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나서 판교역의 꽃집을 찍어봤다. 아마도 그녀와의 헤어짐이 아쉬워서 그런 거 같았다.
30.~31.
강원도 사내들 모임에 초대를 받았다. 동해를 갔다. 회사만 다를뿐 고충은 다 같았다. 대행사업이 행복하는 팀장님의 말씀도 기억에 많이 남고. 능력있어도 줄 잘 못 서면 승진 못하는 건 어느 회사나 같고. 경력이 6년차라니까 4년만 더 하라고 하던데 이게 응원인가 위로인가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아, 남자들이 나이들 수록 젊은 여자를 좋아한다는 건 난 단지 미모 때문인 줄 알았는데 나보다 퇴직이 늦은 게 가장 좋은 거라고... 그러니까 나보고 여자친구랑 결혼이 여의치 않으면 헤어지고 어린여자를 만나라는 푼수 떼기같은 그러면서 정말 진심인 이야길 들었었다;ㅁ;
참 바닷가 사람들은 재미난 게 저 맛있는 동태찌개와 회보다는 냉동삼겹살과 치킨을 더 좋아하더라.
그리고 왜 동해의 동태찌개는 서울의 생태찌개 만큼 맛있는 건지 모르겠더라.
반면에 나보다 나이가 어린 여자와 대화가 가능한지, 매번 그게 난 조금은 이성에게 답답 했었다. 그래서 한살이라도 더 나이가 많은 이성에게 매력을 느꼈을지 모르겠다. 대화가 통해야지 매력을 느끼는 거니까. 그렇게 결과를 받고 영월에서 모이자고 했는데 곧 추석인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다들 추석 지나고 예산 빵치기 바쁘니까.
2024.8.12.
지난주 화요일에 성적표를 받았다. 점점 성적이 떨어져버렸다.
10등 12등 17등 27등 하지만 감점 4.5점 때려 맞고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만 참 괴로웠다.
결과 나오기 전주에는 집에서 가만히 있다가 체해서 토하고 배탈나고 뒹굴 뒹굴 앓아 누웠었었다.
그래도 막상 성적을 받고 나니까 후련했다. 요즘은 공적조서의 달인이 되었는지 일주일에 막 두편씩 넣기도 한다. 결론은 혼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에 몰두를 하기로 마음 먹었더니 성과도 나고 재미있다.
바쁜 연말이 되었으면 하고 그렇게 발버둥 쳐서 꼴지 안 한 것에 만족을 한다.
그리고 세부 성적표가 일부 나왔는데 올해도 내가쓴 보고서만 90점을 넘었을 거 같은 생각이 든다.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하시고 수술 을 기다리는 중이다 . 아버님 문병을 가서 옆쪽에 계시는 분 이 눈에 들어왔다 . 얼굴 빛도 너무 안좋고 계속 식구 들이 옆에서 지켜보시다가 정신도 놓아버리시고 하는 모습에 잠깐 멀리서 커튼 사이로 보이는 환자분의 모습을 봤다 .너무 젊으신 분인데 어쩌다 … 이런 생각이 들었다 .
옆에서 생과사를 넘나들고 있을 시간에 아버지는 열도 정상적이고 진통제가 들어가는 동안이라 곤히 잠 들어 계신다 . 다행이다란 생각도 하지만 과연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시간이 멈춘듯이 사시는 아버님의 모습이 과연 행복하실까 ? 신랑과 나 둘 은 생각이 많아졌다 . 과연 우리는 ?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있으면서 살아 있는것 마저도 행복 이라고 생각하며 살까 ? 과연 그게 나중 자식 들에게 즐거운 모습을 남겨 줄 수 있을까 ? 아버님의 모습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 신랑은 계속 아버님 옆에 남겨 두고 나만 집으로 돌아왔다 .
다음날 의 쓸쓸함 .
아침에 전화벨 울리고 신랑 목소리가 들렸다 . “어제 옆에 분 돌아가셨어 . 어제 밤에 너무 끙끙 얋으셔서 내가 간호원 한테 말해서 옆에 분 너무 힘들어 하시는데 좀 와서 봐달라 했는데 . 진통제 놓아줄때 그분이 간호원이 진통제 하나 놔드려요 하니, 환자가 얼마예요 ? 라 물어보셨단다 . 그말 듣는데 너무 아팠다 . 차라리 그분 얼굴을 안보았더라면 내가 덜 감정적으로 슬프지 않을텐데 . 아픈 몸으로 그 진통제 가격을 물어보셨다고 하니 너무 맘 아팠다 . 신랑 한테 나도 모르게 아 .. 너무 맘 아파 . 우리 그분 명복 빌어드리고 다음 생에는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빌어드리자 . 라고 했다
우리도 잘 모른다 . 채식 , 운동 , 현미밥 .. 뭐 여러가지 좋다는거 다 먹고 챙겨도 얼마나 좋은 효과가 나서 살지는 ? 그냥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며 챙겨보며 산다 . 어차피 모든이의 끝은 다 똑같으니까 .
분명 모든 잘해낼수있을거라 생각했다. 군대 전역할때만큼 뭐든 이뤄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퇴사와 함께 나를 찾아온것은 적막함과 후회와 두려움이었다. 이제 어떡하지 라는 걱정으로 며칠 밤을 뒤척였다. 나는 이제 뭘 해야할까? 라는 고민과 할수있을까라는 걱정. 그리고 이번달 월세, 생활비 등등 현실적인 걱정이 찾아왔다. 당장 이사도 가야하는데 걱정이 걱정을 먹기 시작해 덩치큰 걱정이 찾아와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렸다. 아무것도 하지못할거같고 주변에서는 여러 조언을 해주지만 귀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무섭다. 늪에 빠져 발버둥 치면 칠수록 더 깊이 빠져만가 더 이상 무얼하기 어려워져 가만히 발만 둥둥 구르는것만 같다.
can I have a song break down on 어떤미래 (What Kind of Future) by Woozi? thanks in advance!
네! If anyone else wants to see a song broken down, check out my breakdown masterlist, and then send me a request if I haven't done it already!
I'm going to do my breakdowns from now on a little differently than I have in the past. To make them less overwhelming and easier to digest, I'm going to select a few grammar points and vocabulary words that are used frequently throughout the song and explain those. I hope this is helpful for your understanding of the song -- lmk what you think! Let's start!
ALSO, I referred to this video for both the lyrics and for some help with translating them, so go check it out!
Woozie - "어떤 미래 (What Kind of Future)
Vocabulary
모든게 = 모든것이 = Everything
눈을 감다 = to close your eyes
눈을 떳다 = to open your eyes
안심하다 = to relax; to feel at ease
어긋나다 = to go against [something]
미래 = future
시간을 거슬러 가다 = to go back in time
발버둥 치다 = to struggle; to squirm
���고 싶다 = to miss (literally “to want to see”)
밉다 = to hate
그리워하다 = to long for; to miss
어느새 = Before I/you know it
잊어버리다 = to forget
Grammar
보기 싫은데도 보고 싶고
미운데도 그리워하는
나도 날 알 수가 없더라
I, who misses you even though I don’t want to see you, and I longs for you even though I hate you, don’t even understand myself.
-는/은/ㄴ데도
This structure is attached to verbs and adjectives to mean "despite," "in spite," or "even though." In my opinion, it's a little stronger than -아/어/여도.
보기 싫은데도 = Even though I don't want to see you
보고 싶고 = I miss you
미운데도 = Even though I hate you
그리워하는 나 = I long for you (literally “I who longs for you)
-더라(고요)
-더라고요 is the formal version of -더라. This is attached to stems as a way of reflecting on your past experiences.
나도 날 알 수가 없더라 = I don't even know myself
Here, Woozi is reflecting on his past experience -- he notices, based on living his whole life, that he doesn't know himself.
어긋나버린 우리 미래에
시간을 거슬러 갈 수 있다면
거칠기보다 따뜻하게
널 부르며 보내줄 수 있을까
In our future that didn’t line up, if we could go back in time, could I let you go, warmly rather than roughly?
-ㄹ/을 수(가) 있다
This structure is attached to verb stems to mean "to be able to" or "can." 보내줄 수 있다 means "can let go." The opposite of this, -ㄹ/을 수(가) 없다, means "unable to" or "cannot."
-(ㄴ/는)다면
This structure is added to stems to mean “if.” It is different from -(으)면, which also means “if,” because -(ㄴ/는)다면 is used in more hypothetical situations rather than for situations that are actually likely to happen. In the case of 시간을 거슬러 갈 수 있다면, he’s talking about going back in time, which is not possible; the question is hypothetical.
-ㄹ/을까(요)
In some contexts, this structure is attached to verb stems to mean “shall we [verb]?” Other times, it is used similarly to how we say “I wonder...” in English. The line, 날 부르며 보내줄 수 있을까, means “I wonder if you could call me and let me go?” He’s essentially wondering rather than directly asking a question about whether or not this is possible.
That’s about it for this breakdown -- lmk what you think of this new format! I hope it’s helpful :) See you in the next lesson! 화이팅!
My masterlist
Join my Discord chat here to practice Korean with others!
Follow me on Instagram here for more Korean content!
Get Drops Premium using my affiliate link to expand your Korean vocab!
Check out my Hilokal to join my live Korean classes for free!
Check out my Ko-Fi to support this blog and my studies! Thank you for your generosity!
세상에는 체감하는 것보다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 모두 저마다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라며 산다는 사실이 왜 이렇게 재밌는지. 가끔은 내 일에 너무 몰두하다 보면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런데 광활한 우주에서 나라는 존재는 이렇게 초라하다니 허무하기도, 동시에 용기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 적어도 나는 나로 태어난 이상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하는데 이게 역설적이게도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고일지도 모르겠다. 행복하기를 애쓰는 삶, 나는 나의 행복을 명목으로 세운 크고 작은 목표들 때문에 되려 불행해지고 있었다. 처음부터 행복은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인고의 시간을 거치다 보면 언젠가는 찾아오겠지. 문득 중학교 국어 시간 때 배웠던 소설의 구성 단계가 어렴풋이 생각난다. 모든 소설에는 위기와 절정이 있다고. 우리는 각자 주어진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시련의 중심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시련이 비합리적이라는 이유로 허공에 대고 어떠한 논리를 따지려 했지만 그저 인생의 순리란다. 그러니 이제는 버티고 애쓰는 삶보다는 그 자체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보기로 한다. 더 사랑하자. 이제 와서 생각하자니 행복에 있어서 조금은 수동적이어도 될 것 같다. 물에 뜨기 위해서는 발버둥 치는 게 아니라 힘을 빼야 하는 거니까. 다만 중요한 사실은 내가 주인공이면서도 동시에 미물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를 망각할 때마다 쉽게 교만해지곤 한다. 내가 스스로 크게 느껴진다면 작다는 것을 인지하기, 작게 느껴진다면 크다는 것을 명심하기. 어제 수업을 듣는데 선생님께서 어려운 문제는 쉽게, 쉬운 문제는 어렵게 접근해야 한다고 하셨다. 이는 비단 문제 풀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을 함축하는 원리 아닐까?
다른 거 없이 오로지 돈만 보고 그 집에 들어온 새로운 안주인 오인주와 그보다 최소 5년 이상 먼저 그 집에 들어와 일하고 있던 회장 비서 최도일.
들리는 소문으로는 집을 나간 전(前) 안주인과 최도일이 매우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최도일이 회장을 선택하면서 회장님이 그간 일은 다 덮고 넘어갔다는 얘기가 있지만, 그건 아무도 모를 일.
게다가 현재 인주는 돈만 보고 들어온 저를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 꿰뚫어보는 최도일이 불편한 상황.
그래서 '나는 이 사람을 사랑하는 게 맞다', '사랑에 돈이 조금 들어있는 거지, 백지 수표에 사랑을 얹은 것이 아니다', '오로지 사랑 하나 보고 그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 거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발버둥 치는 인주와 그런 인주의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 몰래 다가가 조용히 말해주는 도일.
"원래 사람이라는 게, 찔리는 구석이 있으면 구구절절 증명하고 싶어 하죠. 나는 그렇게 속물이 아니다, 돈만 보고 결혼한 그 사람들과 나는 다르다, 머지않아 내가 상속을 받게 될 그 재산에, 사랑이 아주 조금은 포함되어 있다, 라고. 당연히 지금 사모님만 그런 거 아니고, 다들 그렇게 생각해요. 나도 그렇고."
"... 그래서요?"
"제가 이걸 안다고 해서, 회장님께 보고할 생각 같은 건 없다는 뜻이에요. 안 그러면 계속 불안해 하실 거 같아서."
약후회공 서시우로 서시우 일부러 박도혁이랑 섹스할때 거칠게 몰아붙이고 손으로 얼굴 틀어쥐어서 입이랑 코 다 틀어막은 채로 처박고 했었는데 처음에는 저항하고 발버둥치던 박도혁이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는 서시우가 숨 막히게 하려 하면 다 포기한듯이 몸에 힘 빼고 축 늘어지는거 보고픔
안느끼는건 아닌데 반사적으로 저항 멈추고 몸에 힘을 뺌… 다 포기한 사람처럼… 서시우 처음엔 비웃으면서 이제야 좀 길들이는 맛이 난다고 진작 말 잘들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고 했는데 박도혁 그 말에 대답도 안하고 이후로 섹스 끝나고 간단히 나누던 대화라든가 그 앞전에 나누던 서먹하지만
일상적이었던 대화까지 모조리 사라지고 오로지 섹스만 남아서… 그제야 뭔가 잘못된걸 깨닫는 서시우 보고싶다 박도혁은 서시우 쭉 짝사랑하고 있었는데 자길 살아있는 오나홀쯤으로 여기는 서시우를 보면서 조금씩 포기했을 거 같음
상처도 많이 받고 마음도 너덜너덜해졌는데 섹스할때마다 목을 조르기까지 하니까 슬슬 상태 안 좋아지고 더 악화되어서 박도혁은 서시우가 자기 몸을 필요로 하니까 그 몸이라도 서시우 취향에 맞게 하려고 본능적으로 그러고 있었던거면 좋겠음
사실 자기도 숨 막히는데 당연히 발버둥 치고 싶고 벗어나고 싶지 쾌락과는 별개로 숨막히는건 고통스럽고 트라우마도 있으니까… 근데 그럴때마다 서시우가 아래 조여지고 자신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흥분하는게 보이니까 어차피 자기 쓸모는 이런 쪽밖에 없다면서
서시우가 목 조르고 코나 입 막을때마다 저항 없이 축 늘어지는 박도혁 보고싶음… 이러다가 한번 사단 나서 눈 뜨니까 1인실 병원이었으면 좋겠다 박도혁은 아무 생각 없이 아 너무 가만히 있었나… 하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몸이 물 먹은듯이 무거움…
좀 당황해서 눈 데록 굴리니 옆에 앉아있던 서시우랑 눈이 딱 마주침 근데 서시우가 너무 당황스럽고 슬프고? 혼란스러워보여 좀 화난 거 같기도 하고… 박도혁은 이해 못함 아 섹스하다가 갑자기 요절하는 줄 알았어서 그런건가 하긴 그럼 기분 나쁠수도 있겠네 싶어 미안하다고
말하려는데 목소리도 안나와 켁켁거림 목 졸리면 성대 다치는 경우도 있다던데 그건가 싶음 서시우가 받아주는 미온수 마시고 겨우 목 가다듬음 나중에 서시우가 여태 왜 그랬냐고 물어봤음 좋겠어 서시우는 박도혁이 자기한테 화낼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박도혁 존나 담담한 표정으로 뭐… 너 그거 좋아하잖아 내가 맞춰서 다 해준다고 했으니까… 그거 안 하면 굳이 나랑 안 해도 되는 건데 그건 좀 싫더라고 그냥 너 마음 내키는대로 써 (쓰라고 한 대목에서 서시우는 개충격받음)
앞으로 ���짜 죽을 거 같으면 음… 손등에 글자로 쓰거나 할게 너도 침대 위에서 사람 죽는 꼴은 별로 안 보고 싶을 거 아냐 하고 존나 그냥 서시우가 박도혁을 도구마냥 이용하는 관계고 그걸 박도혁도 당연하다는듯이 말해서 충격받는 서시우가 보고싶음 본인도 박도혁이 말해주고서야 자각했겠지
그동안 자신이 박도혁을 얼마나 사람 취급 안 해주고 도구처럼 썼는지 그리고 박도혁이 그 사용 당하는 감각에 비참해하다 못해 익숙해져버려서 그렇게라도 서시우 옆에 있고싶어서 일부러 참아왔다는걸…
이 뒤로 서시우는 박도혁이랑 섹스 할 때에도 충분히 다정하게 배려해주고 풀어주고 하는데 그거에 적응 못하고 어색해하는 박도혁 보고싶다 역시 그때 병원까지 실려가서 그런가? 하긴 저놈 성격에 엄청 신경쓰이겠지 하면서 괜히 엄살 부린 거 같아 자책하는 박도혁
서시우는 갈수록 답답하기만 하겠지 박도혁한테 깊은 사랑을 느끼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솔직히 자주 만나서 섹스 하기 전후에 얘기 나누고 가끔 밥도 먹고 하면서 자기는 조금씩 마음에 확신을 가지고 있던 상태였거든 그 이전에 너무 거칠게 대해서 그렇지…
어떻게든 이 관계를 풀어내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 서시우가 한동안은 만나면 섹스 안하고 밥만 먹고 헤어지거나 갑자기 영화 보러 가자고 한다든가 하는데 암말 안하고 따르던 박도혁이 어느날 이럴거면 그만 보자고 했으면 좋겠다
서시우 당황해서 표정 갈무리도 못하고 왜? 하는데 박도혁이 엄청 곤란한 표정으로 그냥 좀… 우리 이럴 사이는 아니잖아 나는 불편해 해서 정신 좀 아득해지는 서시우… 박도혁은 이미 예전부터 섹스 아니면 만나지 않을 사이라고 상정해왔던 것임
박도혁은 박도혁대로 얘가 안하던 짓을 하고 자기한테 눈에띄게 잘해주는게 보이니깐… 도대체 왜 이러나 그때 한번 일 쳐서 병원 간 게 미안해서 그런것치곤 과하지 않나? 싶었는데 어느날 서시우가 불러서 술집 바깥에서 잠깐 기다리고 있는데
서시우한테 플러팅하는 손님을 둘이 사귀는 거라고 오해하고 아 내가 연습 상대였나 하긴 요즘 섹스도 안하는 거 보면 슬슬 이 짓도 그만두려는 거 같던데… 하고 기분 착 가라앉는 박도혁 보고싶다
그리고 그날은 박도혁이 내내 서시우한테 좀 유하게 대했으면 좋겠음 말도 받아주고 서시우가 가자는 곳도 군말없이 가주고… 서시우는 박도혁이 가게에서 있었던 일을 본 건 까맣게 모르니까 이제야 마음을 여는 건가? 싶었는데 그날 밤에 헤어지기 전에 박도혁이
먼저 차 안에서 서시우 벨트 풀어주고는 키스해서 놀라는 서시우 보고싶다 그래도 일단 하니까 받아주긴 했는데 거의 무표정에 가까운 얼굴로 입술 뗀 박도혁이 내가 아무리 맞춰준다고 했지만 네 장난감처럼 쓰이는 건 조금 힘들다고, 다른 사람 만날거면 이제 그만 정리하자고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