까 그 사이에 누나는 애인과 결혼도 했고 우리는 서로 더 먼 곳���로 이사를 가버렸네. 왠지 나는 누나에게 마지막까지 받기만 했던 사람이었던 것 같아 어제는 생일을 빌미로 케이크를 보냈어. 그러고 나서도 조금은 미안하더라. 그간 받은 게 대체 얼마인데 해줄 수 있는 게 고작 그깟 케이크 하나뿐이라니. 정말로 친남매였다면, 결국 남남인 사이가 아니었다면 받은 만큼은 더 해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그래도 잠깐이나마 대화하며 좀 안심이 됐다고 해야 할까. 누나는 곧 무너질 것 같았던 사람이라곤 생각되지 않을 만큼이나 행복해 보이잖아. 나는 이제 누나 말에 완벽히 동의할 수 있을 것 같아. 간간이 안부를 물어보는 거리가 되었지만 서로가 더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외의 일 같은 것은 어떻든 괜찮지 않나 싶어져서. 아쉽지만 아쉽지 않고 허전하지만 정말로 기쁘잖아. 행복하고 좋잖아.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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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tunes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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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D - 허전함 (ft. Rick Brid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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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uer0109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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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내는데 익숙해졌어 떠나가는것도 마찬가지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나는 지금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 너머로 당신은 내게 멀어지고 있고 사랑이라는 허전함 속에 기쁨보다 슬픔이 남아
끝도없는 사랑을 믿었는데 가슴이 아파 떠나가는 너를 볼수가 없어 멀어지는 너를 잡을 수 없어
떠나가지말아 나의 청춘이 널 따라 멀어진다 나의 사랑이 널 따라 사라진다 떠나간다 멀어진다 사라진다
떠나보내는데 익숙해졌어 떠나가는것도 마찬가지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나는 지금 나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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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uq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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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최소한의 인간관계만을 유지하며 산다. 회사 내 관련된 사람 외에는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서 연락하지 않는다.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다. 외로운 감정은 드나, 삶을 지배하지는 않는다.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 시간이겠지 하며, 하루를 고이 접으며 살아간다. 
글을 못 쓰고 있다. 마음과 실제는 달리 흘러간다. 공중으로 흩어져 버렸다. 모두. 마음 먹기 달렸다고 하지만, 그저 먹어버리면 그만인 것을, 이러다 그저 흘러가는데로 살아버릴 것만 같아서, 그게 후회로만 남을 거 같아서 오늘은 몇자 적어낸다.
갑작스럽게 생각난 시가 있다. 기형도의 입 속의 검은 잎. 종이에 쓰여진 몇 글자로부터 개인이 감정을 고스란히 느꼈던 시다. 괜히 그의 감정을 나 또한 어디에선가 느낀거 같다. 허전함, 공허함, 외로움, 텅빈 그 감정들. 
 “몇 번의 겨울이 지나자 나는 외톨이가 되었다.” 대학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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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itious-zombie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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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저리게 느꼈다 - to feel in one's bones, feel keenly
연명하다 - to get by on something
부적하다 - to be inadequate
허연 거품이 둥둥... - faintly white bubbles slowly...
미미하게 증가하다 - to minimally increase
구석구석 - every nook and cranny
꼼꼼히 - elaborately, carefully
쭈그리고 앉다 - to squat, crouch, hunker down
이불 - bedding, sheets
말리다 - to dry, store, keep
벌거벗고 - naked, in the raw
새파란 창공에 - in the deep blue sky
석양 - twilight, dusk
샘솟다 - to surge, well up
뽀송뽀송하다 - to be dry and soft
격렬하다 - to be violent, furious, intense
탈진하다 - to be exhausted, worn out
휴대(용) - (being) portable
바닥나다 - to use up, run out of
군침이 돌다 - mouth watering
향긋한 - fragrant, aromatic
당분간 - for the time being, some time
애무하다 - to caress
포만함 - feeling full
허전함 - feeling hungry
뜻밖 - being unexp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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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wien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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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가 비혼모 출산했다. 같은날, 오래된 영화 투이즈어패밀리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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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최종 PT 마무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 하지만 3주간 긴장 속에 살았던 패턴이 쉬이 바뀌지 않아 어딘가모를 허전함. 20분의 PT를 위해 672시간을 투자시간으로 환산하면 너무나 허무한 준비시간들. 넷플도 싫고 TV를 무의식으로 응시하고 싶었다. 그리고 익숙한 인물. 오마 사이 그루브만 보아도 신날것 같아서 play on~
-
영화에서는 갑작스런 싱글대디 삶을 사는 이야기로 흘러간다. 하지만 한명의 부모가 있다면 또 한명의 부모를 찾게 마련. 엄마, 아빠가 있어야 그 가족은 완전체이고 아이는 사랑받는 아이가 된다. -일반 사회적 시선- 아이를 버리고 간 엄마는 다시 나타나 아이 친자확인 소송과 양육권 소송을 한다. 서로 소유하려는 이기적인 마음. 그 긴 시간동안 아이는 어떤 생각으로 살아왔고 어떤 상태인지 모른체 그들은 싸운다. 휴먼코미디로 다뤘지만 어른들의 이기적인 입장이 너무나 씁쓸했다. 이 상황에 사유리의 출산 소식 또 한번 댕.
이 영화에서 엔딩씬에 긴 나레이션 처리가 나온다. 아이를 행복의 도구로 쓰지 말라는. 어찌보면 어른의 욕심이 아이에겐 상처 받을 수 있는 상황. 앞으로 부딪칠 일도 많고 한편으론 새로운 가족형태를 만들어줄 시초이기도 한거 같다ㅡ 그녀의 용기있는 선택에 사회는 또 어떤 쓴소리와 응원을 보낼지. 공인인 만큼 매체에서의 주목도도 높을텐데 괜히 딴집 일에 신경이 곤두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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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gr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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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3] Dynamic Duo ft. CHEN - You
DL: m4a Stream / Buy: MelOn, Genie, Naver Music, FLO, Spotify, iTunes
Lyrics:
혼자 먹고 혼자 자고 혼자서 노는 거 내 주변에 다들 그렇게 살아 근데 너 없이는 난 못 살아 All I want is you All I want is you 어디에도 네가 없는데 어딜 가도 너의 잔상이 묻어 있어 방에 캔들은 굳어 있고 같이 키우던 화초는 죽어 있어 그게 미칠 것 같아 도망치듯 낯설은 공간을 시추해도 몇 분도 채 안 돼 그곳에 네가 꽉 채워지는 낯익은 situation 얼마나 참았고 너그러웠고 날 이해해줬는지 이제야 알았어 얼마나 애 같고 난 이기적이었는지 혼자는 너무 넓고 너무 넉넉하고 너무 많이 남아 습관이 참 무서워 뭐든지 두 개씩 장바구니 속에 담아 너 없는 집은 암막 의미 없어 햇빛과 네온 고독의 품속에서 닿을 듯한 눈빛과 체온 그게 생각나서 한잔 어떤 날은 네 생각을 하고 싶어 한잔 왜 너 떠난 이유는 뒤늦게 선명해지는지 바보 같아 혼자 먹고 혼자 자고 혼자서 노는 거 내 주변에 다들 그렇게 살아 근데 너 없이는 난 못 살아 All I want is you All I want is you 허전함 속에 눈을 떠 침대엔 나 혼자 누워 있어 술이 내 방 불을 꺼 눈은 보기 싫게 부어 있어 너 없이도 숨은 쉬어 근데 난 반쯤 죽어 있어 눈 뜨고 있어도 난 자고 있어 웃고 있어도 난 울고 있어 난 이기적이라서 혼자가 더 편해 우리 크게 다툴 때마다 그래서 아플 때마다 나 네게 건넨 무심코 던진 말 몇 마디 때문에 언제나 항상 내 편에 서 있던 네가 울었다는 게 지금 없다는 게 계속 못 견디게 불편해 일할 땐 날 좀 내버려 둬 라고 난 널 굳이 타박했지 근데 지금 난 아무것도 못 하겠어 너 없이 난 의지박약해 무지 막막해 혼자서 울지 꼴사납게 네가 없는 식탁은 맛이 없어 찬장에 술만 줄지 자작해 말할게 난 밑바닥에 있어 너만이 날 나답게 해 더 잘할게 내가 미안해 할 말 없어 난 사과밖에 난 단순해 안 복잡해 딱 너 하나만 바랄게 넌 단 하나의 돛단배 외로움뿐인 내 바다에 혼자 먹고 혼자 자고 혼자서 노는 거 내 주변에 다들 그렇게 살아 근데 너 없이는 난 못 살아 All I want is you All I want i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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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nproject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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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도란도란 프로젝트
1. 유일한 나의 꾸준함.
살면서 누군가 아주 오래 무언갈 한 적이 있느냔 말에 대답할 수 있는 나의 것.
2. 사실 오롯이 나의 것은 아니지만 몽글몽글한 각자의 감정이 곧 나만의 것인 느낌.
그런 복잡미묘한 일요일이 되는 느낌이 꽤나 즐거울 때가 있다.
3. 누군가에게.
어쩌면 표현의 공간이면서 감정의 배설이 되진 않을까 고민했던 날이 더러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나를 Ram으로 ��어주었고
그럼에도 누군가는 도도프(애칭)를 지독하게도 끈질기게 붙들어 주었고
누군가는 그런 도도프를 계속 아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의 20대와 30대, 그리고 모든 감정과 글이 여기에 녹아있어서,
길을 잃는 과정에서도 아주 약간은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전한 우리라서. 그대로의 나를 바라봐주어서.
-Ram
*도란도란 프로젝트
1. 우유, 여름, 귤, 향기, 가을의 전설, 손톱, 사탕, 신기루, 꿈, 밥, 염색, 연필, 눈빛, 선인장, 손가락, 달리기, 정리, 비, 시계, 바람, 국가, 밤, 맥주, 가로등, 위선, 메모, 얼음, 단발머리, 야망, 잠, 비행기, 입술, 우산, 결혼식, 기차, 인연, 짐, 감기, 안개, 달력, 집, 물방울, 겨울, 콩, 30분, 만약, 여행, 동생, 지갑, 진짜, 내 인생의 물음, 소세지, 같으면서도 다른, 버스, 가장 즐겁고 재미있었던 식사 혹은 술자리에 대한 기억, 발자국, 발, 스케치북, 운동화, 영화, 특별함, 환절기, 토마토, 도전, 질투, 수영, 할아버지, 항상, 자유시간, 서울, I'm Not The Only One, 양말, 흔적, 게으름, 행복한 아이들, 이메일, 배신, 이상형, 개떡, 이불, 방황, 장마, 복숭아, 너의 의미, 낚시, 산책, 팔찌, 추천, 기다림, 오빠/형, 여자, 벽, 전화, 커피, 11월, 낭만, 변명, 만족, 꽃게, 100, 상실, 거짓말, 끝, 지나간 말, 사회, 준비, 별, 타이밍, 너, 시샘, 졸업, 일차원, 도구, 고집, 지금, 소란, 위로, 우울, 등산, 아무도 모르게, 과거, 대화, 두려움, 상자, 친구, 고요, 순간, 당연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아픔, 용기, 마음의 방향, 꽃다발, 돌아보지마, 어느새, 이사, 믿음, 애정, 열대야, 가을냄새, 편지, 빙수, 여유, 남겨진 것들, 카레, 언약, 반성, 우리, 눈을 뜨면, 회사, 혼밥, 치열함, 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 소개팅, 연말, 독감, 침묵, 변덕, 초밥, 홍차, 안녕하세요, 상상, 혐오, 괴물, 환기, 이쁨, 레시피, 초심, 동그라미, 분노, 소원, 마감, 숙취, 불만, 그늘, 거리, 잘한 걸까, 아이, 먼지, 문턱, 잊지말아요, 택배, 억지, 바닥, 궁금증, 호흡, 라이프스타일, 선을 넘는 것, 너와 나의 간격, 숙면, 구름, 멍, 훌훌 털다, 타로, 의도, 레모네이드, 절실, 일상, 영원, 삶의 선택, 붕어빵, 현실, ���, 병, 찬란한 계절, 반짝임, 정, 적응, 열매, 장갑, 선택, 사생활, 그거 아세요?, 몰입, 내일, 하기 싫다, 살다보면, 속사정, 건조함, 콩, 가능성, 불행, 오늘, 사고, 양화대교, 합의점, 중심, 강아지, YES, 순대, 신뢰, 플레이리스트, 손수건, 무게, 첫 출근, 눈치, 재정비, 질문, 가뭄, 피서, 상사, 착각, 긴장, 키, 팥빙수, 방어, 아침, 고속도로, 찰떡, 홀릭, 청소, 욕심, 답답함, 기간, 뽁뽁이, 무드, 첫눈, 사연, 기준, 유혹, 크리스마스 이브, 처음처럼, 잔상, 낭비, 단감, 과자, 꿈자리, 늦잠, 핫초코, 무미건조, 결, 소비, 케첩, 초록색, 선잠, 사계, 연결, 깍쟁이, 현금, 회식, 새벽, 실수, 사고, 소설, 비타민, 허전함, 자리, 백색소음, 열정, 시선, 돌담, 존재, 오전 9시, 맛, 구두, 장담, 해바라기, 태풍, 3, 길, 결핍, 시절, 한약, 조각, 궤변, 기회, 아픔, 아까움, 자정, 부끄러움, 격세지감, 분석, 선물, 한계, 돌아오지 않는 것, 자연스럽게, 셀카, 변화, 속마음, 사랑의 온도, 마스크, 후유증, 흰양말, 동상이몽, 방정리, 매력, 킹크랩, 불필요한 소비, 소주, 걱정, 마늘빵, 도박, 시간, 계획, 먼 사이, 바라만 봐도, 염증, 자취, 침대, 구겨지다, 얼룩, 자격, 병아리, 사이즈, 거울, 화, 소파, 주말, 월요병, 현타,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그날의 분위기, 강요, 미니멀리즘, 닭죽, 사라진 것들, 조명, 확신, 망고, 전투태세, 양파,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거스르다, 호캉스, 입대, 구독중, 공허, 동심, 개코, 아 속 시원해, 치킨, 연애상담, 면접, 아무 말도 하지 마요, 마라탕, 집들이, 왕만두, 그만두겠습니다, 노랑, 불가능, 거절의 방법, 줄까 말까, 성숙, 수치심, 작은 변화,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핸드폰, 원망, 버블티, 생각해 봤는데, 조립, 시골, 바퀴, 대체 불가능한, 목표, 합격, 샤워기, 요즘 어때?, 물욕, 묵인하다, 고작, 과일바구니, 도쿄, 김, 해롭지는 않습니다, 가방, 그리고 이번 주 주제인 도란도란 프로젝트라는 주제까지.
2014년 1월 12일부터 지금까지 400개 이상의 주제들로 매주 거르지 않고 글을 써왔고, 서울, 평택, 제주도, 뉴욕, 대전, 춘천, 수원, 군포,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시간과 공간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글을 올렸다. 같은 주제지만 네 명의 멤버들 모두 생각하는 방식이나 느끼는 부분,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 깨닫곤 매주 멤버들의 글을 기다렸다. 여전히 나는 멤버들의 글을 기다리며 설레곤 한다.
예전 글을 읽다 보면 그 시절의 고민, 그때의 생각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데 종종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지금 다시 읽다보면 그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글들도 여럿 있어서 같은 글이지만 내가 놓인 현재 상황이나 현재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 글의 신비로움이란.
2. 누군가는 나를 알아가기 위해 도란도란 프로젝트의 글을 정독하는 경우도 있었고, 또 누군가는 나를 알기 전 나에 대한 선입견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일부러 도란도란 프로젝트에 쓴 글들을 읽지 않는다는 말도 들었었다. 두 경우 모두 나는 별 다른 코멘트를 달지 않았다.
3. 누군가는 마치 도란도란 프로젝트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 줄 아는 것 마냥 내 시간을 보장해 주었지만, 누군가는 도란도란 프로젝트가 자기 자신보다 중요하냐며 내게 물었었다. 물론 난 도란도란 프로젝트에 대한 내 생각을 입 밖으로 단 한 마디조차 꺼내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4. 도란도란 프로젝트 멤버들의 글을 읽다 보면 갈등이 느껴지는 글, 시간에 쫓겨 어렵사리 겨우 쓴 글, 어떤 상황에 대한 마음을 애써 입 밖으로 내지 않고 도란도란 프로젝트에 토로하듯 써 내려간 글, 명확한 수신자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미처 전하지 못한 글 등 그들의 많은 마음들이 온전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정말로 마음이 동해 글에 대한 내 생각을 전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 나는 별 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누군가의 마음을 그 상태로 보전해주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다.
5. 지난 8년 동안 도란도란 프로젝트를 읽은 독자들이 내게(그리고 멤버들에게) 종종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오곤 하는데, 그 응원의 메세지가 도란도란 프로젝트의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정말 감사합니다.
-Hee
*도란도란 프로젝트
때로는 어디에도 말한 적 없는 내밀한 이야기를 진실되게 쏟은 적도 있었고, 아무 관련 없는 내용을 내 일처럼 쓴 적도 있었습니다. 끝끝내 발신하지 못할 편지를 주제를 빌려 쓰기도 했고, 어떠한 순간의 단편적인 마음과 기억들을 일기처럼 많이도 써냈습니다. 그게 어느새 육 년째입니다. 저에게는 꽤 놀라운 일입니다.
매주 짧은 글 하나를 쓰는 일은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일입니다. 아니 처음에는 쉬운 편이었다가 이제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중입니다. 지금 쓰는 이 말이 언젠가 똑같이 했었던 말 같기도 하고, 그 언젠가에 했었던 말을 완전히 반박하는 말 같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도대체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었는지 글을 쓰다가도 자주 잊어버리게 됩니다. 글이 길을 잃고 제자리를 맴돌면 분에 못 이겨 주제를 포기해버린 적도 꽤 있었죠.
하고 싶은 말이 명확하거나 아주 없었던 주제를 만나면 글이 참 쉽게도 나오는 반면에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주제, 할 말이 너무나 많았던 주제를 만나면 글이 일요일 저녁 영동고속도로만큼이나 정체됩니다. 이번 주제가 저에게는 딱 그런 주제입니다. 할 말이 너무나 많아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혼란스러운 마당에 이십대의 절반 동안, 매 주마다의 단편적인 제 모습이 기록된 도란도란 프로젝트를 읽어주시는 분들께, 또 도란도란 프로젝트의 다른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늘 행복하세요.
-Ho
*도란도란 프로젝트
누구든 각자의 커뮤니티가 있다. 그것이 자신의 마음에 들든 그렇지 않든. 누구는 누군가의 움막이 되고, 누군가의 지붕도 된다. 새로 올라가는 움막도 있고, 이제 허물어지는 곳도 있다. 벽이 두꺼우면 어떻게든 뛰쳐나가 혼자가 되고싶다가도 냉랭한 바람에 노출되면 지난 곳을 돌아보는 날도 있다. 자신만 쏙 들어갈만한 침낭을 만드는 사람도 있고, 두 사람의 공간을 위해 단촐한 기둥을 세우는 사람이 있으며, 너무 큰 기둥을 세우느라 그 아래 깔리는 사람도 있다. 익히 잘 알려진 황경신 시인의 <거리>라는 시 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당신과 나 사이에 거리가 있어야 // 당신과 나 사이에 바람이 분다 // 당신과 나 사이에 창이 있어야 // 당신과 내가 눈빛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 모순되게도 사람은 거리가 있으면 열을 다해 거리를 좁히려 드는 존재다. 그렇지만 붙이려 노력한 사람만이 적절한 거리를 알 수 있다. 바람이 분다는 걸 알기 위해서는 바람이 멎는 시간도 필요하다. 누군가에겐 적절한 거리란 결국 붙을만치 가까워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리라.
글이 그리워 질 때가 있다. 좋은 글. 세상에 글이 많아질 수록 좋은 글을 찾기가 어렵다. 좋은 글의 양도 늘어나겠지만 그 글을 찾는 피로감이 물에 불듯 늘어난다. 내가 앉은 이 곳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다. 이들을 위해 작은 타일이라도 한 장 나를 수 있는 사람일 수 있다면.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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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am-n-dok2-blo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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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부터 실종.. 벌써 이틀이 되어간다. 우리 강아지 어디간걸까. 분명 어딘가 있을 것이다. 내일이 되면 거짓말처럼 삼이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보신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실종 #실종사건 #납치 #가능성 #있을까 #아무도 #본사람이없다 #우리강아지 #강아지를찾습니다 #가족 #허전함 #슬픔이 #너무크다 #강사모 #유기견보호소 #강아지 #댕댕이 #멍스타그램 #멍멍🐶 #믹스 #흰색 #갈색 #접히는 #귀여운 #귀 #금산 #물놀이 #어죽 #마을 (Geumsan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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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znerart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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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ClaD @clad.j Song: 허전함 Features: Rick Bridges @rick_bridges . Mv: https://youtu.be/wwUDKt0OEFk . SoundCloud: #허전함 https://soundcloud.com/rbclad/ft-rick-bridges . #LuminanteEntertainment #ClaD #RickBridges #romanoblackwood #CycadelicRecords #music #artist #soul #followth3music #diversity #streetkitten *audio & image rights to ow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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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0408-blog1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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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오래간만에 냥이 친구들 나와서 기분 좋음🐱💕 #기록#동물농장#이제#안찍으면#허전함#ㅋ(대전 유성구 전민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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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wien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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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결혼한다는 소식에 무언가 마음이 따듯해졌다. 부모같은 마음이랄까. 한켠으로 안심되고, 한편으론 어딘가모를 허전함. 여러 생각이 스쳐가며 화려한 청춘을 마무리하는듯한. 묘한 감정. 말하지 않아도 알수있는 본딩이 있었는데 흠 이제 엄마로 먼저 발을 떼는구나.
축하한다 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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