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미련
jaedong-jeong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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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정말 고단한 삶들이 만드는 시간들은 또 나를 몰고 어디론가 가고있다.
우린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의 앨범에 닮은 순간 순간들! 찢어지고 페허가 되어 멈춤없는 기적은 나를 또 다른 희망을 품어보게 하지만 그 좁쌀 같은 묘수도 이젠 황망한 미련이 되어간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공백과 미련이 만드는 여백에서 나는 또다른 허무 배워가며 여기에 머문다.
기억 저편의 묻어둔 짧았던 미련은 또다시 꺼어내어 되세겨 보지만 저편의 아쉬움만 남는 나의 부족함은
오늘 이 시간에도 기억 저편을 돌아보게 한다.
그곳은 살만한 곳인가요?
어딜 돌아 보아도 삶은 미련 투성이
라오!
미련없이 살자!
내가 우리가 머무는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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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adult · 17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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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페이지-0904
든든한 마음이 들기를 바라면서 나는 그 곁에 있어주기로 약속한 것이고, 오랜만에 나는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해서 곁에 있어주기로 작정한 사람이 되었다. 좀 나아질 수 있을거란 기대 때문인지 나는 꼭 너의 그 집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고, 내가 다소 루드하더라도 페이션스를 가지고 좀 견뎌달라는 말 역시, 가벼운 충고가 아니라 좀 진지하고 정중하게 부탁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잘 해낼거예요. 마음같아서는 당신을 진심으로 안아주고 싶지만, 때로는 마음보단 한 마디 말이 더 도움이 될 때가 있으니까. 그런 마음들을 최대한 숨기면서 살아가려고 하는 노력들도 때로는 배신이 되기도 하니까.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버린 사람일 뿐이라는 것.
노출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예요. 저는 그저 쓰는 겁니다. 너의 글은 추상적이기만 하다고, 상념만이 둥둥 떠다닌다고, 만져지는 글을 쓰라고 했을 때 나는 의아했어요. 저는 분명히 눈에 보이는 감정들에 대해 쓰고 있는데요? 이게 안 보인다고? 당신은 마음이 못되먹은 겁니다. 너무나 적나라한 나의 삶의 흔적들이 보이는 감정 부스러기들, 이걸 못 본다니 정말 아쉽군요.
생각을 해 보세요. 당신이 이런 환경에서 이런 식으로 취급당하며 오랫동안 살아왔다면, 과연 그렇게 다리꼬고 오만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인간은 누구나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어야 합니다. 먹고 자고 입고 씻고 쉬고 모든 일련의 과정들 중 상당 부분들을 놓치고 살아왔다면 어떻겠어요? 그렇다면 당신처럼 그렇게 가만히 '만져지는 글'이나 쓰면서 살아있을 수 있을까요? 비아냥 거리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네요.
선명함과 선명함이 아닌 것의 차이, 당신과 당신이 아닌 것의 고뇌, 모든 것들이 저에게 주어진 것들이라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실체는 더디어 보이는 것 같아요. 맥도날드에 가서 치즈버거를 먹는 게 우스운 일인가요? 저는 원래 치즈버거를 좋아하는데요. 한계점에 다다를 때마다 이를 악 물고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던 당신을 이제는 이해합니다. 이해를 넘어서서 그간 오해했던 것들까지도 모두 넘길 수 있을 정도로요. 당신은 꽤나 조화롭길 원했죠. 그리고 많은 부분들을 참아 넘겼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만든 영화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어요. 단지 나의 무지 때문이겠죠. 아무려면 어떻겠어요. 당신은 아무튼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준 사람으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나를 '견뎌'준 사람으로서요.
풀어내야 할 관계들이 너무 많아요. 칼 세트를 선물해준 그녀로부터, 삼겹살을 먹고 나서도 너무 많은 냄새들이 몸에서 나던 그의 모습까지도 모두 아울러야 할 것입니다. 인복이 참 많다는 말을 왜 제 입으로 하고 다녔을까요, 인생은 빛과 그림자입니다. 인복이 많아서 사람으로 인해 상처도 너무 많이 받아왔어요. 저는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종종 사소한 일에 너무 많이 마음을 다쳐요. 제가 그렇게 하고 있으려나요? 모든 것을 놓고 싶어질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만, 해야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저는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늘 생각해요. 그리고 그 생각들이 그저 사라지기 전에 다시 판단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타인에게, 어떤식으로,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늘, 한다고 말이예요,
견뎌지는 것이 그저 견뎌지는 일로만 있어주길 바란다면 크나큰 오해입니다. 하지만 그 오해들을 넘어서서, 해야할 일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면 아마 지나간 후회나 다가올 불안에 대한 너무 많은 생각들은 가실 거예요. 그 머저리같은 초조함들이 해결된다면, 저는 또 다시 옳고 그름에 대해 생각하며 펜을 굴릴 테죠. 그래도 오늘이든 내일이든 늘 곁에 있어줄 당신들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몇해가 지나야 저는 다시 제대로 된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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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ketch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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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스케치
사진 배경 : 강원도 강릉 경포대
사진 저작권 : jongseong Lee
영상 저작권 : jongseong Lee
음악 : 미련
아티스트 : 뚜아에무아      
바람이 가는곳에
당신도 따라갔나
강물에 흐름따라
사랑도 흘러갔나
바람이 불어오면
나부낀 그 긴머리
휘날려 굴러가는
사랑의 그 밀어가 아
내사랑아 어디로
사라지고 불러도
대답없는 내사랑
내사랑아 외로움
밤이오면 공허한
내마음에 뜨겁게
흘러내린 눈물이 아롱지네
눈물이 아롱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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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uiduui · 6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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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엔 흥청망청 취했다. 간만에 친구들을 만나 열심히 떠들었다. 휘발되는 대화가 아닌 최근 머릿속에 열심히 떠오르던, 유달리 그런 얘길 나눴다. 그래서 더 마셨나보다. 지갑을 잃어버린줄 알았다. 지갑은 남방 가슴 포켓 왼쪽에 있었다. 덕분에 막차를 놓칠 뻔 했다.
어영부영 동네에 도착했더니 억울함히 터져나왔다(대화 내용과 이어져서). 억울함을 못참고 3초쯤 생각했다. 그리고 고민없이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물었다. 너 대체 그때 왜 바람핀거야? 뭐 때문에?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정말정말 말 그대로 이유가 너무 궁금해서. 그 때 네가 그렇게 한 이유 너도 이젠 좀 알 거 아냐. 대답은 순순히 들었다.
그땐 그닥 취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생각했지만, 다음날 아침에조차 통화내용은 기억나지 않으니 꽤나 만취 상태였던 듯하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건 대답을 듣는 내내 매우 지루했다는거. 내가 예상했던 시나리오와 추측했던 기저가 대충 들어맞았던 것 같다.
지금껏 그려보기만 했지 관련된 내용을 묻거나 들을 용기가 없었다. 지금와서야 그 때 그런 일 쯤이야 뭐 그럴 수도 있겠다. 당장 내일 모레 일어나도 만취 두세번쯤 한다면 훌훌 털어버릴 것만 같지만, 그땐 그런 일에 전혀 면역이 돼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 기억은 스스로가 괜히 아련한 눈빛으로 아픈 자신을 알아달라고 한껏 슬픈 표정을 뽐내는 찌질이 같아 보이기도 하다.)
그래도 간���에 걔랑 대활 나눴더니 대화 내용과 관계 없는 안정감과 근거없는 위로가 채워졌다. 그때부터 못되게 말하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괜히 그런 기분이 드는게 두려웠다. 90분쯤 통화를 하던 나는 잠을 참을 수 없었고 나는 집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에 전화가 왔다. 자신이 물은 건 왜 대답해주지 않냐고.
물음에 대답하기 전에 귀가했고 잠들어버렸다고 한다. 걔 딴에는 그 시간에 내가 그렇게까지 취했다고 느껴지지 않아서 나름 진지하고 솔직하게 대활 나눴는데 대화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니, 내가 먼저 없었던 일인양 모른채 하는 게 우습고 미안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어젯밤 집에 들어가며 다시 통화를 했다. 그땐 죄책감을 덜기 위해 통화했다고 생각했지만, 나도 걔랑 더 얘길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여전히 과거의 걔와 관련된 좋은 기억은 퍽 미화되어 종종 떠오르는 편이고, 굳이 이러는게 맞나 싶었다.
걱정과 다르게 걔랑 통화를 하는데 지루했다. 근데 지루함을 느끼며 떠올렸던 기억이 그 좋았던 기억이었다. 미화된 기억에 약간의 아련함과 미련이 섞인 감정을 느낀다. 와중에 나는 그 대상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런데 지루하다.
그제서야 두려움이 사라졌다. 기대가 사라지듯 아쉬움도 사라진듯 느껴진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생각을 떠올린다거나,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가 미성숙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기록조차 약간은 부끄럽고 (누가보겠냐만), 나 아직 어려요~ 티내는 것 같다. 어른스럽고 성숙한 사람들은 감정에 늘상 덤덤해보였기 때문일까?
아무튼 지난 20대 초중반의 고통과 미련, 절망, 분노 같은 감정들을 털어낸 것 같아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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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nproject · 8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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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다이어리
나는 다이어리 한 권을 빼곡히 끝내본 적은 없다. 겨우 1-2월정도 채우면 대단한 정도.
의지박약의 표본이라 하면 무어라 반박할 말은 없겠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가장 정성들여 다이어리를 채우던 때가 고3즈음 이었던 것 같다.
그때엔 하루가 24시간인게 아쉬울 정도로 시간이 아까웠다. 언어도 수리도,(요즘은 다르게 부르겠지만) 내가 부족한 게 더 많아서 할 일이 산더미여서.
다이어리에 빼곡히 적힌 끝내야할 리스트가 내심 부담이면서도 뿌듯했다.
요즘은 사실 그렇지 않다.
재미도, 즐거움도, 기록할 마음이 없는 날들.
다이어리를 펼치고 싶지 않은 수고스러움.
재미가 없다.
-Ram
*다이어리
요즘 다이어리를 쓰는 행위에 조금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예전엔 다이어리에 이것저것 단상들을 써 내려갔다면 요즘은 그냥 블로그나 아이폰 메모장에 쓰고 있는 나를 종종 발견한다. 그래도 난 쓰는 행위가 좋긴 해서 다이어리를 펼치고 펜을 들곤 하지만 그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 건 사실이다. 가끔은 스티커를 붙이고 싶어서 다이어리를 쓰기도 하고, 다이어리에 텅 비어있는 빈 공간들을 채우고 싶어서 쓰기도 하는데. 음. 생각해 보면 차곡차곡 매년 모아둔 다이어리들을 다시 열어보지 않아서, 뒤돌아보지 않아서, 이게 쓰는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나조차도 다시 보지 않을 기록들을 계속 생산하는 게 맞나. 10년 뒤, 20년 뒤엔 내가 읽어보려나. 확신이 없다. 영어 공부를 하다가 다시 보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을 쓴 영어 노트들도 지금 다시 열어보는 행위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냥 적당히 적어둔 다이어리들을 다시 열어볼 리가. 그래도 기록하고 싶은 욕구는 강하기 때문에 키보드로, 카메라로,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해서 여전히 열심히 기록은 하고 있다. 그것들은 다시 클릭해 보고, 열어보기라도 하는데. 종종 소셜미디어에서 다방면으로 온갖 것들을 기록하는 사람들을 본다. 다이어리 같은 것들이 여러 권 되는 사람들도 꽤 되던데. 그것들을 써서 언제 다시 열어보시나요. 궁금하네. 아무튼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 때인 것은 분명하다.
-Hee
*다이어리
1. 다이어리를 새로 사더라도 3월이 넘어서까지 사용해 본 일이 드물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기록까지 해둘 만한 일은 잘 일어나지 않았다. 듬성듬성 속이 비어있는 다이어리는 책장 한구석에서, 무관심 속에서 오래도록 놓여있다가 한해가 지나갈 때쯤 아무런 미련 없이 버려지곤 했었다. 기록은 이제 글이 아닌 사진으로 대신한다. 그러다 보니 가끔 글줄로 풀어서 남겨두고 싶은 다채로운 순간이 있을 때마저도 그 방법을 잊어먹어서 미뤄만 두다 감상을 절반쯤은 잃어버리곤 했다.
올해는 스타벅스에서 받은 증정품 다이어리를 꽤나 열심히 쓰기 시작했다. 아직은 1월이라 가능한 일이겠지만, 가능하다면 연말까지 꾸준히 써보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은 기록보다는 스케줄 관리의 용도로 사용하면서 꾸준히 손이 가도록 만들고, 개인적인 내용이든 업무적인 내용이든 구분 없이 죄다 기록해 보기로 한 것. 디지털 시대에 이게 무슨 비효율인가 싶지만, 그런 시대이기 때문에 오히려 필요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2. 지영은 다이어리를 쓰지는 않는데, 꾸미는 재료들을 꾸준히 사서 모은다. 갖가지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이고 형형색색의 펜들로 다이어리 꾸며대는 영상을 꾸준히 보고는 따라 해보고 싶다고 무언가를 꾸준히 사들이는데, 도대체 다이어리는 언제 살지 궁금해진다. 그 안에 기록하고 싶은 내용은 도대체 무엇이 될지도. 어쩌면 내가 직접 다이어리를 사서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Ho
*다이어리
A journal is life.
A journal is a place that allows you to collect your dreams, thoughts and aspirations. A journal is a safe place that allows you to write down your emotions, your anger and your frustrations.
A journal is the centre of your life that allows you to plan your day, your celebrations and meetings with friends and family. A journal allows you note down your achievements and things that you are proud of in your life and your relationships.
A journal is a place that allows you to remind yourself of special events that are coming up, like birthdays and anniversaries. A journal is a place that allows you to plan work meetings and projects you have to complete.
A journal is place that you can write down and figure out your thoughts and emotions. A journal is a place that allows you to plan your wishlist, things you are saving for and holidays you want with your partner.
A journal is the cornerstone of your life and the framework that holds everything together during the sunshine and rain.
A journal is life.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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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wien · 1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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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차근차근 풀어가면 될일이야.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타임라인에 따라서 하면 돼. 머리 굴릴 생각말고 그냥 다 내 일이다 라고 생각하고 접근해야지.
오랫만에 최인아 책방을 들렀다. 누군가 큐레이션해주는 책을 보고싶었다. 가끔 책도, 컨텐츠도 너무 많아 길을 잃을때 있다. 내 취향이 이게 맞나하고. 두리번두리번할때가 많다. 생각이 복잡하고 To do lists 가 많아서 우선순위가 꼬여서 정착하지 못하는 때가 있다. 확실히 거스를건 거스르는편이지만, 수많은 초이스에 놓이게 되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미련이 남는다랄까. 쓸데없는 미련.
가닿지도 않을 곳을 왜이케 뒤적이고 더듬을까. 손대면 그때부터 내 신경이 그쪽을 향하는것을 아는데.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것인지, 운명이라 이끄는 것인지. 일에도 인연이 있나요.
한쪽 스위치를 끌 용기, 쳐다보지 않는 용단, 필요하다.
#Birdoffe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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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ram2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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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너는 바람을 타고 멀리 후회도 없이 미련 없이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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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fington · 4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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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도 없이 미련 없이 날아가... goodbye! whoa-oh-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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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yoyo! leaf here, lets discuss some of the do's and don't before you request or ask questions!!
these are general rules, there are no exceptions, work-arounds, if's, and's, or but's about them! please respect my boundaries as i would hate to make anyone uncomfortable or expect something completely unrational of me.
000. no mahito, sukuna, scaramouche, or venti. requests, writings, smaus nothing. i refuse to do either of them for personal reasons AND age perspective. 001. be respectful please. most of my writings are poc!femreader, more specifically black!femreader. 002. no scat/pee/dubcon/noncon any of that freaky shit. go somewhere else with that. 003. no weird ships or ships in general please! while i respect and support some ships i dont feel comfortable making any media about them!! 004. dont trauma dump or expect me to comfort you. i suck at it. 005. feel free to crituque as needed but dont be rude about it or make it sound rude. nobody can tell tone through the screen so if you need to add some sort of side note or something. 😓 006. i am multiracial as stated in my carrd (blasian-latino) so keep the unfunny comments to yourself please and thank you. 007. if you would like to request a fic then by all means, it just might not be posted here for preference reasons and most likely on my wattpad! 008. be nice to me yall. my inbox is open to all but don't be a jerk dude. 009. i dont write yandere. i shouldn't have to explain why either. 010. ending it off on a good note, if you'd like to be mutuals, check out my carrd!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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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by-fmj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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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극이 안 오니까 쉐도우는 코코아에 잠옷을 어쩌구 하는 상황 와버렸으니 시급히 원작이 돌아와주시길....... 아니 진짜 오긴 오지?????...................... 기다릴 수는 있어 그치만 역시 올해 안에 와주셨음 좋겠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게 아니라 샤닝이 내 정병버튼이다 진짜로 올해 안 오면 미련 버려야 함(특: 아직 2월도 안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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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래 빨간 버튼이 있으면 누르고 싶은게 사람 마음 아니겠어요? ........ 사람이 그림자를 달고 사는 이상 샤이닝을 생각 안 할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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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wegottado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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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삶의 마침표를 제 의지로 찍고자 했던 때가 있습니다. 마지막 결심을 하겠노라 다짐하며 홀로 여행을 떠났죠.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5분도 안 되어 다시 나왔습니다. 광안리 바다와 마주 선 채, 담배연기와 참 좋아하는 기네스 맥주 한 캔을 들이마셨습니다. 회의와 미련, 지나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까지 삼켰습니다. 또 얼마 안 돼 내장 깊숙한 곳에서부터 비롯된 알 수 없는 이물감 때문에 모든 걸 게워냈습니다. 침대에 걸터앉은 저는 불과 ��� 시간 전에 헤어진 ��구에게 받은 선물과 편지를 열어보았습니다. 저는 그걸 다 읽지 못했습니다. 나의 결심보다 더욱 큰 의지로 삶의 가장자리에서 그 중심으로 나를 밀어넣는 그 편지를 나는 채 다 읽지 못했습니다. 슬퍼서가 아닙니다. 어색해서도 아닙니다. 두려웠던 겁니다. 내가 저항할 수 없는 크고 밝은 그 힘이 두려워 저는 눈을 감았습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땐 새로운 아침이 밝은 후였습니다. 줄곧 나를 삼켜왔던 밤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오랜 생각은 그렇게 허무하게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끝이 났습니다. 실행되지 못한 채. 나는 그 날로부터 뗄래야 뗄 수 없었던 경박함을 완전히 분리해냈습니다. 철저히 독립된 주체가 된 겁니다. 이 경박함은 끝없이 미운 삶 가운데 가장 요긴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더는 제게 우울을 대가로 치르라 문을 두들기지 않습니다. 내가 겪는 것을 그가 가져가기도 합니다. 그와 나 사이의 전환은 부드럽고 조용하게 이루어집니다. 그렇기에 아프지 않습니다.
삶을 끝내고자 하는 의지보다 더욱 크고 강한 사랑을 사랑합니다. 그 마음의 영원무탈을 간절하게 바랍니다. 언젠가 삶이 너를 짓이겨 빛이 사그라들 때엔 나의 사랑이 그 무게를 견디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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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avaluv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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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을 오래도록 눈에 담고 싶다면 사랑이라는데 정작 난 뒷모습을 본 적 없다. 오히려 내 뒷모습을 봐줬던 사람, 그래서 미련 철철인가보다. 조금이나마 채움받은 사랑이 있었기에 그랬던 것이다. 사랑이 뭘까 또 사랑타령 지겹지만 사랑을 자신했던 내모습이 부끄럽다. 내뜻대로 되지 않아 분노하고 이를 빌미로 우울감을 양산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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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case-blog · 5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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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 게이트 엔딩 보고
엄청 기분 좋아서 온갖 소감과 상상 마구 써봄
두서 없지만 꼭 기록해보고 싶었음....
전투:
-지하에 숨은 엘더 브레인 찾을 때부터 윗도시 진입, 네더 브레인 전투 모두 아무 공략도 보지 않고 플레이함.
이미 스포당한 요소가 몇개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리얼 타임 긴장을 느끼고 싶었음.
그 결과 세이브 로드 몇 번 하긴 했지만 정말 내가 준비한 아이템과 스킬만으로 위기상황 전부 해결해서 굉장히 기뻤다
엄청 뿌듯했던 순간 두 개:
오르페우스가 카사스의 왕관 조종 마법 쓰는 동안 마법 구체 스크롤 써서 완벽하게 보호해줬을 때 - 오르페우스까지 5명 전원 무적 구체 안에 들어감. 정말 준비물 잘 챙겼다고 스스로를 칭찬함
네더 브레인 정신 속으로 침입했을 때 - 네더 브레인의 공격에 플랫폼이 무너지는 줄 전혀 몰랐어서 신속물약 부작용 때문에 탈진된 타브와 카를라크가 꼼짝없이 다음 턴에 부정한 구체 폭발 때문에 낙사할 상황이었다. 그 때 마침 염력 장갑 낀 레이젤이 미리 준비해둔 신속 물약 마셔서 염력 2번 사용해 두 명을 폭발 범위 밖으로 집어던짐… 짱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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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최종전에 와서야 보조행동과 그냥 행동
그러니까 동그라미 아이콘이랑 세모 아이콘 구분하는 방법 이제 와서 깨달음
지금까지 파란색 원형 게이지만 보고 판단했음
-아군 소환 제때제때 부르기가 어려웠음…
롤란과 키스라크의 도움을 쓰지 못한 게 아쉬움 마지막에 쓰려고 엄청 아꼈는데
네더브레인 위에 올라가니까 하필 화염 저항 있는 드래곤이 나와서 쏘질 못했음
게다가 피아구분 없는 폭격 같아서 잘못 겨냥했다 아군 죽을까 봐. 제블로어 불렀거든
그는 그래도 전사했지만
헬라이더 3인방 중에 제블로어만 전사한게 말이 되냐
손이 벌벌 떨렸음…
바로 전에 나 오늘 전사해도 괜찮다고 말한 사람이 진짜 전사해서 "플래그 회수한거냐고!!!" 비명지름
황제:
난 황제랑 잤음.
그리고 그 경험 때문에 배신하기로 결정함
몸 함부로 굴리는 타브 컨셉 플레이로 동맹으로서 호감을 표현한다는 기분으로 같이 잤는데 널 이만큼 믿는다는 의미로
이 자식이 그 일 목격한 동료들 기억을 싹 지우길래 굉장히 실망
이것까지 해줘도 너는 동료들 기억 주무르는 것은 양보할 생각이 없구나 싶어서.
와 쓰다보니 새삼 나 정말 과몰입해서 플레이했구나 깨닫는다.
그 전까진 목소리 멋있어서 두근두근♡했었는데 자고난 뒤로 감정 차분- 해져서 뭔 짓을 해도 별 감흥 못 느낌
예전에 발더란이었던거 깨닫고도 좀 놀라고 말았고…
그래서 마지막 컷신과 전투들 중에도 얘한텐 별 느낌 없었다. 모든 대사 ㅇㅋㅂㅇ~하고 넘긴 듯
오르페우스:
-이 분과 같은 편이 되기 위해 엄청난 설득과정을 거쳐야 할 줄 알았음. 그래서 레이젤도 데려감.
풀려나자마자 "이 일리시드랑 붙어먹은 놈!!!"이라고 극대노하셔서(fornicate라는 단어 분명히 들었음…) 아군되긴 글렀나 싶었는데 예상보다 엄청 쿨하시더라
심지어 타브가 일리시드 되기 싫다니까 본인이 일리시드 되심.
당신 일리시드 폼의 블랙홀 능력과 폭팔 스킬 정말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이 분이 엘더브레인 막타도 치셨어요!
-모든 일 끝나고 자신을 죽여달라고 했지만
본인 자아 잘 유지하고 있길래 살려주려고 "넌 죽을 자격 없다"(아마 원문은 you do not deserve~이려나)고 한 번 거절했는데
"이 몸에 갇히고 싶지 않아" "날 자유롭게 해줘" 라는 대사에 울컥해서 부탁 들어줌
"또 갇히고 싶지 않아"로 들려서… 그는 정말 오랫동안 감옥 살이한 사람이잖아…
레이젤:
-차마 곁에 계속 남아달라고 하지 못했음
오르페우스 일 때문도 있고… 기스양키의 해방이 레이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아니까…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타브를 해방자라고 불러줘서 고맙고
야영지에서 실물로 만나지 못한 건 아쉽지만 평생 친구로 남을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야
-대부분의 장비를 기스양키 장비로 입혀줬었는데, 레이젤이 바알 신전 포로에서 풀려난 뒤로 타브가 입던 아다만틴 갑옷을 줬거든.
얼마 없는 중갑 착용 가능 친구에게 주는 선물로. 치명타 맞지 말고 너를 건드는 모든 사람 비틀거리게 만들라고…
드래곤에 올라탈 때 그 갑옷 입고 타브랑 찐하게 아이컨택해서 과몰입 오타쿠 감동 먹음
그 갑옷 다시 착용하지 않아도 우리 모험의 기념품으로 간직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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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라크:
약속대로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함.
마지막까지 타브에게 동료에게 사랑한다(I adore you)고 말해주더라… 정말 한결 같고 강한 마음가짐의 친구…
마지막엔 내가 엉엉 울게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엄청 침착했음.
미리 이 이야기를 비극이라 부르지 말자고 마음 먹어서 그런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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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하트:
재회의 야영지에서 제일 먼저 대화한 친구. 냅다 껴안음.
어떻게 게임 그래픽인데 표정이 밝아진게 이렇게 잘 보일까? 감탄했어
셀루네 신전을 방문하기도 하지만 꼭 어떤 종교에 헌신하고 있는 것 같진 않더라. 이 점 굉장히 마음에 들었음
근거 없는 믿음이지만 샤 신도들이 노린대도 섀도하트는 어떻게든 이겨낼 친구 같아서 별로 걱정 안 됨.
신나서 이거 정기 모임 만들자는 대사랑 Don't be a stranger! 대사 덕분에 빵끗 웃었다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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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일:
-최종전 준비하면서 엄청 걱정한 친구. 혹시 자살하려 들거나 왕관 먹겠다고 도중에 뛰어나오는 컷신 나올까봐 …
근데? 엔딩서 왕관은 걍 강 어딘가에 냅두는게 어때, 한마디 했더니 바로 신 될 생각 버리겠다네??
정말 기뻤음!!!
근데 왜…?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린거지…?
타브와의 호감도나 그간 대사 선택지에 따라 달라지나…? 최종 전투에 안 데려가서…? 뭐가 트리거였는지 전혀 모르겠음
하여간 정말 잘 됐음!!!
-이제 교수래! 환영학파 교수래! 난 너 방출학파로 써서 환영학 전혀 모르는데 하여간 잘 됐어!!
초청강연 제안하길래 파이터 특수 대사로 학생들 보고 신체 포기 각서 쓰면 간다고 함. 그랬더니 ㅇㅋㅇㅋ이러네
역시 웃수저 친구.
타라한테도 인정 받았으니까 타브 나중에 반드시 게일 집에 놀러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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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신:
고백받은 뒤로 할신 안 써서 우리 야영지 동료들 중에 할신 혼자 레벨 1이었거든
혹시 이거 때문에 다른 친구들 다들 뜨는 호칭이 안 떴나 스크래치도 뜨던데
혹시 미련 남은 건 아니겠지 싶을 정도로 칭찬하고 말 많이 해서 살짝 부담스러웠음…
하지만 오리 받고 그런 마음은 사라짐
나중에 저주 사라진 땅 꼭 확인하러 가고 싶어졌어 인겜에서 못봐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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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리온:
정말 행복해보여서 다행이야…
말 이렇게 많이 하는거 처음 봄.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 특히 "나는 나야!" 말할 때.
너무너무 안아주고 싶었는데 옵션 안 떠서 아쉬웠음
예의 그 느끼한 ""달링"" 인사로 대화가 끝났지만 전혀 억지 대사 같지 않아서 기뻤어. 너보다 화면 밖의 내가 더 환하게 웃었다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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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헤이라:
집은 찾았나? <<라는 질문에 깜짝 놀람.
계속해서 발더스 게이트는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npc 한테 집 소리를 듣다니!
그리고 엄청 툴툴거리지만 열심히 도시 재건에 힘쓰셔서 역시 츤데레… 중얼거림
여행 중에 "사랑했던 사람" 이야기는 하기 싫다고 해서 못 들었지만 자식 이야기는 더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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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스크:
파티에 길드 멤버 하나 잡아왔더라
길드랑 한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운 아주 신기한… 관계가 되었나 보더라고 역시 마지막까지 예측불가의 사나이…
여행 중에 그랬듯 모든 야영지 동료들을 위해 한 줄 코멘트를 남겨줌…
민스크처럼 영원불멸할 것 같은 이미지의 친구는 또 없을 거다
위더스:
-나는 지하던전에서 위더스를 만나지 못해서 그가 직접 야영지로 찾아왔고, 위더스 능력도 거의 안 써서 서먹했음…
동료 소환 해본 적 없고, 직업 변경도 안 했고, 위더스가 누구 부활시킨 적도 다섯 손가락에 꼽을 걸
그런데 야영지 파티에서 말 거니까 카를라크를 먼저 언급해주더라
농담도 해주고… 카를라크의 영혼은 누구보다 밝게 빛날 거라고 말해줘서 감동 받음… 이런 성격이었어???
앞날에 부와 행운 등등 그리고 해결할 가치가 있는 문제만이 있기를 바란다는 축사까지… 마지막에 의외의 감동을 선물해줘서 고마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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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라서 우리보고 필멸자라 부르는 줄 알았더니
데려온 바드가 뭔가… 신? 이랑 관련된 사람 같고(나도 타브도 종교 굴림 실패함. 시어릭이랑 방랑계가 어쩌고 그랬는데)
삼악신 벽화 보고 의미심장한 코멘트 남기는 것을 보니 얘도 쵸즌이거나 신의 그릇일지도??
이런건 이미 많은 팬들이 추측글 써줬겠지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대사보고 혹시 당신이 발더란의 노래(엘프의 노래 여관의 배경음악) 작사가임?? 하고 물어보고 싶어졌어
윌:
세이브 파일 3일차의 남자. 로맨스 상대. 대공 윌…
대공 루트가 윌의 승천인줄 알고 걱정 많이 했음. 이게 일종의 타락이 아닌가 싶어서
그런데 엔딩 끝나자마자 우리가 해야할 일은 우선 [1. 장례식&추모식. / 2. 도시 건물 재건(판잣집 말고 제대로 된 집들로)] 읊고
그리고 내 마음은 언제나 변경frontier을 향한다고 말해줘서 당분간은 걱정 안해도 되겠다 싶었다…
젊을 때 개혁 팍팍해놓자 윌.
나중에 네가 또 어떻게 될지 몰라. 정치인은 그런 존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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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브:
-재회의 야영지에 엄청 멋진 복장을 입고 나타나서 내가 다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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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이 재회의 야영지에 의회 의원 자리 제안해줬는데 고맙지만 사양한다고 했음.
매력8 능력치로 정치인은 무리이거니와
부부가 둘 다 정치하면 애는 누가 키워!!!
-캐릭터 만들 때 별 생각 없이 부랑자 출신을 골랐는데 엔딩 보고나니 그 출신 설정에 맞게 각종 캐릭터 설정 상상한 나를 발견함.
이런 경험 처음이야! 엄청 신기하고 재미있다.
그래서 지금 엔딩 봐서 엄청 흥분한 김에 타브 미래 상상 몇 개 적어놔야겠다 싶음.
-마지막 전투 이후 6개월 동안은 윌의 [1. 장례식&추모식. / 2. 도시 건물 재건]과 살림 마련에 집중,
이후 결혼식 없이 신전에서 소식 받은 뒤로 바로 아이 입양…
프러포즈를 도토리로 한 남편 둔 사람이다. 우리 타브 성대한 잔치에 욕심 없어.
자기 어렸을 때 자기 옆에 오래 있어준 어른은 없었기에 완전 딸바보 아빠될 듯.
애 사춘기 때 되면 좀 싸우겠네
애 다 클 때까진 윌이랑 주말부부처럼 살 것 같다.
직접 지은 집에서 딸이랑 함께 살 것 같아…
딸 일단은 타브 집에서 살다가 좀 크면 윌 집이랑 타브 집 왔다갔다 하며 지낼 듯.
-본격 정치는 안 하는데 가끔 귀족 사교 무도회나 각종 사회 행사에 참여는 할 듯…
정계에는 없는데 발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사람 되어있을 듯…
-나이가 더 들면 종교가 생길지도 모르겠어. 열린 손 신전 가지 않을까.
머리는 길러서 묶을 것 같고, 백반증이 심해져서 손 말고 얼굴에도 반점이 더 생길지도.
그리고 근력 능력치는 20이하로 내려가고 npc 기본 매력 능력치 10까지는 오를 것 같다
-딸이 자라 독립하면 윌이랑 살림 합치고… 여행을 자주 다닐 것 같네
혼자 갈 때도 있고, 딸이랑 같이 다녀올 때도 있고, 윌이랑 다녀올 때도 있고…
주로 친구들이 있는 지역으로 다녀올 듯
하지만 항상 발더스 게이트로 돌아올 거야 이 친구 드디어 자기만의 집을 꾸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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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dong-jeong · 10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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離別!
마지막 술 한잔(이별 주) 기울이지 못한 친구에게!
충고와 기회를 주어도 변하지 않는 사람은 내가 호의 적으로 대할 필요가 없다! 친구는 중국에서 朋友(붕우) 했지만 나는 이 시간 나의 삶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벗을 정리 하고 있다.
미련 없이 버려야 할 朋友! 그 기억으로 때론 외로울 수 있고 추억을 먹고 사는 우리는 지난 날을 돌아 볼 수 있겠지만! 내가 고쳐 쓰지 못하는 不明友 나의 인생에서 필요하지 않는 사람이다.
내가 너를 친구로 시작 할 때에는 일생 동안 함께 가기를 원하였고 일생 동안 함께 하기를 평생을 걸고 한 말이 친구였다.
지난 날은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나눈 시간들의 대화는 참견이 되었지만 그 시간은 다시 돌아 오지 않는다.
내가 인내하지 못하는 것은. 너의 정직하지 못한 언행과 행동이 만들어 낸 결과 물이다. 부디 남은 시간들은 신뢰로 가족을 챙기고 이웃을 챙기며 살아가길 기원 합니다.
나를 친구로 인정하지 못한 버림은 나의 인생의 일부 실패의 결과물이다. 거짓으로 자신을 포장한 너의 삶은 기록으로 남기는 이 어리석음은 내가 진실로 대한 나를 인정한 것이다.
우린 헤어지지만 너에게도 나에게도 새로운 시작이 있을 거야! 소용 없는 벽을 만드는 시간 離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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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nproject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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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
*샤브샤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 야채 잔뜩 넣고 파르륵 끓여서 고기와 이것저것 건져먹는 따끈한 음식
샤브샤브는 몇 없는 나의 최애 음식 중 하나다.
얼마 전 동생과 통화하면서 그런말을 했다.
자기가 얼마전에 샤브샤브를 먹어봤는데, 엄마가 너무 좋아할것 같더라고.
엄마가 이런거 좋아하지 않아? 라고 신나게 말하는 네가
나보다 훨씬 엄마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무엇을 먹고, 보아도 엄마가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 오래전의 일 같다.
내가 사는 게 팍팍하다하여 엄마의 걱정까지 잊을필욘 없었는데, 핑계뿐인 어른이 되어간다.
그리고 나도 샤브샤브를 좋아해, 동생아.
-Ram
*샤브샤브
수 없는 다툼 끝에 결코 뼛속부터 맞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확신까지 하고 나니 둘 다 마음이 편해진 건가. 이미 헤어짐을 고하고 또 고했던 우리는 속도 없이 웃으며 마지막으로 샤브샤브를 먹으러 갔다. 메뉴를 정하는 중 평소 같았으면 걔의 의견을 물어봤을 나지만, 이제 뭐 끝난 사이니까 싶어서 평소 진득하게 물어봤을 걔의 의견 따위는 묻고 싶지도 않았고, 그냥 내가 좋아하고 먹고 싶은 샤브샤브를 먹으러 가자고 말했다. 그렇게 뜨거운 김이 펄펄 나는 육수를 사이에 두고 호호 불어가며 열심히 샤브샤브를 먹고 속 든든하게 헤어졌다. 물론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어서 완전한 헤어짐은 아니었지만 내 마음은 진짜 이별을 마주하기 전 단단하게 마음을 만들고자 하는 주춧돌인 시간이었다. 미련 때문에, 같이 보냈던 시간들 때문에, 깔깔 웃던 재밌었던 순간들 때문에 내 앞날을 망치고 싶지 않았던 냉정한 마음이 결국 날 지켰다.
-Hee
이번 주는 휴재합니다.
-Ho
*샤브샤브
샤브샤브는 언제 먹어도 무난한 음식이다. 이것은 한국인의 독특한 후식, 탄수화물 섭취문화와 맞물려서 한국 샤브샤브 전문점에 가면 기본적인 데친 음식 이외에도 칼국수, 떡사리는 물론이요 남은 육수도 버리지 못해 기여이 덜어내어 죽까지 만들어 아낌없이 싹싹 긁어먹는 것이다.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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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le2nd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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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58506
나에게는 작은 소원이 있다. 언젠가 마당이 생기면 꼭 직접 꽃을 심는 것. 꽃을 심는 사람들의 마음이 늘 궁금하다. 심자마자 꽃이 피는 것도 아닌데, 그 작은 씨앗을 고르고 마당에 심기까지 어떤 마음일지 궁금하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믿기 어렵기 마련이지 않나. 새싹 하나 보이지 않는 그 꽃의 만개를 상상하며 땅에 꾹꾹 심는 마음을 알고 싶다. 아마 꽃을 심는 사람들만 알겠지. 그게 질투가 나서라도 꼭 심고 싶다. 나도 그 마음을 알아야겠어. 심는 마음은 모르는 주제에 무슨 꽃을 제일 먼저 심을지는 이미 정했다. 이 글은 그 꽃에 관한 이야기다.
벚꽃, 진달래 등 온갖 봄꽃이 다 지고 세상이 초록색으로 물들 때쯤, 능소화가 핀다. 핀다는 말보다 주렁주렁 열린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능소화는, 주황빛의 덩굴나무꽃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본 적이 있겠지만, 그 이름에 대해 생각해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능소화는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이름이 왜 능소화여야 하는지. 그 이유가 바로 내가 이 꽃을 사랑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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凌霄花
능소화는 ‘업신여길 능’, ‘하늘 소’자를 쓴다. 즉,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이라는 뜻이다. 꽃의 이름치고는 꽤 거친 이름인데, 대체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그 답은 능소화의 개화 시기를 보면 알 수 있다. 능소화는 7월부터 9월에 피는 꽃으로, 만개 시기는 한여름인 8월이다. 꽃이 8월에 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8월은 장마와 태풍, 그리고 푹푹 찌는 더위가 도사리고 있는 달이다. 그러니까, 자라나는 식물에게는 저주와도 같은 시기다. 능소화는 그런 때에 핀다. 장마와 태풍을 견뎌내고 핀다. 궂은 날씨를 퍼붓는 하늘을 업신여기듯 피어난다고 해서 능소화인 것이다. 이름의 의미를 알고 나니 능소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난리 쳐봐라. 나는 피어나고 말지.’
여름 내내 깨끗하고 오롯하게 피어 있으면서 그런 독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단 말이지. 처음엔 놀랐고 그다음엔 부끄러웠다. 나는 그런 마음을 가진 적이 있었나. 나는 나의 발걸음을 막는 것들에 콧방귀를 뀌고 유유히 걸어간 적이 있었나. 부슬비에도 겁을 먹곤 숨어 버리고, 작은 생채기 하나에도 호들갑을 떠는 나에게 능소화는 삶의 자세를 알려주었다. ‘피할 수 없음 즐겨라’도 아니고 ‘맞서 싸워라’도 아니고 ‘코웃음 쳐라’ 라니. 그 쿨한 마인드가 그대로 담긴 이름과 그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리는 그 붉고 커다란 꽃을 알게 된 이상 어쩔 도리가 없었다. 훗날 마당에 심을 꽃을 능소화로 정한 것도, 능소화가 피는 여름을 봄과 가을, 겨울 내내 기다리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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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건 지는 게 아냐
‘지다’의 반대말엔 ‘피다’와 ‘이기다’ 두 가지가 있다. 꽃은 보통 전자의 주어다. 후자는 사람이나 동물에게 쓴다. 그런데 능소화는 예외다. 능소화는 피기도 하며 이기기도 한다. 그것의 피어남은 그 자체로 승리인 것이다. 그렇다면 능소화의 ‘지다’는 어떤 모양새일까. 얄궂은 방해에도 지지 않고 피어난 능소화는 떨어질 때도 저답다. 9월이 끝날 때쯤 능소화 덩굴 밑을 잘 보면 큼직한 붉은 꽃들이 굴러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능소화는 꽃잎 하나하나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통째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커다란 통꽃이 한 번에 툭- 하고 떨어져 나뒹군다. 여름 내내 수많은 방해를 이겨내고 피어나서는, 여름이 지나면 미련도 없이 떨어진다.
이는 비단 능소화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누구든 어느 날 활짝 만개했으면, 툭, 툭 떨어지는 날도 있는 게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진다고 해서 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낙화는 결코 패배의 동의어가 아니다. 그러나 알고 있으면서도 매번 그것을 인정하기가 어렵다. 미련 없이 떨어지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한 번에 툭 떨어지는 게 무서워서 얼마나 오랜 시간 구질구질하게 매달려 있는지 모른다. 이처럼 떨어지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한데, 나뒹구는 능소화를 보고 있으면 조금은 생기는 것도 같다.
꽃을 잘 피워내는 것만큼 잘 지는 것도 중요하다. 온 힘 다해 무언 갈 해냈으면, 그 마무리도 잘 해야 다음을 준비할 수 있다. 어느 시처럼, 가야 할 때를 아는 이의 뒷모습은 언제나 아름다운 법이니까. 그래서 나는, 마당에 후두둑 떨어져 있을 능소화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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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끝나지 않는 한여름 같을 때
온 삶이 전부 형벌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내 위에만 먹구름이 껴 있는 것 같을 때. 닦아도 닦아도 땀이 계속 나는 것 같을 때. 삶이 영영 끝나지 않는 한여름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땐 우리의 능소화를 떠올리자. 까짓것 나를 짓누르는 하늘을 능멸의 눈빛으로 쳐다봐 주자. 그리고는 그저 한 뭉텅이의 꽃을 턱, 피워 내면 된다.
끝으로, 한줄기 넝쿨 위로 주렁주렁 피어나는 능소화처럼 우리도 하나의 넝쿨로 연결되어 있다. 그것은 가족이 될 수도, 친구가 될 수도, 혹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 대상이 누구든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주는 위로는 다시 한번 하늘을 비웃을 힘을 준다. 이 모든 것을 겪을 때 혼자가 아니라는 것 자체만으로 또 한 철 이겨낼 용기가 나기 때문이다. ‘우리 함께 피었다가 우리 함께 떨어져요. 그리고 그다음에 다시 피어요!’ 할 수 있는 것이다.
또다시, 여름이 온다. 능소화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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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2sang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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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4816178 )
<만남> 또 바르트의 독서론을 이해한다: "사랑의 기쁨은 한 권의 책과 만나는 기쁨이다. 그 책을 읽는 독서의 기쁨이다. 사랑하는 한 권의 책이 없었다면, 하나의 문장, 하나의 단어, 하나의 문장부호가 없었다면, 나는 내 욕망의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을까. 내 안에 있었지만 있는 줄 몰랐던, 사교계 안에서 그토록 착았지만 어디서도 발견할 수 없었던, 내 욕망의 장소를 만날 수 있었을까. 고독의 흔적들이 욕망의 기쁨으로 울리는 내 육체의 초인종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까." (p17)
"슈베르트를 들으면 눈물이 흐른다. 하지만 왜 눈물이 흐르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테오도르 아도르노, <슈베르트> (p21)
<나의 얼굴> 거울을 본다. 나의 얼굴을 본다. 네가 그토록 수없이, 때로는 너무 가까이, 때로는 어쩐지 먼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나의 얼굴. 이 얼굴은 이미 나의 얼굴이 아니다. 나의 얼굴은 양피지다, 팔림프세스트다. 먼저 써진 텍스트였던 나의 얼굴. 그러나 너를 만난 후 그 위에 덧써진 너의 흔적들. 그래, 지긋한 시선으로 네가 나를 볼 때마다, 나는 네가 내 얼굴에 문장들을 쓴다고 생각했었다. 내 얼굴은 이제 네가 시선으로 쓴 문장들로 가득한 텍스트다. 그 텍스트 위에 나는 또 무엇을 쓸까. (p25)
<꿈> 꿈에서 깨어나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나는 그 아픔을 기쁨으로 포옹한다. 그 아픔이 있을 때, 당신이 꿈의 무덤 속에서 있을 때, 나는 또 그 부재의 땅으로 내려가 지나가는 당신을 빈 정거장처럼 만날 수 있으니까. (p33)
<통점> 나 또한 그렇다. 나도 추억의 통점이 내 몸속에 더 깊이 못 박히기를 바란다. 그 통점은 나의 장기가 되어 내 안에 살고 있는 그 사람이니까. 그 통정이 사라지면 그 사람도 영원히 나와 상관없는 부재의 존재가 되고 말 테니까. (p39)
<잔인한 침묵> "당신의 침묵 앞에서 나는 서서히 미쳐가고 있어요" 이별 뒤에는 말들이 사라진다. 말들이 있던 자리가 텅 비어 침묵의 진공이 된다('저 우주의 진공이 나를 두렵게 한다. 나는 실어증 환자가 된다. 나는 말을 잃는다. 말하기가 힘들어진다. 이런저런 일들, 이런저런 사람들과 만나서 말하는 일 이 너무 힘들어진다. 어느 때는 억지로 말을 하다가 그만 구토를 느끼기도 한다. 야누스의 구토 그건 말하기가 너무 역겹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또 너무 말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의 침묵은 내 안에 말들이 없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내가 온통 말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말들의 총합이다. 소리가 되지 못하는 말들, 침묵의 형벌에 처해진 말들, 저주받은 말들, 밖으로 터져 나오려는 말들, 이 말들은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그건 구토뿐이다. (p40)
<포옹> 때로 나는 나를 껴안는다. 꼭 껴안는다. 너를 껴안듯이. (p49)
<눈물> 사랑은 두 번 눈물을 흘린다. 사랑하고 있을 때와 사랑이 끝났을 때, 그 사람 앞에서 흐르는 눈물과 그 사람의 부재 앞에서 흐르는 눈물. 그 사람 앞에서 울 때, 그 눈물은 기호다. 그 눈물 안에는 포즈가 있다: "보세요 난 지금 이렇게 울고 있잖아요. 다 당신 때문이에요 당신이 나빠요...... " 사랑의 눈물은 갈 곳이 있다. 흘러서 그 사람에게로 도착하고 그러면 멈춘다. 그 사람이 같이 울어주거나 나를 안아주니까: "미안해요 나를 용서해요 이제 다시 아프게 하지 않겠어요" 그러나 눈물은 당신이 떠난 뒤에도 흐른다. 이때 눈물은 느닷없이 흐른다. 니체가 말하는 '때 없음(das Unzeitgemaesse)' 의 사건처럼. 이 눈물에는 기호도 포즈도 없다. 보여줄 사람도, 보아줄 사람도 없으므로 도착할 곳이 없다. 그래서 부재의 눈물은 멈출 수가 없다. 흐르고 또 흐르기만 하다가 결국, 하회의 물길처럼, 다시 나에게로 돌아와 고인다. 눈물을 흘릴수록 나는 비워지는게 아니라 자꾸만 차올라서 마침내 눈물의 수조가 된다("대동강은 언제나 마를까, 이렇게 나날이 눈물이 더하니......"). 눈물은 더 흐르고 수조는 넘치고 나는 목이 되어 넘쳐서 흐르는 눈물의 물길을 정처 없이 떠내려간다.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그 사람이 없는 곳으로, 그 사람이 있어야만 하는 곳으로......... (p51-52)
<분노> 그러나 나를 다시 찾아도 나의 슬픔은 무너지지 않는다. 그냥 그대로 석고상처럼, 화석처럼, 그 자리에 있다. 시간은 나의 슬픔을 실어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슬픔 곁을 지나쳐간다. 마치 파도들이 암초를 지나가도 암초는 남듯이. 그리하여 시간이 증명하는 건 시간이 아니다. 그건 슬픔이다. 사토리는 슬픔이다. (p53-54)
<미련> 그리하여 나는 깨닫는다, 사라진 그 사람을 여전히 간직하는 건 나의 육체뿐이라는 걸. 시간에 의해서 순간순간 낡아 가면서도 그러나 육체는 앞으로만 가는 시간을 거꾸로 걸아간다는 걸. 과거로, 그 사람이 있었던 시간으로, 그 사람이 있었던 공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걸. 아무리 설득해도 나의 육체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걸, 아무리 설득해도 말을 듣지 않고 울기만 하는 고집 센 아이처럼...... (p53) 사랑이 끝나면 약속은 사라지는가? 실현과 헤어지면 약속도 끝나는가? 아니다. 그래도 약속은 남는다. 그 사람은 떠났어도, 실현은 불가능해도, 나는 약속을 간직한다(어느 때는 혼자 약속하고 그때 거기로 가서 빈 의자와 마주 앉았다 돌아오기도 한다. 돌아오면서 나는 스스로를 비웃는다. 이 바보야, 라고). 내가 약속을 버리지 못하는 건 애착이나 욕망 때문이 아니다. 두려움 때문이다. 약속마저 버리면 그 사람도 완전히 타인이 되고 말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텅빈 약속을 껴안고 사는 건 너무 절망적이다. 그 약속의 공허를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날아간 연 끈처럼 남아 있는 실현이 버리고간 약속의 실을 실현의 대체물과 연결한다. 그것이 희망이다. 그 사람이 완전히 떠나지 않았다는,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실현이 불가능한 게 아니라 잠시 연기되었을 뿐이라는 희망. (p59-60)
<비참함> "나는 운다" 어느 날 아침, 깨어나서 나는 운다. 아이처럼 훌쩍인다. 눈물이 흐르지만 왜인지 모른다. 종잡을 수 없는 생각들이 지나가지만 왜인지 모른다. 아도르노: "슈베르트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 그러나 왜 눈물이 흐르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 내가 아는 건 가엾음뿐이다. 나는 내가 가엾다. 그냥 살아가는 것이 자고 깨어나고 일하고 사랑하고 아파하는 일들이 모두 가엾다. 이럴 때는 심지어 지금 네가 나의 베개 옆에 있어도 가엾음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너의 포근한 숨소리를 들어도, 너의 머리카락 냄새를 맡아도, 눈물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가엾어서, 그냥 사는 일이 가엾기만 해서. 그래서 그리스 사람들은 말했던 걸까:"세상에서 제일 슬픈 일은 사람으로 태어나는 일이다." (p69)
<사라짐> 이별 뒤에는 긴 피곤함이 있다. 나는 그 피곤함에 저항하지 않는다. 그 피곤함에게 나를 맡겨버린다. 그러면서 나는 사라져간다. 피곤함 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흩어지고 녹아들면서, 마치 푸른 담배 연기가 대기 속으로 흩어져 사라지듯이. (p77) 이후 나는 딱딱해졌다. 가정이, 학교가, 사회가 나를 딱딱하라고 가르쳤고, 나를 딱딱하게 만들었다. 나는 딱딱함이 싫었다. 무거움이 싫었다. 나는 가벼워지고 싶었고 녹아버리고 싶었고 세상으로부터 사라지고 싶었다. 그때 당신이 뗏목처럼 떠내려왔고, 나는 그 뗏목을 타고 사라질 수 있었다. 당신의 가슴속으로, 목소리 속으로, 냄새 속으로...... 사랑에 빠진다는 건 사라질 수 있음이라는 걸 나는 당신에게서 배웠다. 그러나 당신은 떠나고, 이별의 곤비함만이 남았다. 당신은 부재해도 당신이 가르쳐준 사라져감의 행복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별의 곤비함 속으로 사라져간다. 아무런 저항도 없이 끝없이 사라져간다. 나는 당신에게로 사라 져가는 걸까. 당신에게로 도착하려는 걸까.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재회는 없다는 걸, 당신은 도착지가 아니라는 걸. 그런데도 사라짐은 멈추지 않는다. 이별의 사라짐은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 이별의 사라짐은 도착 없는 사라짐이다. 그래서 나중에는 당신마저 초과한다. 부재의 불가능성마저 초과한다. 그 어떤 불가능성도, 경계도 이 사라짐을 멈추게 할 수 없다. 사라짐만이 목적인 사라짐. 이 사라짐은 어디로 가는 걸까, 유년으로 가는 걸까, 내가 다녀온 어디인지도 모른 어느 곳으로 가는 걸까. 그런데 거기는 어디일까. (p78-80)
<허전함> 사랑과는 이별을 해도 이별과는 이별할 수 없는 걸까? 칼 하인츠 보러: "이별은 존재의 원풍경이다. 우리는 이별과 더불어 태어나서 이별과 더불어 살아간다." (p86)
<추억> 그 사람이 떠나면 추억이 남는다. 나는 그 추억을 꼭 붙든다. 추억이 나를 떠날까 봐 두려워서. 추억이 떠나면 나는 그 사람을 잊고 그 사람도 완전히 나를 떠나고 말까 봐. 나는 망각의 두려움과 맞서서 추억에 매달린다. 하루 종일을 추억으로 지새운다. 하지만 부재의 추억은 얼마나 허망하고 괴로운 것인지. 안개를 움켜쥐는 것처럼 그 사람의 부재만을 확인시키는 추억들. 나는 차츰 추억에 지친다. 추억이 싫어지고 미워진다. 내가 원하는 건 그 사람이지 추억이 아니야, 라고 격렬하게 항의한다. 그런데 나의 항의에 추억도 항의하는 걸까. 추억은 물러가지 않는다. 오히려 더 집요하게 내게 매달린다. 그런데 왜일까? 왜 추억은 물러가지 않는 걸까? 내가 그 사람에 매달리는 것처럼, 왜 추억도 나를 떠나려 하지 않는 걸까? 그건 혹시, 나는 이별의 주체가 되어 상상한다. 추억이 그 사람이기 때문인 건 아닐까 추억하면 추억 속에 늘 있던 그 사람의 얼굴). 추억이 물러가지 않는 건 그 사람이 부재 속에서 나에게 매달리고 있기 때문인 건 아닐까. 그래, 그 사람은 떠났지만 아직 나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거야. 그러니까 추억을 나처럼 떠나지 못하는 거야. 내가 추억을 떠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추억이 나를 떠나지 못하는 거야. 아니라면 왜 이렇게 추억이 집요할 수 있겠어? 그러자 나는 갑자기 온몸이 아파 오기 시작한다. 세상에 어떻게 내가 그렇게 잔인할 수가 있다는 말인가. 어떻게 내가 그 사람을 내게서 쫓아버릴 수가 있다는 말인가.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나는 중얼거리면서 추억을 다시 꼭 붙든다. 추억 속으로 뛰어든다. 그 사람에게 온 마음으로 용서를 빌면서...... (p101-102)
<돌아오는 말들> 사랑이 끝나면 당신은 떠나도 말들은 돌아온다. 당신이 내게 했던 다정한 말들: 보고 싶어요, 언제 오나요?, 날 많이 생각하나요? 사랑해요... 그 말들은 나를 괴롭게 한다. 그 말들은 당신의 부재만을 확인시키니까. 그 말들은 유효기간이 끝났으니까. 그 말들 뒤에서 당신은 차가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고 있으니까: 나는 이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나는 이제 당신의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나 또 하나의 말들이 돌아온다. 그건 내가 당신에게 했던 사랑의 말들이다. 당신이 온몸을 열고 들어주어서, 당신의 몸속으로 들어가 저장된 나의 말들. 당신은 떠나도, 당신은 기억하지 못해도 내 사랑의 말들은 지금도 당신의 몸 안에 들어 있다. 당신의 말들이 내 몸 안에 들어 있듯이. 그리하여 너무 외로울 때,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도 갈 곳이 어디에도 없을 때, 나는 나의 말들을 다시 불러들인다. 당신의 육체 안에서 지금도 여전히 당신의 온기, 냄새, 촉감들과 더불어 살고 있는 내 사랑의 말들을. 나는 그 말들을 꼭 껴안는다. 그 말들을 만지고 냄새 맡고 느낀다. 그리고 어느 사이 달아오른 몸으로, 당신이 곁에 있는 것처럼, 혼자 중얼거린다: 너무 귀여워요, 너무 멋있어요. 세상에 당신 같은 사람이 또 어디 있겠어요......(p107-108)
<결핍> 그러나 또 하나의 부재가 있다. 당신을 여전히 욕망하기 때문에, 당신에게 여전히 애착하기 때문에 나에게 존재하는 부재. 이 부재는 당신의 없음이 아니라 나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낸 주관적이며 상상적인 부재이다. 나의 욕망과 애착이 만들어놓은, 그러나 채울 수 없으므로 반드시 채워져야하는 결핍 (Desiderat)으로 존재하는 부재. 그러므로 당신이 떠났다는 객관적 사실은 이 결핍의 부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다름 아닌 그 결핍이 내가 당신에게 애착하는 상상의 부재를 만들어내니까. 마찬가지로 여전히 당신이 내 곁에 있다 해도 당신은 나에게 부재하지 않고 그냥 없음일 수 있다. 내가 더는 당신을 욕망하지 않으면, 당신은 나에게 결핍으로 부재하지 않으니까, 당신은 있지만 그러나 없음이니까. (p110) 없음은 있음의 반대말이 아니다. 없음은 있음과 무관함이다. 거리에서 스치는 사람들, 영화 속에서 출몰하는 얼굴들, 광고 속의 여자들, 신문 안의 정치가들 그들은 내게 있지만 그러나 없다. 보고 보이지만 그러나 보지 않고 보이지 않는 사람들, 그들은 다만 덧없고 무의미한 익명의 존재일 뿐이다. '우리는 우리를 보는 것만을 본다'라는 베냐민의 말은 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만을 본다는 말이기도 하다. 내 앞에 있지만, 나를 보지도 않고, 또 내가 보지도 않는 것들은 내게 있으면서도 사실은 없다. 그것들은 내게 부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다만 내게 없음일 뿐이다. (p111)
<황홀경> "우리는 지극한 적막 속에 앉아 있었다" 슬픔의 끝에는 황홀경이 있다. 당신의 부재가 지극한 기쁨으로 타오르는 순간이 있다. 그동안의 모든 슬픔과 외로움과 애태움과 아픔이 빛나는 이 순간의 땔감들이었던 것처럼. 이별의 주체는 고행의 나무꾼이다. 이 찬란한 빛의 순간을 밝히는 땔감들을 구하려고 부재의 고통스러운 숲속을 헤매야 하는 고행의 나무꾼. 하데스로 내려가는 오르페우스처럼 나는 하강한다. 이별의 슬픔과 아픔을 다 치르며 부재의 바닥에 도착한다. 그리고 거기서 한 놀라운 영역을 만난다. 침묵과 적요의 영역. 모든 허구의 언어들이 정지된 자리에서 사랑의 언어들이 생성되는 영역, 모든 불안과 두려움의 시끄러움이 정지되고 생의 기쁨들이 솟아오르는 영역, 거기에서 나는 깨닫는다. 당신은 나를 떠난 것이 아니었다는 걸, 당신은 먼저 이곳으로 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슬픔의 끝에는 부재가 부재의 끝에는 실재가 있는 걸까. 그래서 어머니를 잃어버린 긴 애도의 끝에서 바르트도 말했던 걸까 "바쇼의 긴 여행기. 그중에서 카시노의 절을 방문한 바쇼가 한 선사와 만나는 장면: '우리는 오랫동안 지극한 적막 속에 함께 앉아 있었다." 지극한 적막: 그건 타오르는 적막이다. 지금 뜨겁게 타오르 는 당신의 부재처럼............... (p115-116)
<거식증> 카프카의 '단식 광대'도 슬픔에 빠졌던 게 아닐까. 그도 큰 사랑을 잃고 입맛을 잃어버린 이별의 주체가 아니었을까. 사랑의 슬픔으로 매일매일을 굶다가 서커스단으로 들어와서 광대가 되었던 건 아닐까. 단식 광대는 철창 우리 안에 앉아서 굶는 걸 공연한다. 잠도 자지 않고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으면서 굶기의 기술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건 굶기의 기술이 아니다. 그건 슬픔이다. 일체의 음식이 부재하는 굶기의 철창 안에 앉아서 그는 음식의 거부가 아니라 저 입안의 부재 속으로, 사랑의 슬픔 속으로 떠내려간다. 텅빈 입안의 공허, 부재의 슬픔, 그 끝까지 부표처럼 표류한다. (p126)
<사진> "나는 당신의 앨범이에요" 산다는 건 시간 속을 지나간다는 것이다. 시간 속을 지나간다는 건, 매 순간 우리가 우리를 떠난다는 것, 우리 자신을 지나간다는 것이다. 매 순간 존재하는 단 한 번의 우리와 매순간 이별하면서 매 순간 다음 순간의 우리로 달라진다는 것, 그것이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산다는 것, 그것은 매 순간 우리 자신과 이별한다는 것이다. (p139) 사랑은 이 본질적 허무의 자궁으로부터 태어난 것일 아닐까. 이 본질적 허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는 그 누군가가 있어야만 했던 건 아닐까. 매 순간 떠나야 하는, 이별해야 하는, 덧없이 사라져야만 하는 나를 떠나지 못하도록, 사라지지 못하도록 꼭 붙들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야만 했던 건 아닐까. 덧없이 사라지는 나를 남겨주고 싶은, 저장하고 싶은, 나의 모든 것을 다 주어서 그 사람 안에 간직하고 싶은, 그런 누군가를 우리는 애타게 그리워하고 찾았던 게 아닐까. 그리고 그때 그 누군가가 축복처럼 우리에게 오는 것이 아닐까. 돌아보면 당신도 그렇게 나에게 왔다. 와서 빛났다. 당신의 모든 것을 나에게 다 주면서 찬란하게 빛났다. 오이포리(Euphorie)처럼, 마지막으로 타오르는 촛불처럼, 몰락하는 것들의 찬연한 아름다움으로 빛나던 당신의 순간들...... 그 순간들 앞에서 얼마나 자주 나는 '안돼, 사라지면 안 돼!'라고 안타깝게 외쳐야만 했었는지. 덧없이 사라지는 당신을 멈추게 하려고, 그 빛나는 순간들을 꼭 붙들기 위해서, 애타는 사진가가 되어 사랑의 셔터를 누르곤했었는지. .....그리고 당신은 지나갔다. 이제 그 아름다운 당신은, 그 빛나는 순간들의 당신은 당신것이 아니다. 그 아름다운 당신을 당신은 이미 지나갔으니까. 그 빛나는 당신은, 당신의 순간들은 모두가 나의 것이다. 지나가면서 당신은 당신의 모든 것들을 다 나에게 주었으니까. 사랑하는 아내 오키프의 모든 것을 찍으려 했던 스티글리츠처럼 나는 당신의 모든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사랑의 셔터를 눌렀으니까. 그리하여 당신은 떠나갔어도 나에게 주었던 당신의 순간들은 나에게 남아 있다. 당신은 떠나버린 그 아름다운 당신(들)은 모두 내 안에 사진으로 남아있다. (p142) 바르트에게 사진은 '어두운 방(camera obscura)'이 아니다. 사진은 '밝은 방(camera lucida)'이다. 살아 있는 것이 이미지로 고정되는 죽음의 방, 그러나 빛으로 찬란한 방. 사라진 순간들이 '그때 거기에 있었음'의 빛으로 생생하게 살아 있는 방. 그때 거기에서 사라진 당신의 순간들이 지금 여기에서 기적처럼, 부활처럼, 당신의 빛나는 모습들로 다시 태어나는 방. 당신이 남긴 부재의 공간도 밝은 방이다. 당신이 없는, 당신의 순간들이 찬란하게 빛나는, 떠난 당신이 매번 수없이 다시 태어나 내게로 돌아오는 방...... 어떻게 내가 그 부재의 방을 떠날 수가 있단 말인가? (p143)
<고백> "미안해요, 그사이에 몇 번 다른 사람을 만났어요" 이별하는 시간은 얼마나 잔인한지...... 그건 그 시간이 연애가 끝나는 시간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건 그 시간이 갑자기 내가 신부라도 된 것처럼, 내가 당신의 고해성사를 치러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잠깐 머뭇거리지만, 이윽고 오랜 부담을 털어버리는 사람처럼, 당신은 단호하고도 자명한 목소리로 내게 고백한다: "미안해요. 그사이에 몇 번 다른 사람을 만났어요." 나는 놀란다. 하지만 너무 많이 놀라지는 않는다. 그냥 입술을 조금 세게 물거나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묵묵히 당신의 고백을 승인한다. 그런 줄 알았다는 것처럼, 짐작이 맞았다는 것처럼, 이미 선고를 받고 집행의 통보를 기다려온 사형수처럼 오히려 침착하게. 잔인한 건 당신의 고백이 아니다. 잔인한 건 나의 침착함이다. 이 침착함은 어디서 오는 걸까? 나는 이 침착함을 어디서 배운 걸까? (p151)
그러나 또 하나의 순간이 있다. 길고도 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사랑의 순간이 있다. 그건 만남이 아니라 만남 뒤의 순간, 이별의 순간이다. 부재는 사라지지 않는 사랑의 순간이 갇혀 있는 공간이다. 그 공간 안에서 나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p158)
<사진> "당신의 사진이 없어서 얼머나 다행인지요...." 내게는 당신의 사진이 없다. 나는 왜 당신의 사진을 갖고 싶지 않았던 걸까. 그건 당신과의 이별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진이 무슨 필요람? 나는 보고 싶으면 당신을 언제라고 볼 수 있는데? 그깟 거짓 이미지가 무슨 소용이람? 만질 수도 안을 수도 냄새 맡을 수도 없는 그런 당신의 이미지가 무슨 소용이람............... 당신은 내게 사진 속에서 사는 사람이다. '그때 거기에 그랬음'으로만 존재하는 애인이다. 사진이 아닌 당신은, 이별 후의 당신은 나에게 타인일 뿐이다. 그 후의 당신이 없다. 당신은 그때 죽은 걸까. 나는 당신의 장례를 치른 걸까. 시오랑은 말한다: "경쾌한 슬픔도 있다. 어젯밤 나는 나의 전생에 대한 장례식에 다녀왔다." 이별도 장례식인지 모른다. 그때 나는 이미 당신의 ���례를 치렀는지 모른다. 그리하여 이후 당신은 내게 죽은 사람인지 모른다. 당신은 나에게 죽은 사람일까. 더는 존재하지 않는 존재일까. 당신에게는 내게 고통을 가할 자격이 없는 걸까. 그러나 사진이 있다. 찍지 않았지만 내게 남아 있는 당신의 포트레이트가 있다. 그 초상 사진 안에서 당신은 '그때 거기에 그렇게 있었다'. 그리하여 부재의 공간은 사진의 공간이다. 외부와 차단된, 지금의 당신과 무관한 프레임 공간, 그것이 내게는 부재의 공간이다. 그텅 빈 공간 안에서 당신은 나만의 당신이다. 그때 거기에서 그렇게 당신이 나만의 애인이었듯이.. (p159-160)
<착한 마음> 사랑은 결국 끝나고 만다. 그 끝남의 운명은 아무리 뜨겁고 진실한 사랑이라도 배신과 패배의 나락으로 굴러떨어지게 만든다. 하지만 이별이란 무엇일까. 이별은 이중적이다. 이별은 사랑이 패배와 배신으로 건너가는 분기점이다. 그러나 이별은 동시에 사랑이 그 운명으로부터 구원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때 이별의 주체는 태어난다. (p163)
<배신> 미움은 분노가 되고 분노는 원한이 되고 원한은 복수의 음모가 되는 걸까. 나도 다른 사랑을 시작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건 당신이 미워서가 아니라는 걸. 오히려 당신을 미워하는 내가 미워서라는 걸. 그 미움을 멈출 수가 없는 내가 두려웠다는 걸. 그래서 또 다른 사랑이 필요했다는 걸. 당신을 미워하지 않기 위해서 나는 따뜻함이, 다정함이 필요했었다는 걸. 그 따뜻함과 다정함에 기대어서만 당신에 대한 사랑을 지킬 수 있었다는 걸....... (p166)
<일> 당신이 떠나면, 나는 내가 제일 잘 숨는 곳으로 도피한다. 그건 일이다. 나는 일들을 부탁하고 모아서 그 안으로 파묻힌다. 낮이고 밤이고 일을 한다. 사이도 없이 일을 하면서 지쳐 간다. 지치면 잊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결국 그 일들을 집어 치운다: 이건 일이 아니야. 이건 노동일 뿐이야. 일과 노동은 다르다. 노동에는 없는 것이 일에는 있다. 그건 '사이'다. 일과 일 도중에 늘 존재하는 사이들. 책을 읽고 글을 쓰다가 얼마나 자주 나는 고개를 들어 뜻 없이 창밖을 바라보는가. 그러면 언뜻언뜻 지나가는 사이들. 그 사이에 당신이 있고 약속이 있고 만남이 있다. 자주 묻던 당신: 날 많이 생각하나요? 나의 대답: 당신은 사이���이 지나가요................ 당신이 없으면 사이도 없다. 사이가 없으면 일도 없다. 그저 교환을 위한 노동만이 있을 뿐. (p176) 카네티: "나는 왜 글을 쓰는가. 그건 나를 위해서가 아니다. 그건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기념비로 만들기 위해서다. 그것이 나의 글쓰기가 죽음과 맞서는 단 하나의 이유이다." <합스테이드에서의 기록들> (p177)
<사랑과 죽음> 사랑이 끝나면 죽음만이 남는다는 것. 죽음에게 내던져진 다는 것. 그래서 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건 당연하다. 나는 너의 새로운 사랑을 막을 수 없고, 막아서도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가 없다. 너 이외의 그 누구도 나는 새로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죽음에게 내던져진다. 봉헌된다. 나는 그걸 무엇으로도 막을 수가 없다. 죽음의 제단에 제물로 바침을 당해도 저항하지 않는 사람, 그는 사랑이 끝난 사람, 사랑을 새로 시작할 수 없는 사람이다. (p180)
<환> "그래도 나는 별이 되고 싶지는 않아. 밤새워 눈을 뜨고 아름다운 지상을 내려다보고 싶지 않아. 난 차라리 지상으로 내려와 그대의 품속에서 눈을 감고 잠들고 싶어. 꿈을 꾸고 싶어...." 존 키츠 <정다운 별> (p182)
<꿈> "제발 꿈속으로 찾아와주세요" 그래서 나는 깨달았어요. 당신은 꿈속으로 올 수가 없다는 걸. 당신은 이미 내 곁에 있다는 걸. 부재 속에서 나는 당신과 더는 분리될 수 없도록 밀착되어 있다는 걸, 용해되어 있다는 걸...... 이 부재가 아니면 어디에서도 당신을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걸.............. 우리가 꿈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없는 건 그사람을 여전히 사랑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그 사람이 우리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도 아니다. 그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얼굴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 사람의 얼굴을 자꾸만 새로운 얼굴로 불러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헤어진 뒤에 돌아와서 다시 그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려 해도 그토록 다시 보고 싶은 그 얼굴은 붙잡히지 않는다. 그리하여 프루스트는 말한다: "우리가 그 사람의 얼굴을 또렷하게 기억하게 되는 건 사랑이 끝났을 때이다. 그래서 그 사람의 얼굴이 또렷하게 기억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그만 자책하게 된다. 그 사람의 얼굴이 다시 생각나지 않는 건, 내가 그 사람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p193-194)
<비극> 이 비극을 우리는 끈질기게 살아간다. 사랑이 이미 끝났다는 걸 알면서 사랑을 멈추지도 보내지도 못한다. 그렇게 사랑은 두 번의 비극이다. (p197)
<호기심> 다 이루지 못하고 끝난 사랑은 끝나지 못한다. 나는 이별을 받아들여도 사랑은 이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랑의 호기심은 여전히 결핍으로 아파하고 허기로 배고파한다. 그 배고픔으로 나는 깨닫는다. 나는 당신을 모두 알지 못했다. 아니 전혀 알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당신은 나에게 부재했었다. 그래서 지금 나는 묻지 않으면 안 된다: "아니 당신이 내 곁에 있기나 했었던가요?"라고 당신은 내게 실재한 적이 없었다. 당신은 늘 내게 호기심과 결핍 그리고 갈망의 사람이었다. 그렇게 당신은 반쯤만 실재하는, 아니 차라리 부재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나는 결핍의 주체였고 당신으로만 채워질 수 있는 그 결핍의 공간은, 집요해지기만 하는 호기심으로, 더 알 것이 증폭되는 당신의 존재 때문에, 채워지기는커녕 나날이 넓어지기만 했었다. 당신은 내게 다가오면서 다가올수록 멀어졌다. 내게 알려지면서 점점 미지의 사람이었고, 또렷해질수록 희미하게 사라져갔다. (p202) 호기심은 끝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허기로 고통받는다. 당신은 처음부터 부재였다. 그 부재가 나를 불타게 했었다. 배고프게 했었다. 왜 지금은 그래서는 안 되는 걸까? (p203)
<목소리> 낡음은 들어 있지 않은 것, 새로움만이 안에, 울림 속에 들어 있는 것, 그것이 사랑의 목소리라는 걸 나는 알아요. 모든 소리가, 음악마저도 그저 부재의 울림이고 흔적일 뿐이라는 걸 나는 알아요. 그렇지만 사랑의 목소리에는 부재가 없다는 걸 나는 알아요. 오로지 현존만이, 시간마저도 가볍게 뛰어넘는 현존만이, 부재의 사슬을 끊어버린 현존만이, 충만한 부재 속의 현존만이 사랑의 목소리라는 걸 나는 알아요, 그 누가 그 목소리를 잊을 수 있고 따라가지 않을 수 있겠어요. (p214-215)
<세상의 모든 풍경> "나는 지금도 사방을 두리번거려요" 이별은 왜 왔을까. 우리는 왜 헤어져야 했을까. 헤어짐의 이유는 많다. 하지만 뒤늦게 알게 되는 이유들은 이미 이유가 아니다. 이유에도 이유가 있다. 그 이유 때문에 일어나게 될 불행한 사건을 막아주고 멈추게 할 수 있는 힘을 아직 갖고 있을 때에만 그 이유들에게 이유가 있다. 이제는 알아봐야 아무런 소용도 없는 아픔의 웅덩이에 삽질만 더하는 그런 이유들은 이유의 자격이 없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는 이유들이 무슨 존재의 이유를 지닐까. 아아, 만일 그걸 미리 알았더라면, 미리 깨달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하지만 그게 또 무슨 소용인가. 사랑에 '만일......'은 없다. 만일 내가 그걸 알았더라면, 만일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만일 당신이 그걸 내게 알려주었더라면...... 그러면 아마도 내가 당신을, 당신이 나를 그토록 야속해하지는 않았을 텐데, 의심하지는 않았을 텐데, 실망하지는 않았을 텐데, 떠나야 한다고 결심하지는 않았을 텐데...... 물론 그럴 수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그것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만일......'은 사랑의 언어가 아니다. 그건 사랑 안에는 존재하지 않는 말, 사랑의 부재 안에서만 존재하는 헛말일 뿐이다. 이미 항소할 수 없는 판결이 내려졌을 때, 과녁에 박힌 화살이 되고 말았을 때 비로소 얼굴을 보여주는 진실의 운명처럼, 늘 지각할 수밖에 없는, 헛짚을 수밖에 없는, 다시는 취소할 수가 없는, 이미 엎어지고 저질러지고 만, 곪을 때는 모르다가 마침내 터져서 지울 수 없는 고통의 흉터가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보이고 만져지는 종기와 같은 것일 뿐이다. 결정적인 것은 언제나 '너무 늦은 것'이다. 이것이 사랑과 이별의 시간 형식이다. 지금이라도 멀리 여행을 떠날까요? 지금이라도 멀리 도망갈까요?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할까요?라고 애타게 물어봐야, 미안해요. 너무 늦었어요. 라고 고개를 흔드는 당신은 되돌릴 수 없는 시곗바늘이다. 냉정하게 저 갈 길만을 가는 그토록 가혹하고도 잔인한 선언. 지금은 안 돼요. 이제는 너무 늦었어요................ 프루스트가 뼈아픈 후회의 마음으로 수도 없이 되뇌는 말: "그리하여 나는 나중에야 비로소 진실을 알게 되었으니......" (p217-219)
<낮은 신발> 그리고 부재. 단어도 물건도 없는 온전한 텅 빔. 그 부재 안에서 나는 여전히 항의한다. 부재는 여섯 번째 봉인이다. 그 봉인을 떼면 텅 빔뿐이지만 단어가 사라지고 물건이 사라져도 사랑의 법칙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사랑은 부재를 통해서 말한다. 이 사랑의 부재 안에서 당신의 부재는 절망과 체념이 아니라 신뢰와 확신의 징표다. 아니라면 당신이 사라진 부재 속에서, 사랑의 법칙이 부재하는 부재의 세상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p233)
<최후의 만찬> "나는 당신이 필요했어. 당신이 없으면 죽어버릴 것만 같았어. 그래서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어. 당신이 있는 곳으로 당신 곁으로 돌아갈 생각만 했어. 그런데 이렇게 당신을 다시 보니까 웬일인지 다른 생각이 들어. 지금은 당신이 없어도 괜찮을 것 같아. 당신 없이도 그냥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왼손잡이 여인> (p247-248)
하지만 나는 알리스처럼 울지 않는다. 브루노처럼 고백하지도 않는다. 당신처럼 시를 쓰지도 않는다. 나는 다만 박재상의 부인처럼 꼼짝도 안 하고 돌이 되어 당신의 부재 속에 앉아 있다. 당신이 떠나간 그 순수의 품속에 대신 앉아 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과 함께 있다. 회가 된 당신을 먹으면서 나는 이미 비순수가 되었으니까, 내가 아닌 당신이 되어버렸으니까. 순수는 비순수가 되어도 비순수는 다시 순수가 될 수는 없으니까. 그것이 사랑이고 이별이니까. (p249-250)
- 김진영 , ' 이별의 푸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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