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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manlanvincat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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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불쾌한 판타지

세상에는 여러가지 판타지가 떠돈다. 자살을 하면 지옥을 간다, 반찬을 남기면 나중에 다 먹어야 한다 같은 귀여운 것들, 혹은 영국 언론 더 선 스타일의 타이틀인 '노화를 추적하니 몇 번의 텀이 있었다', '여자는 25살에 노화가 시작된다' 등의 노화 판타지 같은 것도 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은 어느 정도 여자에 대한 혐오를 기반으로 한다. 나이 든 여자에 대한 혐오이다. 말하자면 길지만, 혐오는 여러 갈래가 있으니 잠시 넣어둔다. 그러나 가장 세뇌적이고, 정말이지 불쾌한 판타지가 하나 있다. 바로, '여자는 사랑을 필요로 한다.' 라는 사랑 판타지다.

여자가 사랑을 필요로 하는 존재라는 것은, 이 세상에 정언 명령처럼 떠도는 말이다.

'여자는 사랑을 받아야 한다', '여자는 사랑받는 존재'.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 '사랑받는 여자가 되세요'. '사랑받지 못하면 불행하다'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으나, 참 다양한 형태로 기출 변형된 경우들이다.

이러한 판타지가 말 그대로 거짓, 판타지라는 것을 깨달고, 어린 시절에 내가 본 미디어, 내가 들은 음악들, 사람들이 대개, 흔히들 하는 연애나 결혼 같은 것들로 학습하고 세뇌된 일종의 '관습'과 같은 것, 즉 반드시 따라야 할 필요도 없고, 내 몸이 반드시 수행해야 할 역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고 난 이후, 나의 삶은 180도는 아니어도, 160도 정도는 바뀌었다.

나는 이것을 깨달은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사랑을 하지 않는 상태가, 마치 생리를 하지 않는 상태, 혹은 생리를 하는 상태처럼 구분되는 것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었던 지난 날에 대해 깊은 사유와 반성이 필요했다. 왜냐하면, 사랑이란, 남녀 간의 사랑이란 내 삶에 있어서 정말 거대한 세뇌였기 때문이다.

한 때, 이러한 '사랑' 판타지가 진실인 줄 알고 살았던 어린 시절의 내가 상처 받고, 자책하던 그 시간들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러나 다행히도 나는 자기 검열을 하는 스타일의 여자가 아니었고, 상대방 남성으로 하여금 검열하게 만드는 타입의 사람이었다는 점에 위안을 삼기로 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남성) 들을 만나서 인간의 도리라는 것을 (모르는 듯 구는) 자들에게 인간성을 교육하고, 훈육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연애, 혹은 사랑 이라고 착각했던 과거의 시간이 몹시 아까울 뿐이다.

여자를 '사랑'에 동반하는 이유는 내 생각에는 다음과 같다. 바로 가부장제의 유지이다. 가부장제가 필요한 이유는, 아직도 1등 시민(자칭이자 타칭)인 남성들에게 1인의 여성을 '부여하여', 그들의 아이를 낳게하고, 국가를 위한 노역을 계속하여 이루어지게 하는 뻔하고 뻔한 온가족 노예 제도 스토리이다. 즉, 국가의 노예 시장을 위한 동원이다.

어떻게 이러한 거대한 세뇌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가. 나는 그러한 탈출이 굉장히 쉬웠다. 일단, 나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이 세상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빼고 단순히 '인간적으로 계산해 보았을 때' 내가 아는 한에서는, 나와 동일한 급의 '남성' 이 존재하지 않았다. 여기서 모든 게임이 끝났다. 굉장히 우생학적 시각으로 읽어 보자면, 나는 내 유전자를 결코 함부로 나누지 않고 싶었다.

너무 고급지게 말했나.

쉽게 말해, 한국 남성들은 도저히 꼴리지가 않는다.

많은 여자들이 이러한 과정을 거쳐, 비혼, 비출산을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까지의 가부장적 판타지, 사랑받는 여자, 결혼하는 여자 따위의 프레임을 깨트리는 시초가 되고 있다고 여겨진다. 2023년. 지금은 '부족한 남성성을 참아주는' 시대가 아니다. 그러한 부족한 남성성이란, 신체, 외모, 나이는 물론이며, 인성, 책임감, 유전자적 우월성, 개개인의 훌륭한 독자성을 포함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한다. 한국 남자들에게 대개 전멸한, 개개인의 훌륭한 독자성, 인성 말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나는 한국 남성들의 매매혼을 굉장히 환영하는 입장이다. 그들이 베트남 여성과의 매매혼을 상대가 '어린 여성'이라는 이유로 상향혼으로 여기는, 정서적 승리와 착각을 볼 때면, 내가 그들과 같은 민족이라는 것이 굉장히 부끄럽고 처량해질 때가 있다.

하지만 내가 내 남자 사람 친구들과 잘 지내지 못하거나 사회 생활이 어렵거나 한 사람은 또 아니다. 나는 아주 잘 지낸다. 우리는 20년 이상 우정을 쌓았고, 학교 친구들이랑은 자주 만나 밥도 먹는다. 손가락 뚱뚱하다고 농담도 한다. 게다가 나는 잘 생긴 사람 앞에서는 심장이 떨린다. 그런데 또 고등학생 때랑 똑같아서 얼굴을 보기는 커녕 빨리 걸어서 도망간다. 내가 사랑을 잃었다고, 설레지 않는 건 아니다.

가부장제를 반대한다고 아이들이 미운 것도 아니다. 오늘도 나는 초딩1명, 유아2명에게 말을 걸었고, 그들을 대신 육아하는 할아버지에게 말을 걸었다. [할아부지가 육아 다하시네요] 나는 동네 온갖 애들에게 말을 다 걸고 다닌다. 귀엽기 때문이다. 귀엽다. 나도 아기가 갖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아무 놈에게나 유전자를 줄 수가 없다. 왜냐하면 내가 너무 우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냐. 내가 너무 잘났는데, 나보다 못난 놈이랑 어떻게 결혼을 하겠냐.

너 늙어서 외롭다, 이런 말, 아직도 하는지 모르겠다만 나는 할 말 많다. 이미 내 주변엔 갈 놈은 갔고 못 갈 놈은 못갔다. 그런 놈들이 많다. 못간 놈들, 안 갈 놈들, 무성애자도 있다. 다같이 친구하면 된다. 게다가 나는 사랑하는 사람 생기면 같이 살든, 뭐든, 결혼 빼고는 다 할거다. 내가 무슨 무성애자도 아니고.

너 나중에 아플 때 서럽다, 이런 말 아직도 하는지 모르겠다만 이것도 할 말 많다. 병간호는 원래 간병인분들이 해준다. 저주받은 80년대 후반생, 인구가 넘쳐나서 국민연금도 못 받는 시니어들, 나중에 간병인들 많으실거다. 그럼 나는 돈도 많겠다, 그분들이랑 친하게 지내면서 간호 받으면 된다.

여자는 사랑 받아야 할 존재가 아니다.

여자는 사랑이 반드시 필요한 존재도 아니다.

여자는 누군가를 사랑해서 변화시켜야 할 존재도 아니며,

사랑으로 어떤 이를 참고, 인내해서 그가 변화하게끔 기다려야할 존재도 아니다.

여자는 가정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며

여자는 남자로 인해 안정감을 느끼거나 보호받는 존재가 아니다.

여자는 누군가로 인해 완전해지는 존재가 아니다.

여자는 그냥 사람이다.

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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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xboy76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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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셀러 가 되고 싶다는 장녀의 #이야기 를 듣고 닭살이 돋았다 #カウンセラーになりたいという長女の話を聞いて鶏肉が立った #카운슬러 가 꿈이라면 #아들러 를 알아야 할 것 같다고, 아빠의 인친님도 인생의 명저라고 생각하고 아빠도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カウンセラーが夢なら、#アドラーを知らなければならないと、パパの#インスタグラム友も人生の#名著だと思い、パパも大きな感動を受けたと言った 당장 활자판을 사서 줬더니 이번에는 열심히 읽는 것 같다 すぐに活字版を買ってあげたら今度は頑張って読んでるみたいだ #嫌われる勇気 #岸見一郎 #古賀文建 #ダイヤモンド社 #心理学 #심리학 #인생명언 #세줄평 #life #adler #青年 #哲学者 #対話 #wert #관계 #일 #교우 #사랑 #우월성 #목적론 #용기 #勇気 (矢田川에서) https://www.instagram.com/p/CcyjYz8vW-B/?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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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marizi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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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t @ohmynewskorea (@get_repost) ・・・ [에디터스초이스] "조선일보가 떠드는 삼성이씨 4세의 우월한 유전자..." 박노자 교수가 의 삼성이씨 4세 띄우기 보도 행태를 지적했습니다. 박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일보의 기사를 공유하며 "조선이 떠드는 삼성이씨 4세의 '우월한 유전자'라는 게, 한반도 대립 다른 쪽에서 말하는 '백두혈통의 우월성' 논리와 뭐가 다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조선일보는 지난 26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 있던 이재용 부회장의 딸 이원주양의 외모가 주목 받고 있다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나온 "우월한 유전자가 입증됐다"는 대목을 언급했습니다. 박 교수는 "삼성이씨들은 노동자들을 죽여가면서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만들고, 그 반대쪽은 핵무장을 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는 근대의 최첨단이지만, '문화 문법'의 논리로 보면 '근대'가 아닌 '한반도형 근대'로 간주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 자세한 기사 보기 ▶ http://omn.kr/1q3sc https://instagr.am/p/CG4jAPklIhVtakUsI0RXju-jMQWcGJRxN3qgU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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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issuecollector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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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양자 우월성 도달”…양자 컴퓨터가 암호화폐에 미칠 영향은 https://ift.tt/3238Od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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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sysy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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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Mon

황정은,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디디의 우산, p.262~277)

너희가 무슨 관계인가.

나는 궁금하다. 그렇게 묻는 우리의 이웃은 그것이 정말 궁금할까? 그 ‘궁금함’의 앞과 뒤에는 어떤 생각이 있을까, 그것은 생각일까? 예컨대 너희가 무슨 관계냐는 질문을 받을 때 서수경과 나는 우리의 대답으로(우리가 대답을 하건 하지 않건) 우리가 또는 우리 각자가 대면할 수 있는 위협을 생각하고, 질문자와의 관계 변화를 생각하고, 그 질문이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대답 이후까지를 찰나에 상상하는데 우리에게 질문한 이웃도 그 정도는 생각했을까?

아니야 언니.

라고 김소리는 말했지.

사람들은 그런 걸 상상할 정도로 남을 열심히 생각하지는 않아.

그것을 알/생각할 필요가 없으니까.

오일러의 운동방정식과 베르누이의 방정식을 사용한 계산으로 푸가초프의 코브라 기동 원리를 설명할 수 있었던 서수경은 그 계산법을 배운 전공을 버리고 말 그래도 서적이며 자료며 작은 모형들이며 전공과 관련된 모든 것을 버리고 학교 이름이 양각된 둥근 무쇠 문진 하나만을 남겼는데 그 문진이 남은 이유는 내가 그걸 내 책상으로 가져와 메모지들을 누르는 데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재활치료학을 택해 그 분야에서 일하는 서수경은 골절 등으로 석고붕대를 팔이나 다리에 감은 채 오래 생활한 사람이나 회복기의 암 환자, 근육이나 관절 수술을 받은 노인의 재활을 도우며 급여를 받고 있고 그밖에도 근력 단련이 필요한 집단에 수업 방식으로 운동처방을 하고 있다. 서수경이 수업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서수경에게 종종 중매를 제안한다. “내 주변에 괜찮은 총각이 하나 있는데.” “젊은 나이에 횟집 사장이고 얼마나 성실한지 몰라. 횟집 사모님이 되어보는 건 어때?” “대학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교수래.” “그 집 엄마가 며느리 주려고 1억을 모아놨대.” 서수경의 첫 번째 전공이나 두 번째 전공과는 완전히 무관한 그 제안의 내용들은 최근 결혼적령기로 넘어가서, ‘상식적으로’ 서수경의 나이가 결혼적령기를 이미 훌쩍 넘었으며 해가 갈수록 재취밖에는 자리가 없을 것이므로 기회가 왔을 때 잡으라는 독촉으로 진행되는 모양이었다. 서수경은 본인의 인생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라서 말없이 웃고 넘어갔다지만 상식적으로, 그 말을 전해 듣고 나는 다시 궁금했다.

‘상식적으로’에서 상식은 뭘까? 그것은 생각일까? 사람들이 자기 상식을 말할 때 많은 경우 그것을 자기가 생각이라고 믿으니 그것은 생각일까. 아니야 common sense니까 세계에 대한 감��잖아. 그것이 그러할 것이라는 감.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해제를 쓴 정화열 선생은 상식을 ‘사유의 양식’이라고 칭하며 그것을 ‘감각에 바탕을 둔 사유일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동체적인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는데 그에 따르면 상식, 또는 공통감이란 아무래도 ‘생각’인 모양이고, 다시 그를 인용하자면 서수경에게 적용되었다는 ‘상식적으로’에서 상식은 본래의 상식, 즉 사유의 한 양식이라기보다는 그 사유의 무능에 가깝지 않을까. 우리가 상식을 말할 때 어떤 생각을 말하는 상태라기보다는 바로 그 생각을 하지 않는 상태에 가깝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것은 역시 생각은 아닌 듯하다…… 우리가 상식적으로다가,라고 말하는 순간에 실은 얼마나 자주 생각을…… 사리분별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인지를 생각해보면 우리가 흔하게 말하는 상식, 그것은 사유라기보다는 굳은 믿음에 가깝고 몸에 밴 습관에 가깝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면 그건 상식이지,라고 말할 때 우리가 배제하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너와 나의 상식이 다를 수 있으며 내가 주장하는 상식으로 네가 고통을 당할 수도 있다는 가정조차 하질 않잖아. 그럴 때의 상식이란 감도 생각도 아니고…… 그저 이 이야기는 그렇게 끝나는 것이고 저 이야기는 저렇게 끝나는 것이라는 관습적 판단일 뿐 아닐까.

서수경은 내 머리에 손을 올리며 너무 속상해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아니 나는 속상하다고 진짜 속상해서 그 사람들을 일일이 방문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고, 한 사람이 말하는 상식이란 그의 생각하는 면보다는 그가 생각하지 않는 면을 더 자주 보여주며, 그의 생각하지 않는 면은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비교적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당신은 방금 너무 적나라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그렇지. 적나라. 그 광경은 마치 투명한 창을 통해 보이는 남의 집 베란다처럼…… 우리는 왜 때때로 베란다를 청소하듯 그것을 점검해보지 않는 것일까. 모조리 끄집어내서 거기 뭐가 쌓였는지도 확인을 좀 해보고 먼지도 털어보고 곰팡이 끼거나 망가진 것은 닦거나 내다버리고 하면서 정리도 다시 해보고 새로운 질서로 쌓아보거나…… 하지를 않는걸까 좀처럼.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일까?

그것을 알 필요가 없다.

나는 그 태도를 묵자의 세계관이라고 부른다.

1882년, 거의 눈이 먼 상태에서 니체가 구입한 몰링 한센 타자기는 현대의 타자기나 키보드와는 형태가 달랐다. 나는 그 디자인을 보자마자 영화 「헬레이저」의 핀헤드를 연상했으며 저 기괴하게 아름다운 사물의 디자인이 핀헤드라는 캐릭터의 디자인에도 영향을 주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몰링 한센 타자기는 알파벳이 새겨진 압정 모양의 자판이 박힌 반구 형태이며 반구의 크기는 북반구 백인 남성,보다 정확히는 니체의 타자기를 연구한 디터 이버바인의 머리뼈 크기와 거의 같아 보인다.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은 두 손을 오므려 누군가의 머리를 쓰다듬듯 문장을 타이핑했을 것이다. 명칭도 실은 라이팅볼이다. 몰링 한센의 라이팅볼은 레밍턴사의 타자기보다 작고 가벼워 휴대에 용이했고 가격도 쌌지만 상업적 경쟁에서 레밍턴 타자기에 밀리고 말았다. 무기와 재봉틀을 제작하던 미국 자본의 투자로 레밍턴 타자기가 하드웨어 개선과 보급 면에서 앞서가는 동안, 라이팅볼의 유통은 코펜하겐에 머물렀다. 라이팅볼을 제작한 회사는 상대적으로 자본이 부족해서 미국이나 유럽에 지점을 낼 수 없었고 더 많은 라이팅볼의 주문과 제작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직원을 고용할 수도 없었다. 국제 라스무스 몰링 한센 협회는 이처럼 불공정한 상황에서 몰링 한센 라이팅볼이 레밍턴 타자기와의 상업적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이유를 설명하면서 모종의 뉘앙스가 담긴 문장을 공식 홈페이지에 기록해두었다: 돈이 부족했어!

라이팅볼을 안 뒤로 나는 21세기의 보편적 타이핑 도구의 모양이 반구가 아니라는 점이 몹시 유감스러웠다. 아쉽다. 라이팅볼이 보편적 형태가 될 수도 있었는데. 생각을 기록하는 기계의 물리적 형태라면 네모보다는 아무래도 반구가 적합하며 그 편이 훨씬 아름답잖아. 니체가 두 손을 가볍게 오므리고 자신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자세로 라이팅볼을 더듬어 생각을 기록하는 모습을 나는 상상해보고는 한다. 나도 모르게 그와 같은 자세가 되어서…… 이렇게 손가락을 구부린 채 그는 그의 생각을 생각의 속도로…… 그러나 니체는 사실 그의 작업에서 라이팅볼을 능숙하게 사용하지 못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몇가지 이견이 있는 모양이지만 국제 라스무스 몰링 한센 협의 부회장인 디터 이버바인은 라이팅볼의 손상을 유력한 이유로 들고 있다. 그에 따르면 니체의 라이팅볼은 이탈리아의 제노아로 옮겨지는 도중에 파손되었다. 니체는 망가진 라이팅볼의 수선을 기계공에게 맡겼지만 라이팅볼의 구조를 잘 몰랐던 기계공은 그것을 더 파손시키고 말았다. 니체의 난관은 이어진다.

읽고 쓰는 인간이 시력을 잃은 뒤엔 무엇을 읽고 어떻게 쓸까?

어제까지 그의 세계였던 ‘보이는 세계’는 이제 어떻게 감각될까?

내가 문장으로 읽고 말로 들은 것처럼, 보이지 않는 세계란 정말 깜깜할까? 묵자의 먹처럼 그 세계는 검을까?

수개월 전에 나는 내 양안 시신경이 40퍼센트 이상 죽었고 앞으로도 조금씩 죽어갈 거라는 말을 들었다. 재생과 회복은 없으며 상실한 것은 영영 상실한 채로 더 광범위한 상실을 대비하며 살아갈 것이다. 그것을 내게 일러준 의사는 소년처럼 말쑥한 인상을 하고 있었다. 그가 특별한 렌즈를 통해 내 눈 속 유리체 너머 시신경들을 들여다보는 동안 나는 그의 진료도구가 내 눈 속으로 쏘아 보내는 빛을 바라보았다. 주홍색 빛이었고 그 빛에서 민트껌 냄새가 났다. 의자 등받이가 너무 좁은 각도로 세워져 있어 등을 밀어내는 것 같았다. 나는 앞으로 구부정하게 몸이 꺾이지 않으려고 다리와 등에 힘을 주고 앉아 있다가 무엇이 문제냐고 물었다. 안압이 높은가? 아니다. 최근에 내가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했는데? 아니다. 책을 많이 읽어서? 아니다. 편식 때문에? 아니다. 너무 울어서? 아니다. 별다른 이유가 없어서 그렇게 될 수 있다. 의사는 짧은 말로 대답하면서 검사결과를 띄워놓은 모니터 쪽으로 돌아앉았다. 나는 진료실 구석에 놓인 보호자 대기석에 앉아 이쪽을 보고 있는 서수경을 바라보았다. 어두컴컴해 서수경의 포정이 잘 보이지 않았다. 먹지 말아야 할 것이나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달라고 나는 의사에게 말했다. 그는 그런 것은 없고 다만 물구나무서기를 하지 말라고 대답한 뒤 점안액을 내게 처방해주면서 이 질병의 치료는 본질적으로 치료라기보다는 관리이고 우리가 할 일은 가급적 오래, 남은 시신경과 중심 시력을 지금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잘 관리하면 괜찮을 겁니다.

내가 그의 심플하고 담백한 낙관을 불신하는 까닭은 그가 이 병엔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으므로 환자가/내가 고통을 느낄 리 없고 시신경은 다소 잃었지만 시력은 1.0 정도로 비교적 양호하기 때문에 생활하는 데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무언가를 집중해서 보려고 할 때마다 나는 구토와 어지럼증을 느끼고 있었다. 때때로 눈 속에서 짧은 바늘이 곤두서는 듯한 통증을 느꼈고 늘 초점이 불분명한 상태로 무언가를 보느라고 두통을 느꼈으며 저녁 무렵엔 이런 감각들 때문에 눈을 뜨고 있기가 어려웠고 그럴 때 눈을 감으면 아주 작은 단말마의 흔적처럼…… 소금 알갱이만한 크기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빛점들을 보고는 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검사를 하러 병원을 찾은 이유가 바로 그 ‘생활’이 불편하기 때문이었는데.

내가 책을 자주 읽는다고 말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도 괜찮다고, 독서와 시신경 손상을 별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나는 늘 책이나 다른 무언가를 읽는데 그게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필 내가 보려는 그 페이지 그 문장이 또렷하게 보이질 않는데 이것은 내가 매번 무언가를 보려고 할 때마다 보이지 않는 영역이 일단 보이기 때문이겠죠,라고 내가 말하자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보이지 않는 영역이 어떻게 보이죠? 글쎄 그것이 보인다고 그 점이 불편하다고 거듭 말했을 때에도 그는 고개를 갸웃하며 안 불편할 텐데?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을 텐데?라고 말했다. 나는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 그를 바라보다가 훨씬 좋지 않은 사례에 비해,라는 말을 그가 하고 싶었을 거라고, 바로 그 말을 생략했을 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볼 수 있는 세계가 중단된다면 그다음에 가능한 것은 무엇일까? 무엇으로 읽고 쓸까?

점필로 기록된 점자로 충분할까?

점자로 번역되었거나 애초에 점자로 기록된 문헌은 충분히 있을까? 내게 충분할 만큼, 있을까?

서수경과 나는 그런 질문을 가진 뒤에야 비맹인이 사용하는 글자를 일컫는 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맹인이 사용하는 글자를 점자라고 칭하는 것처럼 비맹인이 사용하는 글자를 일컫는 말이 있으며 그 말이 묵자라는 것을 그때에서야, 묵자란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언어/도구이며, 벽이며 간판이며 각종 게시판의 공지사랑이며 약병에 붙은 라벨에 적힌 안내문과 주의사항과 경고와 지금 이 문장과 롤랑 바르뜨와 생떽쥐뻬리와 한나 아렌트와 라울 힐베르크의 책에 잉크로 인쇄된 것들이 모두 그것에 해당하고 그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세계의 기본적인 전제라는 것도 우리는 그때에 알았다. 서수경과 나는 사십여년을 사는 내내 그 말을 몰랐던 이유가 궁금했다. 우리를 둘러싼 기록문자들, 우리가 보는 언어들이 전부 묵자인데 그것을 묵자라고 칭한다는 것을 우리는 왜 몰랐을까. 한번도 그 말을 들어본 적 없고 본 적 없으며 말해본 적이 없는 이유에 대해 우리가 함께 생각한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우리는 그것을 말할 필요가 없었다.

묵자의 상태가 상식이라서 그걸 부를 필요도 없어, 그것이 너무 당연해 우리는 그것을 지칭조차 하지 않는다.

나는 우리가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몇주 뒤에 내가 본 것을 지금 이 식탁 앞에서 기억해낸다. 토요일 오전 열한시에 나는 ITX 열차를 타려고 용산역 1번 플랫폼에 서 있었다. 손이 너무 차서 코트에 두 손을 넣었지만 공기가 너무 싸늘해 별 소용이 없었다. 경의중앙선 전철과 춘천행 열차가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열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열차 진입을 알리는 신호음이 울렸고 안내방송이 뒤따랐다.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나는 플랫폼에 서서 이번 열차가 어떤 열차인지를 알리는 다음 공지를 기다렸으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냥 “열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그게 어떤 열차이고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는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다. 전광판에 안내되는 ‘지평’이라는 묵자를 볼 수 없는 사람은 지금 들어온다는 그 열차가 지평행 전철인지 춘천행 ITX 열차인지를 알 길이 없었다. 나는 갑자기 그것을 깨닫고 몹시 당황한 채로 지평,이라는 글자를 올려다보았다. 지금 들어오는 열차는 지평행이다. 그것은 안내될 필요가 없다. 그것을 말할 필요가 없다.

보면 되니까.

토요일 오전 열한시라는 묵자의 세계를 사는 사람은 묵자를 읽지 못하는 누군가가 용산역 1번 플랫폼에도 있을 수 있으며 그가 동행인 없이 홀로 서서 열차를 기다릴 수도 있는 상황을 가정하지 않는다. 보는 이는 보지 못하는 이를 보지 못한다. 보지 못하는 이가 왜 거기 있는가? 그는 고려되지 않는다. 용산역 1번 플랫폼의 상식에 그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는 거기 없다…… 나는 아직 그것을 볼 수 있었으므로 거기 있었지만 언젠가 사라질 것이다. 상식의 세계라는 묵자의 플랫폼에서, 다시 한번.

그 플랫폼의 골격은 ‘건강’일까? 사람들의 상식에 따르면 나는 건강하지 않다. 나는 이성애자가 아니고 착한 딸이 될 수 없으며 비맹인에서 점차로 멀어지고 있다. 나는 ‘건강’이라는 말에서 철근에 점착된 오일 냄새와 매캐한 연기와 니체의 냄새를 맡는다. 니체는 1882년에 어떻게 보아도 인간의 두개골을 연상시키는 몰링 한센 타자기를 만나고 1883년엔 『짜라투스트라는 말했다』의 1부 원고를 열흘 만에 완성했으며 그 뒤로 작업을 이어가다가 1887년엔 『도덕의 계보』 사이는 독일의 식민지 경영이 시작된 시기였다. 독일식민사업협회가 1884년에 설립되었다는 점까지를 생각해보면, 『도덕의 계보』에서 니체가 “힘의 우월성, 주인, 명령하는 자”라는 뜻으로 아리아라는 단어를 풀고, 고트인을 구트/좋음이라는 의미로 설명하기 위해 “작은 두개골 크기”를 언급하며 “지적, 사회적 본능에서 우세하게 되었다”라고 비약하는 것은, 그만의 독특한 사고의 결과라기보다는 당대 정신의 반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니체는 썼고, 나치즘은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대중적 설명서를 니체의 저작에서 발견했다. 그 와중에 몰링 한센 타자기와의 물적 접촉이 니체의 골상학적 발언에 영향을 주기도 했을까. 그것을 나는 생각해보기도 했다. 인간을 도구로, 기계적 측면에서 수단으로 삼는 것이 전체주의적 시각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모종의 도구/두개골 모양의 타자기가 그 근원에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볼 법하지 않겠나…… 도구를 쥔 인간은 도구의 방식으로 말하고 생각한다…… 그 시절의 도덕적 기준으로도 지금의 도덕적 기준으로도 도대체 ‘건강’하지 못한 나는 『도덕의 계보』를 펼치고 그 속에서 내가 진정으로 두고두고 생각하고 싶기로는 유일했던 문장을 다시 읽어본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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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nformation0-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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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에있는 잠수 차를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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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nabidao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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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xboy76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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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머리가 아프다고 학교를 결석한 큰 딸의 행동을 꾸짖었던 아침과 방과 후부터 계속 티비를 보고 있었을 것 같은 반성의 모습이 없는 큰 딸을 다시 만난 저녁 사이에 점심도 걸러가며 #아들러 #심리학 을 접할 수 있었다 先日に頭が痛いと学校を欠席した長女の行動を叱った朝と放課後からずっとテレビを見ていたような反省の姿がない長女にまた会った夕方の間に昼食も食べずに#アドラー #心理学に触れることができた 아이를 믿는 건 아버지의 #과제 , 그 기대와 신뢰를 받은 딸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장녀의 과제이니 #개입 하지 말고 내 과제가 아닌 것은 선을 긋고 버리라는 아들러의 가르침 덕분에 오늘 살인을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子供を信じるのは父の課題、その期待と信頼を受けた娘がどのように動くのか長女の課題なので#介入せず、私の課題ではないのは線を引いて捨てるものだというアドラーの教えのおかげで今日殺人を避けることができたのか分からない 이 책은 한 청년이 아들러 심리학에 정통한 철학자를 찾아가서 문답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아들러의 핵심 생각을 쉽고 자세하게 배울 수 있다 この本は、ある青年がアドラー心理学に精通した哲学者を訪ねて問答する構成になっているが、アドラーの核心思想を簡単かつ詳細に学ぶことができる 2022년에 읽은 4번째의 책 2022年に読んだ4番目の本 3rd book I read in 2022 3to libro que leo en 2022 22/4/19 #嫌われる勇気 #岸見一郎 #古賀文建 #translated #세줄평 #life #japan # #minderwertigkeitsgefühl #열등감 #콤플렉스 #complex #wert #관계 #일 #교우 #사랑 #우월성 #목적론 #용기 #勇気 #자유 #고르디오스의매듭 (矢田川에서) https://www.instagram.com/p/CciDGnhpivo/?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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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howcom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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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IT] 스마트폰 사진의 우월성

#셀프하우 #lens.selfhow.com #디지털소년 Bruprin's '콘텐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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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adultmen-blog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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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회의 의의 의료사회의 의의 의료사회의 의의.hwp 해당 자료는 해피레포트에서 유료결제 후 열람이 가능합니다.분량 : 20 페이지 /hwp 파일설명 : ) 건강의 정의 여러 학자들의 공통적인 의견과 함께 WTO의 견해들을 종합해 볼 때, 건강이란 「환경과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 경제적, 영적, 사회적인 안녕 상태를 유지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역동적 평형상태(homeo dynamics), 혹은 능동적 적응상태」라 정의할 수 있다. 2) 건강의 모델1) 조정적 모델 : 단기간의 치료에 적용,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 (중환자실, 외과, 산부인과) 2) 통합적 모델 : 장기치료를 하는 분야에서 점차 증가, 개인, 가족, 지역사회 통합하는 것을 목적, 3. 팀 접근의 방법 1) 협의 : 가장 일반적인 팀 협력관계의 형태. 동료간의 상호교환성을 전제. 환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상호 협의하는 과정 2) 협동 : 많은 전문가 집단들이 사례회의를 통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환자와 가족의 특별한 문제에 대하여 서로 함께 협력하기로 동의한 형태 3) 자문 : 구조적이고 공식적인 형태이지만 협의처럼 상호 교환적이지 않음. 한 전문가가 다른 전문가에게 조언과 지도를 받는 것. 자문을 따를 것인 지의 여부도 자문을 구한 사람의 자유의지에 달려있음. 4. 팀 협력관계의 발달 협회의 단합된 정신 5. 팀 접근의 효과성 ①포괄적인 치료계획을 수립 ②치료계획의 충실한 수행 ③융통성 있는 대처 ④적절한 업무분담 ⑤적절한 퇴원계획 수립 ⑥환자에게 만족감 부여 ⑦전문적 성장의 기회 6. 팀 접근의 효과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1) 지원요인 : 구성원들간의 목표의 공유, 상호간의 역할과 기대의 명확성, 의사소통에 적합한 팀의 분위기. 적절한 지도력 2) 저해요인 : 의사의 우월성. 팀 구성원의 능력, 의사소통의 어려움 7. 의료환경과 팀 접근 : 의료사회��지사는 이들 타학문( 간호사, 심리사 정신과의사, 목사등) 전공자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업무관계를 발전 시켜야만 하며, 동시에 전문적 정체성과 기능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유지하고 있어야 함. 출처 : 해피레포트 자료실

#의료사회의 의의 #팀 협력관계의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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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foryourxyz-blog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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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과 청동기 문화, 여러 나라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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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과 청동기 문화, 여러 나라의 성장

1. 고조선과 청동기 문화

4. 단군과 고조선

1. B. C. 2333 단군 왕검이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 건국

2. 요령 지방을 중심으로 성장 → 한반도 대동강 유역까지 발전 (세력범위 : 비파형 동검 ․ 고인돌 출토 지역)

3. 단군 이야기 : 청동기 문화를 배경으로 한 고조선 건국의 역사적 사실 입증(「삼국유사」)

옛날 환인의 아들 환웅(1)이 천부인 3개와 3천의 무리를 이끌고 태백산 신단수 밑에 내려왔는데 이곳을 신시라 하였다. 그는 풍백, 우사, 운사(2)로 하여금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3)하게 하였는데 그 중에서 곡식, 생명, 질병, 형벌, 선악 등 다섯 가지 일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이로써 인간 세상을 교화시키고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였다.(4)

이 때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를 원하므로 환웅은 쑥과 마늘을 주고 이것을 먹으면서 100일간 햇빛을 보지 않는다면 사람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곰은 금기를 지켜 21일만에 여자로 태어났고 환웅과 혼인(5)하여 아들을 낳았다. 이가 곧 단군 왕검(6)이었다.

(1) 선민 사상 : 하늘이 자손임을 내세워 자기 부족의 우월성 과시

(2) 농경 사회 : 구릉 지대 거주

(3) 사유 재산의 성립과 계급 분화 → 지배층 등장

(4) 홍익 인간 : 지배층의 통치 이념

(5) 호랑이 숭배 부족은 배제, 곰 숭배 부족은 연합

(6) 제정 일치 : 단군은 제사장, 왕검은 정치적 지배자(군장)

4. 기원전 3세기경 부왕, 준왕 → 왕위 세습, 관직 설치(상 ․ 대부 ․ 장군), 요서 지방 경계로 연과의 대립

5. 위만의 집권

1. 유이민 집단 이주(진 ․ 한 교체기), 준왕을 몰아내고 집권(기원전 194년) → 위만 조선

2. 위만 조선 : 철기 문화 본격 수용 → 농업과 상업 발달, 활발한 정복 사업, 중계 무역(한과 예 ․ 진) → 한 무제 침입으로 멸망(기원전108) → 한 4군 설치(고구려 공격으로 소멸)

6. 고조선의 사회

1. 8조법: 3조목 현존

(1) 사람을 죽인 자는 즉시 죽인다 → 생명 중시

(2) 남에게 상처를 입힌 자는 곡식으로 갚는다 → 노동력 중시

(3) 도둑질을 한 자는 노비로 삼는다 → 사유 재산의 성립과 계급 분화 ( → 지배층을 위한 법)

(4) 부인들은 정숙하고 음란하지 않았다 → 가부장적 사회

2. 한 군현 설치 후 60여 조로 증가

2. 여러 나라의 성장

1. 부여

1. 위치 : 만주 송화강 유역의 평야지대

2. 경제 : 농경, 목축, 특산물(말․주옥․모피)

3. 정치 : 고구려․백제 건국세력이 부여의 한 계통임

(1) 5부족 연맹왕국: 1세기 초에 왕호 사용, 중국과 외교 관계 수립 등 발전 → 3세기 말 선비족의 침략으로 쇠퇴 → 고구려에 편입

(2) 중앙 : 왕 – 마가, 우가, 저가, 구가 – 대사자, 사자

(3) 지방 : 가(加)는 저마다 따로 행정 구획인 4출도를 다스림 → 왕이 직접 통치하는 중앙과 합쳐 5부를 이룸

(4) 가(加) : 왕 추대, 흉년 책임을 왕에게 물음 → 왕권 미약(왕이 나온 대표 부족: 세력 강성)

4. 풍속

(1) 순장 : 왕이 죽으면 많은 사람들을 껴묻거리와 함께 묻음

(2) 4조목의 법 → 고조선의 8조의 법과 비슷함

① 살인자는 사형에 처하고, 그 가족은 노비로 삼는다.

② 남의 물건을 훔쳤을 때에는 물건 값의 12배를 배상하게 한다. → 1책 12법

③ 간음한 자와 투기가 심한 부인은 사형에 처한다.

(3) 소를 죽여 그 굽으로 점을 침

5. 제천행사 : 영고(12월) – 수렵 사회의 전통

2. 고구려

1. 위치 : 압록강 지류인 동가강 유역의 졸본(환인) 지방 → 주몽이 건국(B.C. 37)

2. 경제 : 산악지대 위치 → 약탈 경제

3. 정치 : 정복 전쟁(평야지대 진출)→ 국내성 천도

(1) 5부족 연맹왕국 : 한의 군현 공략 → 요동 진출, 옥저 정복 → 공물 수취

(2) 왕 – 대가(상가, 고추가 등의 독립적인 족장) – 사자, 조의, 선인

(3) 제가회의 : 중대한 범죄자는 사형에 처하고 그 가족을 노비로 삼음

4. 풍속

(1) 서옥제 : 혼인을 정한 뒤 신부 집의 뒤꼍에 조그만 집을 짓고 거기서 자식을 낳고 장성하면 아내를 데리고 신랑 집으로 돌아가는 제도 → 데릴사위제

(2) 조상신 숭배 : 주몽과 유화부인

5. 제천행사 : 동맹(10월)

3. 옥저

1. 위치 : 함경도 함흥평야의 동해안 → 선진 문화 수용 늦음, 고구려 압력

2. 정치 : 군장국가(읍군, 삼로), 부여족의 한 갈래

3. 경제 : 해산물 풍부(어물, 소금 등), 토지 비옥 → 고구려에 공납

4. 풍속

(1) 민며느리제 : 장래에 혼인할 것을 약속하면, 여자가 어렸을 때 남자 집에 가서 성장한 후에 남자가 예물을 치르고 혼인을 하는 일종의 매매혼

(2) 가족공동무덤(골장제) : 가매장후 뼈를 추려 큰 목곽에 안치, 입구에 쌀 항아리 매달아 놓음

4. 동예

1. 위치 : 강원도 북부 동해안 → 선진 문화 수용 늦음, 고구려 압력

2. 정치 : 군장국가(읍군, ��로)

3. 경제 : 해산물 풍부, 토지 비옥, 방직기술(명주, 삼베) 발달, 특산물(단궁 ․ 과하마 ․ 반어피)

4. 풍속 : 족외혼, 책화(다른 부족의 생활권 침범 → 노비 ․ 소 ․ 말로 변상)

5. 제천행사 : 무천(10월)

5. 삼한

1. 위치 : 한강이남 지역 → 진의 발전으로 마한, 변한, 진한의 연맹체 등장

2. 정치

(1) 군장국가(신지 ․ 견지 ․ 부례 ․ 읍차), 마한 목지국(진왕) → 삼한 전체 주도

(2) 제정분리 : 제사장인 천군이 농경과 종교에 대한 의례를 주관하는 신성 지역 소도의 존재

(3) 마한(백제국) → 백제, 변한(구야국) → 6가야연맹왕국 , 진한(사로국) → 신라

3. 경제 : 철제 농기구 사용 → 벼농사, 철 생산(변한) → 화폐 사용, 낙랑 ․ 왜 수출

4. 풍속 : 반움집, 귀틀집(큰 통나무로 정(井) 자 모양으로 귀를 맞추어 층층이 얹고 틈을 흙으로 발라 지은 집), 두레조직(공동작업)

5. 제천행사 : 수릿날(5월, 씨 뿌리고 난 뒤), 계절제(10월, 가을 곡식을 거둔 후)

구 분

부 여

고 구 려

옥 저

동 예

삼한 (마한, 변한, 진한)

위 치

송화강 평야지대

졸본지방 → 국내성

함경도 동해안

강원도 북부 동해안

한강이남 지역

정 치

5부족 연맹왕국,

4출도

5부족 연맹왕국,

제가회의

군장국가

군장국가, 마한 목지국(진왕) : 삼한 주도

경 제

농경, 목축,

말 · 주옥 · 모피

산악지대 위치

→ 정복 전쟁

→ 약탈 경제

해산물 풍부,

토지 비옥

방직기술 발달,

단궁 · 과하마 ·

반어피

벼농사, 철 생산(변한)

→ 낙랑 · 왜 수출

풍 속

순장, 4조목의 법,

소 굽으로 점을 침

서옥제, 조상신 숭배

(주몽과 유화부인)

민며느리제,

가족공동무덤

족외혼, 책화

귀틀집, 두레 조직(공동작업)

제 천

영고(12월)

동맹(10월)

무천(10월)

수릿날(5월), 계절제(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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