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히로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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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떤 것이 참이라는 것을 명석하고 판명하게 인식할 수 없다면 아무것도 참이라고 간주해서는 안된다.
데카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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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ベイビー・ブローカー』観た。 こじらせ者達の、優しさを知る物語。 ・ みんなに守られ愛され生かされるコトが人間の幸せ。 しかし、思い通りにいかないコトもある、償わないといけないコトもある、言うはいいが何もできないコトもある、そして、それらを無かったコトにするコトもできない。 映画「ザ・エージェント」と「マグノリア」の挿入歌Wise Upが流れるシーンで涙が溢れた。 映画の様に人生はうまいコトいかないが、幸せでありたいという理想が人間には必要なのだ。 ・ #ベイビーブローカー #브로커 #Broker #是枝裕和 #고레에다히로카즈 #HirokazuKoreeda ・ #ソンガンホ #송강호 #SongKangho #ペドゥナ #배두나 #BaeDoona #カンドンウォン #강동원 #GangDongwon #イジウン #이지은 #LeeJieun #イジュヨン #이주영 #LeeJooyoung ・ #韓国映画 #Koreanfilm ・ #映画 #movie #ビバムビ #instamovie #moviestagram #instagood #instapic (at WHITE CINE Quinto) https://www.instagram.com/p/CfgEMTDp1u8/?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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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인공이 약점을 극복하고 가족을 지키며 세계를 구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 등신대의 인간만이 사는 구질구질한 세계가 문득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을 그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를 악무는 것이 아니라, 금방 다른 사람을 찾아 나서는 나약함이 필요한 게 아닐까. 결핍은 결점이 아니다. 가능성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계는 불완전한 그대로, 불완전하기 때문에 풍요롭다고 여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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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영화관 #어느가족 #shoplifters #2018 #고레에다히로카즈 #릴리프랭키 #안도사쿠라 #안도사쿠라의재발견 가게좀도둑으로 가족이란 무엇인가 말한다 희한한 설정이다 보통 많은 사람들은 죄를 지은 사람을 그냥 나쁜사람이라 생각해 버리기 일쑤다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은 다 거짓일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죄를 들키지 않은 사람은 착한 사람인가 진실만을 얘기할 것인가? 겉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우리의 잘 못된 눈과 잣대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 예전부터 가족의 얘기를 꾸준히 집요하게 해온 감독이다 늘 그의 따뜻한 시선이 좋았다 그런데 이번엔 가족이 되지 못한 파편들을 모아 가짜가족을 만들고 그 속에서 진짜가족의 의미를 얘기하고 사회의 잘못된 시선까지 꼬집어 낸다 하나를 집요하게 파면 되는것이다~ ^^ 노부요 시바타의 취조장면 안도 사쿠라의 연기는 실로 엄청나더라 어린 쇼타역의 아이는 커서 원빈이 되려는지 미소년일쎄~ 상을 받아 마땅한 영화 https://www.instagram.com/p/BvjhB27nI07/?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prrchuxyon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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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度目の殺人 / 세 번째 살인 (2017)
두번째로 본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 이 영화에 대한 첫번째 인상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와 마찬가지로, 카메라 영화의 인물들을 관조적 태도로 지켜본다는 것이다. 카메라는 끊임없이 감정을 배재하고 냉정하게 인물들은 비춘다. 이 영화는 ��실한 명제로 시작해서 결국에는 모호하게 끝난다. 살인자가 누군지 뻔히 알고 있고 변호사 역의 시게모리는 형을 낮추기 위해서만 전략적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이 될수록 진실은 점점 형체를 알기 어려워지고, 그 누구도 진실을 확실하게 알지 못한체 영화는 마무리를 짓는다.
영화 중간에 장님 여럿이 코끼를 만지면서 결국 본인의 주관대로 사물을 판단하는 중국의 우화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 영화상의 상황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일화가 아닐까 싶다. 결국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마치 장님처럼 사건의 부분부분만 만져보고 본인의 주관으로 판단하며 진실은 자취를 감춘채 본인이 믿고 싶은 진실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동시에 영화는 일본의 사법체계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지다. 그 의문에 관련한 대사는 사키에의 입을 빌려 말을 한다.
“여기서는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죠”
이런 사법체계안에서 과연 누가 누구를 단죄하느냐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결과적으로 서로가 실체적 진실에 가까히 가지 않은체 재판은 사형으로 마무리가 되고 시게모리도, 관객도 진실은 모른체 영화는 끝을 맽는다.
왜 이 영화의 제목이 어째서 세 번쨰 살인인지 그거는 개인마다 감상에 따라서 변할거라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미스미가말하는 “죽어마땅한 놈”에 본인도 포함이며 끊임없이 말을 바꾸면서 사형선고를 받음으로서 본인을 죽이는 “세 번째 살인”을 저지른 것이 아닐까.. 하는게 나의 감상이다.
덧1.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고작 두편에서 세편정도 밖에 보지않은 사람으로 감독의 스타일을 판단하는데에 무리는 있겠으나,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는 서늘하게 현실을 바라보지만 그 안에는 어떤 희망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그런 영화를 잘 찍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덧2.이 영화에서 던지는 질문 중에 하나인, 불완전한 인물들이 모여 누구를 단죄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난 아직 명확한 대답을 가지고 있지않다. 난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나는 가지지 않았다는 혼란스러운 결과만 존재할뿐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주제이며 아마 앞으로도 꾸준히 고민을 하게 할 질문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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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번째 살인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2017년작 이전 작품들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품. 가족에 대한 고찰이 아닌, 사회 정의에 대한 물음, 믿음 없는 진실이 어떻게 비춰지는지에 대한 현실.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은 역시 라는 말이 나오는 생각할 거리들.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의 세 주연 배우들의 연기 또한 훌륭하다. 특히 야쿠쇼 코지의 연기가 영화가 끝난 다음에도 자꾸만 맴도는 이유는 그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기 때문 아닐까. . #데일리 #영화 #영화스타그램 #무비 #무비스타그램 #영화리뷰 #영화추천 #필름 #리뷰 #좋은영화 #세번째살인 #고레에다히로카즈 #후쿠야마마사하루 #야쿠쇼코지 #히로세스즈 #드라마 #범죄 #정의 #진실이란 #믿음 #daily #instadaily #movie #film #review #instamovie #dailymovie #thethirdmu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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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살인_ 고레에다 히로카즈
결혼식이 끝나고 혼자 극장으로 향했다. 그래 오늘은 영화나 보고 들어가자. 세 번째 살인... 제목부터 보고 싶다. 개봉 이 주일 전부터 기다려서 이제사 보게 되었다. 두두두둗둥... 말로 설명하기 좀 힘든 영화다. 뭐라고 해야 하나. 영화가 끝나고 나뿐만 아니라 관객들은 답답함을 느꼈을 것 같다. 그런 영화이다. 사람이 사람을 심판하고 그 심판을 다시 심판하는 것에 대해 나는 그것이 제대로인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글쎄, 그 당시만은 내 생각은 확고했다. 사실 이런 느낌이라. 누군가가 너는 그렇게 했으면 안 되었다고 판단(심판) 한다면 다시 되돌아가서 그럼 넌 이 상황에서 나처럼 안 할 수 있겠어? 그럼 정당한 심판 방법이란 어떤 것이지?라고 묻고 묻고 되묻고. 명확한 명제를 던지지만 확답은 할 수 없는 물음이라 가슴이 답답했다. 확실한 건, 인간의 심연은 누구도 들여다볼 수 없는 것이기에 누가 그래 그래서 그랬겠지라고 판단하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도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리고 정말 감독님이 대단하다 느껴진 건... 우째 저런 시나리오를 쓰는 거죠? 진짜 보면서 대가리를 벽에 처박고 싶을 정도로 나 같은 건 그냥 연출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말아야 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가 너무 깊어서 그게 같은 연배의 감독님을 만나왔지만 각자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찍으시고 그렇기에 누가 더 낫다 누군 얕다고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너무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졌다. 감독이란 영화를 통해 하나의 명제를 지독스럽게 파고들어야 하는데 요즘 한국 영화가 점점 그런 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막상 세 번째 살인을 다 보았을 때는 우리나라 감독님을 굳이 비교하자면 누가 계시지? 이 생각부터 떠오르더라. 슬픈 현실. 또 느끼네. 영화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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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추운 날씨다. 퇴근하니 두 권의 책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즈와 고레에다. 시간이 갈 수록 영화관 가는게 뜸해지고 있지만 자주 챙겨보는 감독이다. 거칠게 말하면 오즈가 만든 흑백영화에 색깔을 입히면 고레에다 영화가 된다. 동경이야기, 만춘, 꽁치의 맛 같은 영화는 나이 들어 다시보니 울림이 짙다. 고레에다 감독의 가족시네마에는 그런 오즈의 잔향이 도드라진다. 여담이지만, 만약 대만의 에드워드 양이 일찍 타계하지 않았다면 고레에다 감독 같은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챙겨보지 못했지만 고레에다가 만든 ‘허우 샤오시엔과 에드워드 양’이라는 티비 다큐는 꼭 찾아보고 싶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영화감독 #오즈야스지로 #고레에다히로카즈 #꽁치가먹고싶습니다 #영화를찍으며생각한것 #생각 #일상 (연희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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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하나가 아니다, 라고 말해보면 어떨까. 원칙적으로, 가까운 가족이라도 살아가면서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이라는 개념에는 그런 양면성이 있다. 좋다, 나쁘다, 그렇게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영화에 ‘현대 일본 가족의 문제’ 그런 걸 담으려고 노력하는 건 아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시작한다면 그건 실패다. <아무도 모른다>(2004) 때도 그랬고 <걸어도 걸어도>도 그렇고, 눈앞에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가족이 그걸 어떻게 대처하고 또한 무너져가는지, 그런 작은 것부터 담아내고 싶었다. 돈이 없다거나 하는 등 그 이유는 사소할 수 있다. 그처럼 시야를 좁게 해서 오히려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이런 게 문제야!’ 하고 내세우면 설교적이고 추상적일 수 있다. #고레에다히로카즈 #걸어도걸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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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3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보고 다시 찾아봄
“이런 생각도 들었다. ‘병원에서 아기가 뒤바뀐다’는 선정적인 사건을 플롯에 넣으면 관객의 시선과 의식은 아마 부부가 어느 아이를 선택할까? 라는 질문 쪽으로 향할 것이다. 그러나 그쪽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이 너무 강하면, 그 이면에서 숨쉬게 마련인 그들의 ‘일상'이 소홀해진다. 그래선 안 된다. 끝까지 일상을 풍성하게, 생생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야기'보다 ‘인간'이 중요하다. 이번에도 이런 관점을 바꿀 생각은 없다. 그렇게 두 가족의 생활 속 디테일을 어떻게 쌓아 가느냐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려 했다.”
“멈춰 서서 발밑을 파내려가기 전의 조금 더 사소하고 조금 더 부드러운 것. 물 밑바닥에 조용히 침전된 것을 작품이라고 부른다면, 아직 그 이전의 물속을 천천히 유영하는 흙 알갱이와 같은 것. 이 에세이집은 그런 흙 알갱이의 모음이다. 아직 작은 알갱이 그 하나하나는 분명 몇 년이 지난 후 다음, 그다음 영화의 싹이, 뿌리가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확신한다.”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지금 세 살인 딸이 열 살이 되었을 때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세계는 풍요롭고, 일상은 있는 그대로 아름다우며, 생명은 그 자체로 ‘기적'인 거야. 그렇게 딸에게 말을 걸듯 만들었습니다"
“쟈쟈쟈
기분 좋은 소릴 내며
오늘도 젖을 짠다
슬프지만 젖을 짠다
기분은 좋지만 슬프다는, 슬프지만 우유는 맛있다는 복잡한 감정을 알게 된 걸 성장이 아니면 무어라 부를 수 있을까. 내가 창작을 하며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이 ‘상'에 집착하며 홀리게 된 출발점은 틀림없이 여기라 하겠다. “
“나는 주인공이 약점을 극복하고 가족�� 지키며 세계를 구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 등신대의 인간만이 사는 구질구질한 세계가 문득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을 그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를 악무는 것이 아니라, 금방 다른 사람을 찾아 나서는 나약함이 필요한 게 아닐까. 결핍은 결점이 아니다. 가능성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계는 불완전한 그대로, 불완전하기 떄문에 풍요롭다고 여기게 된다"
미뤄두었던 혹은 아껴두었던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보고 몸을 한동안 구기고 있었다. 영화는 때때로 슬펐지만 대체로 아주 아름다웠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보는 내내 미소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난 뒤에는 폭격처럼 밀려드는 그 따스함이 행여나 빠져나갈까봐 두려워져 몸을 구겨야 했다. 간직하고 싶은 따스함을 주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니.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다.
고레에다 영화의 엔딩은 한 번도 모자람이 없었던 것 같다. 아직 아껴놓고 있는 그의 다른 영화의 엔딩은 어떨 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봐 왔던 그의 영화의 엔딩들에서 내가 느꼈던 그 완벽한 마침표의 모양새는 늘 옳았다.
그래서, 그 온기를 더 오래 가직하고 싶고, 더 오랫동안 그가 만든 볕을 쬐고 싶어서 이전에 품절이라 포기했던 그의 책을 다시 검색해봤다. 중고라도 살 작정이었는데 용캐도 새 책이 나와있는 걸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게 된 건 바로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이다.
사실 독서일기를 미룬지 꽤 오래 됐는데, ( 2월엔 열 권쯤은 읽은 것 같은데도) ‘독서 일기 충동'을 부추기는 글들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간만에 시간이 충분했던 이월이었다)
그러나 전업 작가도 아닌 영화감독이 쓴 책은 머리말부터 나에게 ‘독서 일기 충동'을 부추겼고 그 결과 오늘은 짧게라도 독서일기를 남겨야지라고 다짐하고 엄청 놀린 눈을 부릅뜨고 횡설수설 적는 중.
책을 넘기는 내내, ‘좋음'이라는 감정이 온 몸에 번졌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는데, 나도 이렇게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는데!’ 라고 작은 탄식을 했지만 내 생각을 ‘빼앗아(?!)’ 간듯한 그에게 느낀 감정은 원망이 아니라 외려 감사함이었다. 올바름에 대해서 일상의 풍요에 대해서 고민할 줄 아는 어른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의 그 바른 성정이 작품으로 글로 드러나 우리들에게 어떤 두드림을 준다는 것은 참 커다란 감사함이다.
감독은 ‘풍요롭다'라는 형용사를 글에서 수시로 반복하는데 책장을 덮고 나서 ‘풍요롭다'라는 말을 잘 쓰는 사람이야 말로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경제적 풍요로움이 아닌 삶의 풍요로움을 알고 말하는 사람은, 세상을 너그럽게 볼 줄 아는 사람이고 그 너그러움이 나 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그가 그려내는 겹겹의 일상들을 그야말로 ‘풍요롭게’ 즐기며 그 생활에 스며 있는 인간의 맛을 읽는 것이 그가 만든 영화의 묘미라고 생각하는 나는. 행복이나 슬픔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담담하지만 생기있게 인물들을 묘사하는 그의 작품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내가 그토록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든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도 곱고 아름답다는 것을 글로도 읽을 수 있어 정말이지 좋았다. 참 따뜻한 사람이다. 글을 읽는 내내, 책장을 넘기는 내내 온기가 몸으로 번졌다. 그 온기가 날아갈까 아까워 몇 번을 돌아와 다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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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3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보고 다시 찾아봄
“이런 생각도 들었다. ‘병원에서 아기가 뒤바뀐다’는 선정적인 사건을 플롯에 넣으면 관객의 시선과 의식은 아마 부부가 어느 아이를 선택할까? 라는 질문 쪽으로 향할 것이다. 그러나 그쪽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이 너무 강하면, 그 이면에서 숨쉬게 마련인 그들의 ‘일상'이 소홀해진다. 그래선 안 된다. 끝까지 일상을 풍성하게, 생생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야기'보다 ‘인간'이 중요하다. 이번에도 이런 관점을 바꿀 생각은 없다. 그렇게 두 가족의 생활 속 디테일을 어떻게 쌓아 가느냐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려 했다.”
“멈춰 서서 발밑을 파내려가기 전의 조금 더 사소하고 조금 더 부드러운 것. 물 밑바닥에 조용히 침전된 것을 작품이라고 부른다면, 아직 그 이전의 물속을 천천히 유영하는 흙 알갱이와 같은 것. 이 에세이집은 그런 흙 알갱이의 모음이다. 아직 작은 알갱이 그 하나하나는 분명 몇 년이 지난 후 다음, 그다음 영화의 싹이, 뿌리가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확신한다.”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지금 세 살인 딸이 열 살이 되었을 때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세계는 풍요롭고, 일상은 있는 그대로 아름다우며, 생명은 그 자체로 ‘기적'인 거야. 그렇게 딸에게 말을 걸듯 만들었습니다"
“쟈쟈쟈
기분 좋은 소릴 내며
오늘도 젖을 짠다
슬프지만 젖을 짠다
기분은 좋지만 슬프다는, 슬프지만 우유는 맛있다는 복잡한 감정을 알게 된 걸 성장이 아니면 무어라 부를 수 있을까. 내가 창작을 하며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이 ‘상'에 집착하며 홀리게 된 출발점은 틀림없이 여기라 하겠다. “
“나는 주인공이 약점을 극복하고 가족을 지키며 세계를 구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 등신대의 인간만이 사는 구질구질한 세계가 문득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을 그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를 악무는 것이 아니라, 금방 다른 사람을 찾아 나서는 나약함이 필요한 게 아닐까. 결핍은 결점이 아니다. 가능성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계는 불완전한 그대로, 불완전하기 떄문에 풍요롭다고 여기게 된다"
미뤄두었던 혹은 아껴두었던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보고 몸을 한동안 구기고 있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눈물이 나는 부분은 꽤나 많았고 슬프다고 말할 수도 있었으나, 영화를 다 보고난 뒤에는 폭격처럼 밀려드는 그 따스함이 행여나 빠져나갈까 몸을 구겨야 했던 것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의 엔딩은 한 번도 모자람이 없었던 것 같다. 아직 아껴놓고 있는 그의 다른 영화의 엔딩은 어떨 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봐 왔던 그의 영화의 엔딩들에서 내가 느꼈던 그 완벽한 마침표의 모양새는 늘 옳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 온기를 더 잡고 싶어서 다시 그의 책을 검색해봤다. 걸어도 걸어도를 보고 찾아보다가 절판 중이라 구할 수 없었던 그의 책이 다시 나온 걸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게 된 건 바로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이다.
사실 독서일기를 미룬지 꽤 오래 됐는데, ( 2월엔 열 권쯤은 읽은 것 같은데도) ‘독서 일기 충동'을 부추기는 글들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간만에 시간이 충분했던 이월이었다)
그러나 전업 작가도 아닌 영화감독이 쓴 책은 머리말부터 나에게 ‘독서 일기 충동'을 부추겼고 오늘은 짧게라도 독서일기를 남겨야지라고 다짐했다.
책을 넘기는 내내, ‘좋음'이라는 감정이 온 몸에 번졌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는데, 나도 이렇게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는데, 올바름에 대해서 일상의 풍요에 대해서 고민할 줄 아는 어른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의 그 바른 성정이 작품으로 글로 드러나 우리들에게 어떤 두드림을 준다는 것은 참 커다란 감사함이다.
감독은 ‘풍요롭다'라는 형용사를 글에서 수시로 반복하는데 책장을 덮고 나서 ‘풍요롭다'라는 말을 잘 쓰는 사람이야 말로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경제적 풍요로움이 아닌 삶의 풍요로움을 알고 말하는 사람은, 세상을 너그럽게 볼 줄 아는 사람이고 그 너그러움이 나 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그가 그려내는 겹겹의 일상들을 그야말로 ‘풍요롭게' 즐기며 그 생활에 스며 있는 인간의 맛을 읽는 것이 그가 만든 영화의 묘미라고 생각하는 나는. 행복이나 슬픔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담담하지만 생기있게 인물들을 묘사하는 그의 작품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내가 그토록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든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도 곱고 아름답다는 것을 글로도 읽을 수 있어 정말이지 좋았다. 참 따뜻한 사람이다. 글을 읽는 내내, 책장을 넘기는 내내 온기가 몸으로 번졌다. 그 온기가 날아갈까 아까워 몇 번을 돌아와 다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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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설맞이 #주말의명화 #일본영화 #태풍이지나가고 #고레에다히로카즈 #아무도모른다 이후 쭈욱 #한결같은 #메세지 #그럼에도불구하고 #삶은지속된다 #rahumdesign #라훔의_휴일 (Pyeongtaek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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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nstagram 160119
(trans) hyunbeenshin: Small but precious moments #UmachiDiary #ourlittlesister #고레에다히로카즈* #koreedahirokazu*
*name of the director Hirokazu Koreeda. Here is the trailer of this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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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조금 지치는 월요일. 결국 예매한 부산국제영화제 티켓 다섯 편 중, 고레에다히로카즈 감독님 티켓을 친구에게 양도. 나머지는 다 취소했다. 대차게 평일 휴가를 못 쓰는 쫄보 막내인 탓. 부산 가서 놀고먹을 돈이 아까운 탓. 여러 탓들을 해보며 티켓 취소 수수료 만원을 합리화 하고 있다. 때로는 나를 위한 욕심들이 나를 괴롭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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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 슬픔에 대해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다는 점이 인간의 씩씩함이자 아름다움 아닐까요.”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중
1. 작은 경험에서도 배움을 놓치지 않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갱신해 나가는 발전적인 태도.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태도를 유지하게끔 만드는 건강한 마음가짐.
2.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스스로가 속한 집단인 '일본'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태도를 가진다. (옴진리교와 같은 사회적 이슈를 피해자와 가해자로 철저히 양분화해 다루는 매스컴의 태도 등) 그의 비판적 태도는 영향력을 가진 한 ‘어른’이 집단의 발전을 위해 길잡이를 자처해 나서는 듯 보이기도 한다.
3. 의외의 포인트. 삶과 죽음에 대한 나의 관점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었다는 점. 서양의 문화권에서는 삶이 끝나고 나서야 죽음이 시작되는 것, 즉 삶과 죽음을 대칭적 구조로 바라본다. 허나 동양의 문화권(특히 일본)에서는 삶 속에 죽음이 내재되어 있다고 보는 관점이 강하다. 집 주변의 가족묘, 그리고 집 안의 납골함이 그 반증이 된다. 삶과 죽음이 갖는 관계성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렇다. 삶과 죽음은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뻗어 나가는 두 평행선 같다. 그리고 두 평행선은 어느 순간 한 지점에서 만나 하나로 합쳐진다. 그 순간이 죽음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만남으로 합쳐진 평행선은 단순히 죽음으로만 불리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 해서도 다른 의미로 삶을 지속하기 때문에. 남겨진 사람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재정의 된다면, 죽어서도 삶을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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